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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 베이비페어, 또다른 블루오션의 시작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2. 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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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곧 NoPD도 아빠가 되야 하는 터라 육아, 출산 용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널리 알려진 베이비페어를 댕겨왔다.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에 3일동안 -_- 참석하는 열혈 예비 아빠의 모습을 보인터라, 가벼운 몸살기운과 목감기가 온 듯 하여 내심 뿌듯하다.

    사실, 와이프가 임신하고 별이를 갖기 전까지는 아기용품 관련산업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출산율도 많이 줄었고 별로 맘에 드는 단어는 아니지만 알파걸, 골드미스와 같은 단어들이 입에 오르내리면서 결혼보다는 나의 삶을 찾는 여성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출산이 줄어들면 당연히 해당 산업은 파이가 작아질거다 라는 심플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작년에 별 생각없이 참석했던 베이비페어 그리고 올해 상당한 유목적적 행위를 위하여 참석한 베이비페어를 비교해 보면 `출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파이는 커지고 있다`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무슨 소린고 하니, 양적으로 파이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라고 적고 가격이라고 쓴다) 파이가 커지는 양상이라는 말이다.

    하나뿐인 아기를 위한 것인데 아무거나 사주기 싫은 부모들의 마음을 적극 공략하는 상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유기농은 기본이고 연령대별로 아주 세분화된 타임테이블을 들먹이며 효과적인 육아를 위한 제품 홍보에 아무리 사전조사를 해 온 부모라 할지라도 귀 얇은 평범한 소비자가 되기 십상이었다. 아기를 위한다는데, 누가 말리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관련 산업이 체질적으로 개선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확 꽂힌다. (다음달 카드 결재일이 상당히 두렵다 ;;) 나름 와이프와 절충안으로 마련한 것들이 많긴 하지만, 업체 영업사원들의 달콤한 꼬득임은 얇은 월급봉투를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여하튼,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세태의 변화로 레드오션이 다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일분 일초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오늘의 레드오션이 내일의 블루오션일 수도 있고, 오늘의 블루오션이 내일은 아주 씨뻘건 레드오션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신차리고 세상을 바라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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