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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출장을 마치며...
    Trouble? Travel!/'08 Brazil 2008. 5.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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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출장을 갈 때 마다 늘 그나라의 폴더를 만들고 사진을 올리는데, 처음으로 사진 업데이트를 완료하게 되네요. 업무 목적으로 찍은 사진을 제외하고 사진이 100장이 채 안되서 포스팅 하는데 오히려 애를 먹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를 지으며 브라질에서 느낀 것을 정리해 봅니다.

    BRICs에 포함되어 오래전부터 '브라질'이란 이름이 어색하진 않았지만(브루마블까지 치자면 그 역사는 수십년이라는...)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가는 브라질은 이곳에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도에 가서 인도를 보고 느끼면서 들었던 생각이 "인도라는 곳, 게으름을 제외하면 참 대단한 곳이다" 였는데, 브라질에서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자원 대국이라는 말은 분명히 맞으나 (안그래도 큰 땅덩이에, 미개척지가 엄청납니다)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자원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뭔가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 듭니다. 워낙에 낙천적이고 즐기는 것에 아끼지 않는 국민성을 가진 동네라 (삼바축제때 정부에서 수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나라) 뭔가 역동적이라는 느낌보다는 유유낙낙이랄까? 그런 인상이 훨씬 더 강합니다.

    아직까지 많이 낙후된 인프라, 엄청난 천연자원과 그 안을 들여다 보기 힘든 대단한 규모의 미개척지, 해외자본. 자세히 들여다 보진 못했지만, 참 특이한 분위기를 가진 나라가 브라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주간 일이 여유롭지 못하고 워낙 생활물가가 비싸서 많은 걸 해보지 못한게 참 아쉽지만, 늘 즐거운 그들 모습에서 (심지어는 시스템이 개판나도 웃을 수 있는 여유에서 -_-...) 정말 즐겁게 인생 사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시 또 오기 힘들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깊이 그들 속에서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같이 축구 경기장에서 훌리건이 되보는 것도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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