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4.29 06:40
처음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와 손을 잡을때부터 인수 합병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단말 시장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던 노키아에게는 변화가 필요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시장 존재감을 만들기 위한 전략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엘롭(Elop)이 노키아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은 그런 시나리오의 주요한 마일스톤(Milestone)이 아니냐는 말도 많았습니다.

오랫동안 화제를 몰고온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수년에 걸친 비즈니스 협업 및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청산하고 드디어 공식적으로 하나의 회사가 되었습니다. 어제부로 2만 5천여명의 노키아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의 임직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원증을 받아들게 되었고 모바일 시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한 첫 걸음을 떼었습니다. 

출처 : 노키아 직원인 Luca De Bernardi 의 트위터 (https://twitter.com/ildebe/status/460702970586607616)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호의 항해는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투명합니다. 노키아가 피쳐폰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시장의 전체 규모가 이미 스마트 기기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키아가 내놓은 안드로이드 단말인 노키아X가 기대 이상의 품질과 구성으로 안드로이드 포크(Android Poke)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는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에 대한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관련글 : 2014/03/25 - [IT's Fun] -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노키아 엑스(Nokia X), 중국 첫 사전주문 실적 4백만대 기록)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시장에서 윈도폰은 고작 3.6% 의 시장 점유율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윈도폰 커뮤니티를 비롯하여 여러 매체를 통해서 가장 급성장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워낙 차지하는 숫자가 작은 상태에서 수십 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두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야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고 안드로이드의 과점, 애플의 끈끈한 시장 장악력에 대항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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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ngadget (http://www.engadget.com/2014/01/29/strategy-analytics-2013-smartphone-share/)

 
2만 5천명이라는 큰 숫자의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노키아라는 이름을 당분간 버릴일은 없겠지만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부문으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달려야 하고 그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받게될 것입니다. 성장하는 두 개의 조직이 합쳐지더라도 원하는 시너지를 만들기 힘든 것이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함입니다. 오늘날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부문은 시장에서 마이너(Minor)입니다. 다시 메이저가 되기 위해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임 CEO 사트야 나델라(Satya Nadella) 부임 이후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매출과 실적은 점차 더 나아지고 있고 미래 기업 가치에 대한 징표인 주가도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 전략 변화의 방향이 데스크탑 운영체제에서의 힘을 태블릿, 모바일에 얼마나 실어줄 수 있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부세워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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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3.25 07:02
노키아(Nokia)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인수가 확정되기 오래 전부터 개발되어 온 단말 중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가 있다고 하여 한동안 화제였습니다. 노키아가 독립적인 회사로 존재할 때는 윈도폰 기기만 만든다는 배타적인 계약이 없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단말을 만들더라도 문제가 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폰 사업을 인수하면서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고 다행히도 프로젝트 중단 없이 런칭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키아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JD.com 과 함께 이번 사전주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단말의 중국 출시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699위안이며 사전 주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599위안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중국 환율로 계산해보면 30위안이 약 5달러 안팎이므로 정가 기준으로 113달러, 사전주문 특별가 기준으로 97달러입니다. 아무리 안드로이드 기기라고하지만 노키아가 만들었고 가격대가 이정도면 거의 후려치는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키아 X (출처 : techolic.co.kr)

 
노키아 차이나(Nokia China)가 밝힌 최종 사전 주문 실적은 약 4백만대입니다. 색상별로 약간씩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전 주문에 참여한 사람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놀랐습니다. 물론 중국의 인구를 생각하면 4백만대가 크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윈도폰에만 집중하던 노키아가 내놓은 첫 안드로이드 단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숫자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JD.com 이 진행한 사전 주문은 실제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상관 없다고 하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그 이전에 노키아의 안드로이드 단말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키아 X 의 괜찮은 사전 주문 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플랫폼에 사용자들을 락인하는 정책에서 한 발 물러나 자사의 핵심 제품들이 어떤 플랫폼에서든 사용자를 쥘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노트(One Note)를 오피스 제품군에서 분리하여 전격적으로 무료화 한 것도 그 일환이고 노키아 X 를 중단시키지 않고 출시시킨 것도 안드로이드 포크(Android Fork)방식으로 만들어진 운영체제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선탑재하여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예입니다.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 사람들의 관심이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에서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쓸 수 있느냐에 관심이 맞춰진 것을  반영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slashgear.com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의 모습을 보면 서로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간혹 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많은 플랫폼에 자사의 서비스를 열고 무료화하는 한편 운영체제 자체에 대한 강한 정책을 (상대적으로) 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자사의 제품에 대한 선탑재 의무 강화와 같은 정책 압박을 하고 있는 구글의 모습은 각자가 현재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입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윈도 플랫폼을 더 많은 폼 팩터에서 주류로 자리잡게 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고 구글은 최근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부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노키아 X 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상징성이 큰 제품이지만 구글을 위시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그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윈도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플랫폼,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ASOP 의 안드로이드. 올 한해도 플랫폼과 관련하여 수 많은 전쟁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암투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키아 X 는 대놓고 그 전쟁을 선포한 시발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용히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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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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