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PD는 직장과 집이 참 멉니다. 사는 곳은 서울 서쪽 김포공항 쪽인데 직장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니, 출퇴근이 구지 편도 한시간~한시간 반 걸린다고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 참 멀리 사네" 하고 생각들이 드실겁니다. 사실, 왠만한 경기도에 사는 분들보다 출근시간이 오래걸린다지요. 지하철 9호선이 운행을 시작하면 조금 나아 질런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걸리다보니 아무리 일찍 퇴근을 해도, 지하철을 타고 오다 버스로 환승하는 당산역은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시각에 도착하고 맙니다. 그나마 NoPD가 타는 버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타는 몇 안되는 노선이라 10분정도 여유만 내면 버스를 한대 보내고 다음 버스에서 편하게 앉아갈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줄에서 담배 한대 빨아주기

이제는 홍보가 꽤 많이 되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버스정류장 금연". 어디까지가 버스정류장이고 거기만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이야기도 많지만, NoPD는 기본적으로 이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전제조건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니까요.

사람이 북적이는 버스 정류장에 피곤한 몸을 버티며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어디선가 스믈스믈 매케한 연기와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합니다. 예민한 코를 가진 NoPD는 금방 그 진원지를 발견하지요. 그나마 버스정류장 바깥쪽의 건물 근처에서 피워주시는 분들은 양반입니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줄에서 담배를 피워주시는 분들은 도대체 무슨 센스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과태료가 없다고 하지만...

그런데 웃긴건 이런 분들에게 뭐라고 하기가 참 그렇습니다. 가끔 사람들 적은 곳으로 가서 피우시라고 정중히 말씀을 드리기도 하지만, 버스정류장 금연이라는 것 자체가 과태료가 없는 "양심에 맡기는" 약속이다 보니 강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버스정류장이라는 곳이 길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고 몇십미터 혹은 몇백미터 단위로 위치하는 곳이다 보니 "금연"을 적용한다는 것이 "실내 금연" 처럼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닌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양심"을 "욕구"에 팔아버리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 것은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NoPD 군도 한 때는 애연가였습니다. 한참을 지하철 타고 와서 버스를 기다리며 담배한대 피우고 싶은 마음, 100% 이해합니다. 그래도, 한참을 참아왔는데 10분~20분 더 못참으십니까? 담배피우지 않는 사람들을 조금만 배려해 주면 되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양심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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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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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flickr.net/photos/igorclark/2215369700/

작년 9월경부터 서울시는 서울시내 모든 버스정류장에서 금연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 몇 번씩 버스를 타는 NoPD가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것 같고, 이에 대한 어떤 강제 규정이나 제한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느낌이다.

아침 5시 50분, 상쾌한 아침엔 담배연기 한웅큼

NoPD는 집이 강서구 쪽이고 사무실이 삼성동이다 보니 집에서 당산역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아침에는 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밤에는 당산역에서 버스를 탄다. 차갑고 신선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늘 담배피는 아저씨가 정류장에 진을 치고 계신다.

머리가 살짝 벗겨지신 아저씨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인지 정류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신다. 하지만 담배 냄새는 바람을 타고 날아와 코끝을 자극한다. 따뜻한 날씨에도 파카를 입고 다니시는 또다른 아저씨는 아예 버스정류장 의자 앞에 서서 담배를 연신 빨아댄다. 그 시간에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항상 일정한데, 다들 이 아저씨의 등장을 두려워 하는 눈치다. 상쾌한 아침엔 담배연기 한웅큼 마셔줘야 되나보다. 근데... 마시려면 혼자 마시던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내린 당산역, 담배쟁이들의 천국

당산역은 2호선 환형노선 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게 터미널과도 같은 존재다. 지하철 9호선 공사까지 겹쳐서 늘 만원이고 버스 한번 타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NoPD가 타는 버스는 사람들이 질서를 잘 지키는 편이라 늘 한줄서기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정류장 범위가 워낙에 넓다 보니 나름 피해 주지 않으며 담배를 핀다는 사람들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준다. 하지만 미안해 하는 모습이 보이니 용서.

하지만, 50m 씩 늘어선 버스 대기 행렬 안에서 담배를 태우시는 분들 -배려한다고 한걸음 옆으로 나와서 담배연기를 사방에 뿜어주신다.-.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애써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참아본다. 피곤함에 쩔어 있는 몸이 담배연기로 한번 더 고통스러워 하는게 느껴진다.

담배를 피우는 권리 vs. 쾌적한 환경을 누릴 권리

늘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충돌은 간단하다. 담배를 피우는 '자유'와 쾌적환 환경을 누릴 '권리'의 싸움. 담배를 끊으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단지 '자유'에 '책임'을 주는 것 뿐이다. 비흡연자가 담배 연기로 인해 고통받지 않도록 할 책임. 흡연자에겐 분명히 이런 책임이 주어진 것이다.

NoPD도 한 때 지독한 골초였던 적이 있다. 하루 반갑정도는 기본적으로 피웠던 시절도 있다. 하지만 그 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담배누린내를 싫어하는 지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피해줬던 기억이 난다. 이런건 어렵지도 않은, 정말 사소한 배려다. 몇걸음만 더 걸어가서 피우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흡연자 들이어, 불 붙이기 전에 한번 만 더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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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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