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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5 #216.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2)
  2. 2008.10.19 가을 하늘이 그리워 질 때. (4)


월요일 아침.
눈을 비비며 일어나 비몽사몽 머리를 감았습니다.
오늘따라 온도가 높은지,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아도 춥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다해가는지 빌빌거리는 전동 면도기로 수염을 쓸어내고,
차가운 물로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냈습니다.

왠지 늘 타던 통근버스가 타기 싫어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창문을 살짝 여니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곧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름모를 음악을 흥얼거리며
여느때의 월요일 처럼 지하철을 갈아타러 버스를 내렸습니다.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터질듯한 김밥처럼 꾸역꾸역 타는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토스트로 허기를 채우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넘겼습니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오래전부터 정해졌던 것처럼, 시간에 맞추어 회의에 참석합니다.
사람들의 말을 적고, 또 무언가를 정신없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저물어 가기 시작할즈음,
가방에 쑤셔넣어 들고온 아침 무료 신문을 펼쳐들었습니다.

잿빛 사진속에 그가 웃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 세상 사람이 된 그가 웃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를 보냈는데,
그는 더이상 이런 아침을 맞이할 수가 없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지도 못하는데...

그냥,

여느때처럼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픔도, 그리움도 잊혀지겠지요.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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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2007년 어느 가을날, 강화도 가는 길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공기가 먼 이국땅 델리에서도
가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가을이면 늘 머리위 하늘 가득히 채워지던
깊은 파란 빛깔, 뭉실거리는 새하얀 구름을 볼 수는 없지만
어느새 짧아진 햇살은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표지겠지요.

이제는 바쁘지 않게 살고 싶다고 혼잣말로 되뇌여 보지만
내 손에 쥐어진 것 없이 하루하루 보릿고개 처럼 살다보면
어느새 한 달, 또 한 달, 지나가 버리곤 하네요.

컴퓨터 한켠에 가득 쌓인 사진 파일을 보면서,
괜히 애틋해지는 오늘 입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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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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