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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6. 애플이 폐쇄적인가 MS가 폐쇄적인가?
    Daily NoPD/NoPD's Thoughts 2010. 2.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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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최근 2~3년 사이 IT 업계의 최강자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체들 사이에 감정싸움이 슬슬 시작되는 분위기다. iPad 발표 이후 어도비 플래시 미지원, 구글 보이스 등록 보류등의 이슈에 대하여 스티브 잡스가 독설을 퍼부으면서 싸움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대중들은 여전히 애플에 열광하고 있는 상태다. iPad 출시에 대한 엄청난 관심이 하나의 증거이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의 매출과 손익이 또 하나의 증거이다. MS 가 밟아왔던 길을 그대로 밟으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고무적이다. 오래전 애플과 MS 가 서로 다른 정책 노선을 걸으며 MS 가 승리했던 것과 무척 대비되는 사건이다.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주며 새로운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분명 이 에코 시스템은 무척이나 폐쇄적이다. 오직 애플의 다비아스만을 가지고 애플이 제공하는 개발환경 내에서, 애플의 세일즈 시스템을 통하여만 어플리케이션 공급이 가능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MS 가 만들었던 에코 시스템은 시장을 쥐고 나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엄청난 개발자 지원 체계를 이용하여 거꾸로 시장이 움직이도록 만들었던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윈도우 자체는 열려있는 플랫폼이고 누구든지 다양한 경로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배포할 수 있다. 상당히 개방적인 에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이후 MS 는 시장 과점에서 오는 독약처럼 하위 호환성을 보장해야만 했고 새롭게 출시되는 시스템들은 불안정하게 갈 수 밖에 없었다. 최근에 출시된 윈도우 7 에서 XP Mode 를 도입한 것은 호환성 보장을 하는 것이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애플도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과감하게도 OS 버전  이 안맞는다고 어플리케이션 실행을 막고 신버전의 OS 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쓰기위해 기꺼이 OS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NoPD 역시 마찬가지였고 큰 불만은 없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까?

    폐쇄적인 시스템과 개방적인 시스템의 변곡점 (Threshold)이 어디인지 예측할 수 있다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는 시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변곡점이 애플의 상승세와 다른 업체들의 재도약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다만 애플이 역사가 보여주는 흥망성쇄를 얼마나 잘 소화해 내느냐가 변곡점의 위치를 바꿔주는 요인(Factor)가 될 것이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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