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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스믈 여덟, 머릿속이 복잡한 20대의 끝무렵...
    Daily NoPD/Dreaming Boy 2005. 4. 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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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라(http://akira.egloos.com)님의 글(스물넷, 20대의 목표가 생기다!!!)을 읽으면서 말로 표현하긴 쉽지 않은 기분을 느꼈다. 간혹 있는 일인데, 자신감 이라든가 정열이 있는 글을 읽을때면 느끼곤 했던 것 같다. 가슴 한켠에 아직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은 내 속의 정열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것 같은 기분인데, 예전과 다르게 머릿속까지 이 기분이 치고올라오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인 요즈음이 아닌가 싶다.

      수동적으로 업무를 하고 퇴근시간만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지내는 20대의 끝무렵을 향해 달려가는 요즈음의 내 삶. 입사한지 갓 1년 넘은 녀석치고는 너무한것 아니냐 할 정도로 무사안일을 추구하는 전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미친듯이 목표를 향해 달리고 싶어 했던 것이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간혹 올리는 포스팅에서 뭔가 삘~(FEEL)을 받은 듯 했지만 사실, 오래 가지 못했다고 이 포스팅에서 이실직고 하련다. 분명 그 포스팅을 올린 다음날 아침, 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일상에 묻어가는 한 사람으로 돌아오곤 했으니까 말이다.

      누군가 나 아닌 사람 -혹은 그룹, 단체, 기타 등등-을 탓하기 시작하면 그건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아닐까 싶다. 하나하나 따져서 나 아닌 그 무언가가 실제로 문제가 있을지라도 그걸 받아들이고 소화해 내는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 시작하는 것이니까. 그 모습이 바로 나의 지난 한주, 지난 한달, 그리고 지난 2005년의 모든 하루하루가 아니었나 싶다. 괜히 여자친구에게 짜증스럽게 굴기도 하고, 회사 상사에게 해선 안될 행동을 하기도 하는 것 들이 바로 그 증거들이다.

      무엇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아키라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작은 것이라도 내가 참으로 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고민을 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_^ 꼭 큰 것, 그리고 9살 NoPD가 원하던 것이 아니더라도 내 스스로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면 될 것 같다. 몇 일 동안, 아키라님의 포스팅을 반복해서 읽어 볼란다. 그리고 이 포스팅도 몇 일 동안 반복해서 읽어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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