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베타, 새로운 글쓰기 도구를 소개합니다

티스토리 2008 베타 버전에서 현재까지 공개된 기능은 글쓰기 기능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코드로 이야기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블로거는 글쓰기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얼마나 편하고 강력한 기능을 가진 글쓰기 도구가 있느냐가 블로그 서비스 혹은 블로그 툴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중 하나임은 다들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에 걸맞게 글쓰기 도구 화면도 깔끔하고 정갈하게 바뀌었습니다. 무채색 톤의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마치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쓰는 듯한 화면 배열이 사용자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도구를 쓸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 듭니다.

화면은 크게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글을 쓰고 편집하는 메인 창과 우측의 서식, 플러그인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창, 하단의 첨부된 파일, 태그, 공개설정등을 할 수 있는 화면으로 나뉘어 집니다. 세가지 섹션은 메인 편집창에 달려 있는 화면 늘리기 기능을 이용하여 우측과 아래쪽으로 편집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배려가 눈에 띕니다.

하단의 파일첨부 목록등을 조회하는 5개의 탭은 이글루스에서 이미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방식에서 착안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글루스에 블로깅 할 때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방식인데 이러한 탭으로 구분된 부가기능 사용 방식은 화면 스크롤을 줄일 수 있고 사용자가 포스팅과 관련하여 설정한 데이터들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CL 표기를 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된 것도 눈에 띕니다.

이글루스의 글쓰기 도구 부가기능 탭들

키보드와 관련된 기능들이 많이 강화가 되었는데,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스프링노트(Spring Note, http://www.springnote.com)를 애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척 반가운 소식일 겁니다. 대표적인 몇가지 단축키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Ctrl - S : 편집중인 문서의 저장
Ctrl - B : Bold 체 사용
Ctrl - U : Underline 적용
Ctrl - I : Italic 체 사용
Ctrl - D : 취소선 사용
Ctrl - , . / : 왼쪽, 가운데, 오른쪽 정렬
Ctrl - Left Right : (달력) 이전달, 다음달로 이동
Space : (달력) 오늘 날짜로 이동

단축키가 적용되어 있는 기능은 Tool-Tip 으로 단축키를 설명해 주고 있는데, 달력에서는 왜 영문으로 (Next Month 처럼) 적고 컨트롤도 Ctrl 이 아닌 Control 로 적어 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달력에 적용된 툴팁에 대한 내용 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같은 서비스의 기능인데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니까요. ^^

글쓰기 메인 화면은 차지하고 있는 공간에 비해 여백이 너무 많이 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넓은 창을 쓰면서 공백이 남는 모습도 문제겠지만 간혹 이미지 사이즈등의 문제로 본문 편집창에 스크롤바가 생기곤 하는데, 남는 공간과 스크롤바는 뭔가 어울리는 한쌍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 화면 우측에는 1) 작성중인 글 목록, 2) 정보첨부, 3) 서식, 4) 플러그인 의 4가지 파트로 나뉘어진 기능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기존에 작성중인 글의 목록을 볼 수 있어서 언제든 편집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글루스에는 예전부터 준비되어 있던 기능인데, 티스토리에서 더 편리한 방식으로 구현을 해줘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글루스의 임시저장 글 관리 기능

포스팅을 하다 보면 영화 리뷰라던가 책 리뷰, 혹은 방문했던 장소에 대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된 사진을 올리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고 스크린 샷을 떠서 편집하고 하는 과정들이 무척 귀찮았었는데, " 정보 첨부 " 기능을 통해서 인터넷상의 정보를 첨부하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편집창 상단에 동영상, 오디오등과 함께 위치한 " 지도 " 첨부 기능도 오른쪽의 " 정보 첨부 " 섹션으로 들어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는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티스토리에서 한번 고민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서식 " 기능은 사전에 정의된 양식으로 글을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인데 아직까지는 3가지 서식밖에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정식 오픈 이후에는 스킨처럼 사용자들이 서식을 만들어서 공유할 수 있는 페이지가 별도로 제공되면 더욱 활용성 높은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 플러그인 " 기능에는 이전글 넣기 기능 한가지만 현재 제공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포스팅한 글을 참고하기 위한 기능으로 애용되는 플러그인 인데요, 이전에 사용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플러그인 자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전 글 목록을 보면 카테고리가 나오고 포스팅 제목이 나오는데,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것처럼 링크가 걸려있지만 사실은 동일한 링크입니다. 링크가 서로 떨어져 있다보니 사용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지요. 제목 (카테고리) 혹은 (카테고리) 제목 등으로 결과를 합쳐서 하나의 링크로 걸어주는 것이 아름다운 사용자 경험을 위한 길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전의 글쓰기 기능도 만족스럽게 쓰고 있었지만 새로운 글쓰기 기능은 이전 기능보다 훨씬 편리하고 강력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조금 익숙하지 않은 부분 (Enter와 Shift-Enter의 태깅 방법등) 이 있지만 익숙해지면 이또한 편리한 기능으로 제 마음속에 자리잡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버그 :
1) 태그 입력시 첫번째 태그만 Suggest 기능이 동작함 (포커스를 처음 받을 때는 잘 되는 듯)
2) 글쓰기 상단의 카테고리 목록에 " 전체보기 " 라는 항목이 있는데 의미가 좀 맞지 않는 느낌
3) 단축키를 열심히 쓰다보면 자바스크립트 에러가 뜨곤 함 (IE7)

아쉬운 점 :
1) 트랙백을 동시에 여러개 보낼 수 있으면 좋을 듯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