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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9. 신문기사의 허와 실 (부제 : 언론은 뻥쟁이!!)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9.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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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PD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개발자를 위한 잡지 구석 한켠에 매월 한바닥짜리 글을 기고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글 보다는 업계에 종사하면서 느끼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주제의 글을 쓰고 있답니다. 9월호 원고를 준비하면서 글의 근거자료를 찾다가 "아주 조금" 악의가 있어 보이는 이미지가 실린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지난달 말이었으니, 한달정도 된 일이지만 생각난 김에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한국경제신문에 실렸던 기사인데요, 기사 제목부터 낚시성이 아주 강하게 느껴집니다. (지면판에 들어간 것인지 인터넷판에만 실린 것인지는 확인하기가 어렵네요) 제목 한번 볼까요?

    한메일 '흔들' … 이메일시장 지각변동?

    아아아... 뭔가 위기감이 느껴지는 제목입니다. "다음" 이라는 회사를 좀 좋아하는 NoPD 에게 호기심을 심하게 유발시키는 기사제목입니다. 저 즈음하여 한메일 개인정보 유출등이 겹쳐서 한참 한메일 이야기가 많았던 시기라 더더욱 낚시성 제목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헤드라인 작명 센스에 완전히 넘어간 것이었죠. 본문에 실린, 이메일시장 지각변동의 근거 그래프를 한번 보겠습니다.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 아! 한메일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급격하게 방문객이 줄어 네이버와 비등비등해지고 있고, 외산 서비스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구나! " 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숫자를 유심히 안보고 그래프의 기울기를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그림입니다. 하지만 이 그래프를 보면서 좀 찜찜했던 NoPD는 엑셀로 다시 그래프를 그려봤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동일한 Scale에서 각 서비스 업체의 그래프를 그려보면, 분명 다음의 방문객은 줄긴 했지만 한경에서 실어놓은 저 그림만큼의 다이나믹함과 극적인 양상은 전혀 보이지가 않지요. 열심히 치고 올라온다는 야후와 구글의 메일서비스 방문자는 다음, 네이버와 체급이 상대가 안될 정도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다만 다음과 네이버의 간격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 드는 정도지요. 외국 서비스 업체들이 토종 업체를 위협할 껀덕지도 없다는 말입니다.

    한메일 사고를 빌미로 뭔가 이슈가 될만한 기사를 만들고 싶었던 기자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만, 말도 안되는 근거자료를 뻥튀기해서 이런 식의 낚시성 기사를 만드는 일은 -특히나 스포츠 찌라시 기자도 아니고 조중동 기자도 아니면서- 삼가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그나저나, 제 포스팅의 제목도 좀 낚시성이군요 -_-; 반성하겠습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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