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열차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열차가 지나간 뒤에 남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몇 번의 포스팅으로 이야기 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가구기업인 한샘은 한번 쯤 더 이야기 하고 지나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나간 열차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달리고 있는 열차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한샘은 얼마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거의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20% 대의 성장을 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익률이 높지 않은 인테리어, 가구 업계이지만 이익률도 9.1% 를 기록하며 동일한 섹터의 경쟁 기업들과 비교할 때 독보적임을 증명했습니다.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MCSI 지수 종목으로 편입된다는 뉴스에 힘입어 주가는 16만원을 돌파했다가 잠시 15만원대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한샘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이야기 되었던 것이 이케아(IKEA)의 한국 진출입니다.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한 이후 들려오는 뉴스와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장은 여전히 북새통이고 생각보다 괜찮은 물건과 쇼핑 동선, 식음료 판매등이 어울어져 있어서 또 가겠다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확실히 기존 이케아 수입대행 업체들에 비하여 물건의 종류와 가격 등이 훨씬 메리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에 대해 한샘의 사업구조가 이케아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가구 영역에서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사업 부문들이 있고 한샘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저역시 그런 관점에서 한샘 이야기를 했었고 지난 여러 분기동안의 실적이 이에 대한 증명을 해주고 있는듯 합니다. 오히려 겹치는 영역이었던 가구 영역은 이케아의 진출로 시장의 파이(Pie)가 더 커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케아 광명점 개장 첫날 전경 (출처 : 머니투데이,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4121919234082806)



한샘의 주가는 올해 역시 매출과 이익 신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MSCI 지수 편입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수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덤이지요. 하지만 유례없는 높은 PER(60.4배)은 훌륭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너무 높은 가격대라는 우려를 낳게 하기도 합니다. 주식은 미래의 가치를 먹고 산다고 하지만 유사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예전 조선업이 금융위기를 맞기 전까지 극활황을 띄던 시기에 중공업 관련주에서 한샘과 비슷한 주가 변동 추이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끝없이 올라갈 것만 같았던 그들도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지금은 악전고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11년을 정점으로 1/5 이상 쪼그라든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그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가구, 인테리어 분야는 분명 조선업과는 또 다른 섹터이겠지만 조선업의 사례는 영원한 성장도, 영원한 승자도 없을 거라는 명제를 잘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케아라는 거대 공룡에 등장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변화와 성장을 기획한 한샘은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과 별개로 이런 성장을 준비한 그들의 전략에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남들이 위기라고 할때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투자하고 키우는 용단이 기업가들에게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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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매년 세법 관련한 변동이 무척 많습니다만 연말정산과 연계하여 변동이 올해처럼 많았던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부양가족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준비하면서 부양가족을 등록하는 것은 신고를 하는 당사자의 소득 및 지출 뿐만 아니라 부양가족이 사용한 신용카드, 의료비 지출 내역등을 하나로 합산하여 신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혼자 사용한 지출 내역을 증빙하는 것보다 더 유리한 경우가 많고 인적공제 등 부가적으로 얻는 효과도 무척 큽니다.


하지만 부양가족 등재를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등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연소득 수준이 얼마나 되고 이를 세법 기준으로 봤을때 인정되는 소득금액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점입니다. 작년과 올해 연말정산에서 달라진 주요한 내용중 하나가 "근로소득공제율"이고 이로 인해 부양가족의 소득이 얼마인지를 조금 더 꼼꼼히 살펴봐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부양가족의 소득금액은 어떻게 확인하고 계산해야 할까요?





2014년도 귀속, 2015년 연말정산에서는 근로소득과 관련한 공제율과 적용 구간의 변화가 다소 많습니다. 예년에 적용하던 기준으로 생각하면 연말정산에서 낭패를 보기 쉬운 대목입니다. 특히 부양가족 등재의 기준이 되는 최하위 구간 소득에 대해 근로소득공제율이 예년의 80% 에서 70%로 하향 조정된 부분에 유의해야 합니다.


예년의 경우 연소득(즉 연봉입니다) 5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의 경우 80% 의 근로소득공제율을 적용하여 400만원을 제하고 나머지 100만원을 과표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연말정산에서는 이 근로소득공제율이 70% 로 조정되어 500만원의 연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350만원을 제한 나머지 150만원이 과표기준이 됩니다. 부양가족 등재와 연관하여 생각해보면 연소득 500만원 이상인 가족은 더이상 부양가족으로 등록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부양가족으로 등재할 수 있는 연소득 기준이 얼마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초, 중학교에서 배우는 1차 방정식을 이용하여 간단히 계산을 해보면 3,333,333 원 이하의 연소득을 가진 가족만 부양가족으로 등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예년에 비하여 소득이 더 낮아야만 부양가족으로 등재를 할 수 있고 3,333,334원 이상의 소득이 확인된다면 잘못된 연말정산 신고로 오히려 이에 대한 돈을 토해내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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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이케아가 곧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합니다. 이미 신사동에 체험 매장 오픈을 완료했고 광명점을 시작으로 서울 주변에만 3개의 초대형 매장을 열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DIY (Do It Yourself) 가구 전문 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케아는 이미 많은 구매/배송/수입 대행 업체들이 이케아의 제품을 한국에 들여와 팔고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은 공식적인 진출일 뿐이지 사실상 이미 한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이케아가 2년전쯤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을때 국내의 많은 가구, 인테리어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들을 준비하고 바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 자신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지, 이케아가 공략할 시장과 자신들의 시장은 얼마나 겹치는 것인지 등 대형 가구/인테리어 기업에서부터 중소형 기업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가구/인테리어 기업이라 할 수 있는 곳은 한샘입니다. 한샘은 부엌가구 브랜드로 초기에 널리 알려졌지만 점차 그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면서 인테리어와 시스템 가구 등 다양한 시장에 제품을 내놓고 한국 가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이 가장 신경쓰였을 곳이 한샘이었다는 추측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한샘의 주가가 횡보를 하던 즈음에 늘 나오던 얘기는 이케아 한국 진출로 인한 타격이 클 것이다,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해 무리하게 매장을 늘리는 것 아니냐와 같은 우려들이었습니다.

그런 시기를 지나 2014년 4월 한샘의 주가와 기업 실적을 들여다보면 깜짝 놀랄정도입니다. 2011년 대비하여 주가는 6배이상 상승하여 7만원 중반대까지 올라섰고 기업의 매출은 2010년 5,900억원에서 2013년 12월 기준 1조원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350억원대에서 800억원대로 두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글로벌 거대기업 이케아의 진출에 맞서 한샘이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이케아가 한국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달리는 기차가 한번에 멈추지 못하는 것처럼 당분간 한샘의 질주는 계속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케아 신사동 팝업스토어 매장 (출처 : article.joins.com)

 
한샘의 폭발적인 성장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3년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급격하게 매매중심에서 전세/월세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이제 꺼질 것이다라는 많은 예측과 불경기속에 매매거래는 사실상 정책적인 세제 혜택이 나올때만 반짝하는 수준이고 바닥을 기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전세/월세 중심으로 바뀌다 보니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집으로의 이사 계획을 세우기보다 살고 있는 집을 리뉴얼하는데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집을 시장에 공급하는 건설업계 역시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내집 마련 열풍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집은 짓고 팔아야 했기에 그 어느때보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인테리어의 수준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부엌 가구도 다양한 형태로 준비하고 창틀에서부터 바닥재, 몰딩까지 더 많은 부분들은 신경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 두가지 시장에서 가장 적절하게 시장에 대응한 곳이 바로 한샘입니다.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의 변화와 기업 시장의 변화를 잘 이용한 것이죠. 한샘의 급격한 성장은 시장 변화에 잘 적응을 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샘 플래그샵 전경 (출처 : interior.hanssem.com)

 
한샘은 이런 시장 대응과 함께 이케아를 적절히 벤치마킹하여 소비자들이 이케아를 본격적으로 만났을 때 차별점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시장 공략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여러 곳에 생기고 있는 플래그 샵들은 이케아가 넓은 공간을 이용하여 집의 한 공간, 공간을 옮겨 놓은 것처럼 꾸미는 전략을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터넷 중심의 중저가 브랜드, 소품 브랜드를 강하게 드라이브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한샘의 샘키즈 시리즈 등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두개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샘이 앞으로도 주가, 매출, 영업이익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이냐고 묻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걸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한샘이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큰 기업임에도 생각보다 유연하게 대처를 잘 하고 있고 시장의 반응도 나쁘지 않기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케아는 분명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이케아의 상품을 구매 대행을 통해 사서 사용할 정도로 괜찮은 제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대체제도 많다는 것이 이케아의 (어쩌면) 한국 진출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이케아와 한샘은 앞으로 1~2년간 뜨거운 전쟁을 시작하게 됩니다. 파이를 나눠먹는 싸움일지 혹은 파이를 더 키우는 윈윈의 게임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소비자들은 이제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케아 수입대행, 배송대행 등의 폭리를 피할 수 있는 찬스!) 소비자들이 어느 기업의 손을 더 높이 들어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가끔 2만원대에 들고 있었던 한샘 주식을 지금까지 들고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케아의 공습을 잘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심리에 팔았던 한샘 주식이 요즘처럼 아쉬울 때가 없네요! 중장기의 투자는 역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펀드나 변액같은 상품 투자도 개인 혼자서 고민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주제지요. 혹시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면 무료 재무상담을 통해 나의 투자, 노후 설계를 한 번 점검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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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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