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국의 무가지 City A.M. 에서 페이스북 폰이 다가오는 MWC (Mobile World Congress) 2011 행사에 HTC 를 통해서 출시될 것이라는 기사를 날렸습니다. 원문 기사를 보지는 못했지만 한국 경제신문의 광팔이님(
@kwang82)에 의하면 특종 (Exclusive) 이라는 표기까지 같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Engadget 을 비롯한 유수의 IT Gadget 사이트에서는 별로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페이스북 폰은 정말로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요? NoPD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페이스북 폰은 나올 수 있는 컨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많은 폰들은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폰들) 폰의 기본 기능들에 대하여 자신만의 Repository 를 가지고 가기 보다는 웹 서비스 혹은 클라우드 서비스 쪽에서 정보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단 안드로이드 폰이 아닌 아이폰과 같은 기기들도 폰 자체에서도 기본 기능들에 대해서 데이터를 입력하고 설정할 수 있지만 많은 분들은 구글과 같은 서비스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기존에 공개한 애플리케이션에 폰의 Contact 목록과 페이스북 친구 목록을 싱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작년 말 전격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던 통합 메세징 (Integrated Messaging) 을 통해 메일, SMS, IM 이용을 하나의 화면 (결국은 단일 API 군에서) 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폰 자체에 이런 API 를 연계하는 기능을 넣지 못할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PC 에서 많이들 사용하시는 SNS 기반 브라우저인 RockMelt 는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한 로그인을 가장 먼저 진행한 뒤에 브라우저가 런칭될 정도로 페이스북에 통합되어 있고, 안드로이드 폰은 폰 초기화시에 구글 계정 연동을 통해 메일, 일정 등 많은 정보들을 사용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웹 서비스에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해놓고 있습니다. 컨셉은 바로 이것이겠지요. 구글 계정 연동 대신 페이스북 기능을 연동하는 형태로 페이스북 폰의 출시가 나쁜 컨셉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했다가 너무 비싼 가격과 요금제로 인해 실패했던 Kin 폰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Kin 폰에 대한 많은 전문가들의 반응은 " 가격만 적절하면 Teenager 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 였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전제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실패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라고 안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아주 많은 사용자들을 거느리고 있고 (인구 기준 인도,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국가입니다) 강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페이스북이 생활의 중심은 아니지만 북미지역과 같이 페이스북이 늘 함께하는 곳에서는 페이스북 폰이 성공하지 못할 이유도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컨셉을 잘 잡고 서비스와 폰이 어떻게 융합되느냐가 문제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Facebook Phone 출시와 관련된 읽을만한 기사들 ]
- Engadget : City A.M. 의 페이스북 루머에 대한 글 (http://engt.co/hf1M28)
- Engadget : 페이스북 VoIP 에 관한 루머 (http://engt.co/dNxwhv)
- NoP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