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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작품이 보고 싶다면, 오르세미술관으로!Trouble? Travel!/'06 France, Switzeland 2008. 9. 24. 10:15728x90
루브르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 위치해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강만 건너면 바로 있기 때문에 두 다리가 아직 피곤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천천히 파리를 구경하면서 걸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궂은 날씨 때문에 번거롭게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는 수고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움직였으나 이건 뭐… 너무 가깝다는 느낌이 확 든다. 갈아타느라 걸어댕기는 시간이 더 드는 듯한 느낌.
Musee d’Orsay 역에서 하차하면 미술관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 역에서 내리는 99%의 사람들은 오르세 미술관을 향하므로 인파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비가오는 날씨임에도 바깥에까지 길게 늘어선 줄. 루브르 박물관이든 오르세 미술관이든 아침일찍 가야하는 이유는 아마도 기다리면서 버리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일 것 같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언뜻 본 이야기 인데, 오르세 미술관은 원래 기차역이었다고 한다. 1977년부터 이곳을 미술관으로 개조하는 공사가 시작되 1986년에 비로소 현재 모습의 오르세 미술관이 완공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작품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고 1848년 이전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이, 1914년 이후 작품은 퐁피두센터에서 전시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거나 꼭 봐야할 작품을 먼저 보고 싶다면 이 정보를 참고하면 괜찮을 것 같다. (지식in에 올라온 이야기)
사진 촬영이 원칙적으로 허가가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사람들은 너무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있었고 미술관 직원들도 크게 막지 않는 모습을 보고 NoPD도 짧은 지식임에도 알만한 작품들을 조금 담아봤다. 너무나 유명한 밀레의 이삭줍기이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들은 해외 전시가 많아서 못 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밀레의 작품들은 미술관에서 조용히 쉬고 있었다.
NoPD 에게 조금 더 와닿는 작품, 밀레의 만종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의 종소리를 듣고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인데, 왠지 슬퍼 보이면서도 기도하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듯하다. 화이트 벨런스가 잘 안맞는 상태에서 찍어서 색감이 잘 살아나지 않는게 참 아쉽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오르세 미술관전이 열렸었다. 미처 파리에서 다 보지 못한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해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이리저리 일에 치이다 보니 잠깐 들르는 시간조차 내지 못해서 참 아쉬웠었다. 그만큼 인상주의 화가들이 많이 모여있는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이 마음에 주는 감동이 강했다고 해석하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궂은 날씨와 이상 저온으로 몸이 지치니 마음도 지친다고, 조금 더 여유롭게 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쉬운 곳. 바로 오르세 미술관이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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