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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가장 초라하고 무례한 사람이 되시렵니까? 본문

Daily NoPD/NoPD's Thoughts

#260. 가장 초라하고 무례한 사람이 되시렵니까?

노피디 2009.11.27 15:49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이후 출퇴근길이 무척 빨라졌습니다. 시간이 단축된 것도 9호선 개통 이후의 장점이겠지만, 더 좋은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상파 DMB 가 9호선에선 잡히지 않습니다. DMB 사업자들이 그동안 투자한 장비에 대한 수익도 못올리는 상황이라 신설노선인 9호선에는 설치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사실 DMB 보시는 분들이야 재미꺼리를 잃어버리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간혹 이어폰도 없이 무개념으로 DMB 를 보시는 분들로 인한 짜증스러움이 없어서 좋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중 한명이지요) 여튼, 이렇다 보니 9호선에는 책을 보시는 분들이 좀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부응하고자 NoPD도 요즘 열독서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전, 출간된지 조금 된 책을 한권 읽었습니다. 시중에 유사한 컨셉의 서적이 많이 나와 있어서 책 표지를 넘기는게 별로 내키지 않더군요. 책이 두껍지 않으니 후딱 읽어보고 도움 될만한 글귀 한두개만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무겁게 책장을 넘겼습니다.

" 백만불짜리 열정 " 이라는 이 책은, GE 라는 글로벌 기업의 한국 수장이었던 이채욱 회장이 쓴 책입니다. 이채욱 대표는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수장으로 계신 공기업 사장이기도 합니다. 여느 CEO가 쓴 책처럼, 조금은 동떨어진 이야기들이 펼쳐지겠거니 하는 기대감 0% 로 읽기 시작한 이 책. 푸근한 이채욱 대표의 얼굴 만큼, CEO 가 쓴 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세상에 성공하는 CEO 는 참 많습니다. 그러나 직원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CEO 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상에 돈을 잘 벌고 회사를 잘 키우는 CEO 는 많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사랑을 받는 CEO 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채욱 회장은 벽을 부수고, 먼저 움직이는 실천을 통해 "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 " 이라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줬습니다. 책에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가 하나 있어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분들과 함께 합니다.

자신의 직원을 최고의 부모로 만들어 줄 수 없는 리더는
가장 초라한 사람이고, 가장 무례한 사람이다.

와이프에게 이 글귀를 읽어줬더니, 소름이 끼칠정도로 찡하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마도 제가 1년 넘게 겪고 있는 고충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라 그런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니라 너무 많은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상사, 리더로부터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마음속에 저 글귀를 되뇌어 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직급이 높아지고 저 역시 부하직원들을 이끄는 리더의 자리에 오르겠지요. 쉽지 않을 겁니다. 몸으로 보고, 듣고, 배운게 저도 모르는 사이에 행동과 말속에 녹아 있을테니까요. 그렇지만 노력해 보고 싶습니다. 가슴을 뜨겁게 만들어주는 리더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을테니까요.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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