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절대 호테 조식을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호텔 조식이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소소하게 사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다. 요시노야 같은 일본식 덮밥 집과 같은 곳은 물론이고 로컬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문을 여는 곳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하지만 아침부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는게 부담스러우면 어디를 가야할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은 델리프랑스와 찰리 브라운까페. 둘다 빵과 커피, 토스트류로 아침 요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한국 가격에 비하면 그다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는 선이라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NoPD 가 묵던 침사추이의 Park Hotel 에서는 찰리브라운까페가 약 2~30 미터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아침은 이곳에서 먹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워낙에 입맛 까다로우신 혜린 아기님에게도 아침에 빵과 토스트, 그리고 과일쥬스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Park Hotel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찰리브라운까페. 워낙에 간판 홍수인 홍콩이지만 이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침사추이 역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불켜진 간판이 보이길래 한컷 찍어보았다.


홍콩의 찰리브라운까페는 원작자가 인테리어에 참여한 유일한 찰리브라운까페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말고 어디에 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그래도 Only in HongKong !) 간판부터 소품까지 모든 곳에 찰리브라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아기자기한 인형과 피겨들이 곳곳에서 까페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찰리브라운이 들고 있는 메뉴판. 가격이 잘 안보이지만 아침에 먹기에 부담없는 양과 가격입니다. 물론 근육질의 남성분이시라면 작을 수 있겠습니다만, 평범한 대한민국 표준 체격과 식사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문제 없을거라 봅니다 ^^; 어디 영수증도 있을텐데... 1개 셋트가 30 HKD 안팎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손님이 우리 가족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서 여유롭게 까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놀았지요~. 혜린 아기는 스누피가 커피마신다는 말을 계속하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ㅎ. " 스누피 스누피~ 커피마셔~ "





소로소로 구경을 하고 있으니 점원이 정성껏 준비해 가져다 준 오늘의 아침식사! 오믈렛과 토스트에 오렌지 쥬스가 나오는 셋트와 햄치즈가 쏙~ 들어간 커다란 크로와상에 진한 모닝커피 한잔! 세 가족의 아침식사로 이정도면 만족!? 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동남아 지역 여행때 호텔에서 먹었던 오리엔탈과 서양의 짬뽕된 뷔폐식 식사도 좋지만 깔끔한 배낭여행 스타일로 이런 아침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아기와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아침식사! 조금만 즐기고 나가려 했으나 천천히 빵을 먹고 사진찍으며 놀다보니 시간이 꽤 흘러가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그래도 아침에 아기 배를 든든히 채워놔야 하루가 편하다는 걸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마지막은 필름샷으로 마무리! 50mm 단렌즈로 찍었는데 애기만 촛점이 맞아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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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제목은 1주년이라 적고 오늘 (4월 20일) 에야 포스팅 하지만, 사실 혜린 아가의 1주년은 지난 11일 이었습니다. 사진이 전부 집에 있는 PC 에 저장되어 있다보니,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상황에서 제때 포스팅 하기가 힘들더군요 ^^

작년 이맘때, 남미, 북미 6주간의 긴 출장을 앞두고 혜린이가 왜 이렇게 빨리 안나올까~ 하고 조바심을 내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스릴 넘치게도 출장가기 바로 전날 무사히 세상에 나와 아빠와 인사를 했었지요. (2008/04/26 - [Daily NoPD/NoPD's Love] - 가슴 아리는 사진, 혜린이 태어나고 12시간후.)

1년동안 건강하게 자라서 이제 자신이 하고 싶은걸 "음음음!" 하는 말로 표현하는 단계가 된 걸 보면 참 시간이 빨리 흐르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품에 안고 있기가 그렇게 조심스러웠는데 이제는 한팔로 안아주면 지가 알아서 여기저기 매달리고 내려달라고 때쓸 정도로 훌쩍 커버렸답니다.


집에서 조촐하게 돌잔치를 한터라 대단한 사진은 없습니다만, 돌잔치의 백미라고 불리우는 돌잡이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뱃속에 있는 동안 엄마가 TESOL 공부에 대학원 논문에 바빴던 탓인지 연필이 무척이나 땡겼나봅니다. 엄마아빠의 바램 (돈!) 과 달리 연필을 쥐고 좋아하는 모습이란!

연필을 빼앗아서 다시 잡아보라고 올려두니 또 연필을 집네요. 공부도 좋지만, 역시 인생은 돈이 없이 살 수 없다는 의미로... 연필을 치웠더니 살포시 올려둔 달러에 눈길이 갑니다. 그러나 표정은 그닥 밝지 않은채로 "엄마, 아빠. 이거 잡으라고? 이게 뭔데?" 하는 눈빛입니다 ㅎㅎ...


돈이 뭔지 모르는 아이들의 순수함. 커가면서 돈에 물들고 찌들고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마음속으로 바래보았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물질에 얽매이지 않을 정도로 여유있고 자신있는 마음 가득한 아이로 자라면 좋겠지요? ^^


일년여동안 초보 엄마, 아빠의 어설픈 손놀림에 많이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는 더 열심히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노혜린씨! (이건 뭥미? ㅋ) 젖살이 빠지면 아쉬울 것 같지만, 돌임에도 100일 아가같은 베이비 페이스(Baby Face) 를 가진 우리 혜린 아가. 다 필요없고 건강하게만 자라면 되니, 연필이든 돈이든 신경쓰지 말아라~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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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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