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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 당신을 키워주는 상사는 없다
    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1. 1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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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서점에서 서서 읽은 책중에 한권이다. 제목부터 상당히 도발적인 것이 원제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어하는 출판사의 의도가 상당히 보이는 책이다. 사실 읽게 된 이유중 하나가 번역하신 분이 "까르페 디엠"을 번역하신 분이라서 였는데 원문이 그렇게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못했던 조금 실망스런 책이 아닌가 싶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부하직원에서 상사로 커나간다.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지만 부하직원은 당연히 상사에게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 해주는 이등병의 모습. 어디선가 많이 보던 모습이 아닌가? 바로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이런 이야기처럼 어찌보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한참동안 늘어뜨려 놓는다.

    그러다 뜬금없이 저자는 책 말미에 "변해야 하는 것은 결국은 너다. 거울을 봐라" 라는 뉘앙스로 반전을 꾀한다.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결국은 부하직원들이 상사의 그런 면이 더 돋보이도록 하고 있는 것이며 스스로 뭔가 변화를 꾀해 나가야 한다는 책을 처음부터 읽어오던 사람들에게 너무 무책임한 결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한 기업에서 일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도 멘토와 멘티가 결국은 부질없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기업문화가 군대스러운 면이 꽤나 많이 남아있어 누구를 키워주고 자시고 하는것은 무척 적은 것 같다. 라인을 잡아야 하고 잘 보여서 눈에 들어야 하고... 사극을 보면 나오는 장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게 참 신기하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라하는 우리나라의 줄서기. 오죽하면 `라인업`이라는 프로그램의 컨셉이 그러하고, 연예계엔 규라인과 유라인이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는 건지...)

    왜 상사들은 부하직원을 키우지 않는 것일까? 필요할 때는 찾고, 자신에게 해가될 것 같은 일이 있으면 질타하기만 하고...(발 빼는 속도가 광속이지 않은가...) 결국 직장에서 모든 사람은 나의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정말로 내가 해야할일이 상사를 제끼고 올라가도록 나를 바꿔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전히 답은 없어보인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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