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모든 방송과 인터넷이 고 노무현 前 대통령 영결식으로 뜨겁습니다. 오전 5시에 발인을 마치고 한참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네요. 이제 정말 가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다시한번 먹먹해 집니다.

월드컵의 열기가 한참 뜨거웠던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가 12월 19일에 있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복학생 신분으로 1년을 지내고 생애 처음으로 투표를 했던 날이지요. 선거 전날인 12월 18일 친구들과 주점에 모여앉아 밤새 대통령 선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선거 전부터 한참 부모님과 후보자의 자질이라던가 보수, 진보의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을 싸웠던 2002년의 12월. 밤새 마신 술이 채 깨기도 전, 노무현 후보에게 한표를 던져야 겠다고 지하철 첫 차를 타고 집에도 들르지 않고 투표소를 향했던 12월 19일의 아침. 그 날 제가 던졌던 소중한 한표가 헛되지 않았음을 세상이 언젠간 말해주겠지요.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신 곳에서도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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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버락 오바바 상원의원(이제 당선자라고 해야겠지요?)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로 전세계가 들떠있는 분위기다. 당연히 매케인이 되었어야 좋았을 현정부와 한나라당, 기타 조갑제씨를 비롯한 보수인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어떻게든 상황을 좋게 해석해 보려고 별 희안한 글과 말을 쏟아내며 연신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러한 와중에 낚시성 신문기사가 하나 보였으니 (출처 : 매일경제),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에게 대한민국의 경제의 수장인 강만수 재정부 장관이 사과를 두번 했다는 뉴스다. 워낙에 초미의 관심을 받는 인물이 강만수 장관이다 보니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제목을 누르고 일사천리로 기사를 읽어가는데,


어라 이게 무슨소리지? 엊그제 영도하신 이명박 대통령께서 친히 "강만수 장관이 미국에 가서 이야기를 잘한 것 같다" 며 설레발 치던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 아닌가? 조금 더 자세한 글과 인터뷰 기사들을 찾아보니 "통화 스와핑은 중앙은행간(혹은 이에 상응하는 기관)에 이루어지는 논의 및 협정" 이라고 한다. 즉, FRB와 한국은행이 지지고 볶고 이야기를 하는게 맞다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더해주기 위하여 조선일보의 기사를 친절하게 링크해 보았다 : 찌라시 보러가기)

즉, 국가간의 통화 스와핑이라는 것이 "일국의 재정부 장관이 타국 중앙은행과 협상하는 것 따위가 아닌것" 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은 말을 이렇게 바꿨어야만 했다. (사실 통화 스와핑이 공짜로 먹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맘에들지 않지만... 일단 차처하고...)

" 강만수 장관이 미국에 가서 이야기를 잘한 것 같다 " (X)
" 이성태 총재가 미국에 가서 이야기를 잘한 것 같다 " (O)

강만수 장관 퇴진에 대한 압박이 심해서 그런걸까? 별 희안한 걸로 남의 공을 가로채는 모습이 역시 리만브라더스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_-;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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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오늘 낮에 믹시에서 이슈들에 관한 글을 읽다 보니, 식약청에서 발표한 멜라민 검출 식료품에 대한 엑셀파일이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아시다시피 NoPD는 태어난지 5개월 갓넘긴 이쁜 혜린이가 있습니다. 국산 분유를 가끔씩 먹이고 있지만, 혜린이 엄마 풀빛소녀가 먹는 음식에 멜라민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엑셀 파일에 포함된 다양한 분야(?)의 식품들에 불신과 혜린이 걱정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무작정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던 찰나, 뇌리를 스치는 의문점이 있었으니...

도대체 멜라민을 왜 유제품에 섞은 것일까?

궁금하더군요 -_-+ 멜라민 파동이 발생할 즈음 뉴스를 챙겨보기 힘들정도로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언론에서 한두번 정도는 이유를 말해줬을거라는 추측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보니 과학적인 이유와 유제품 품질 검사의 헛점을 노린 머리좋은(...이라고 적도 나쁜 xx 라고 읽지요) 놈들의 소행이라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위키피디아의 정의

집단 지성의 산물인 위키피디아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_- 정의를 내리고 있더군요. 대학교 1학년때 일반화학이라는 공통 과목을 배운 이후 전혀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았던 분자식들과 다양한 접미사들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정의는 바로,

멜라민(melamine)은 유기염기(염기성 유기 화합물)의 하나이며 분자식C3H6N6, IUPAC 이름은 1,3,5-트리아진-2,4,6-트리아민(1,3,5-triazine-2,4,6-triamine)이다

뭔가 복잡합니다만, 다른 검색결과의 내용과 연결지어 생각할때 질소를 나타내는 원소기호 N 에 주목을 하면 답은 쉽게 나오더군요. 질소가 도대체 유제품과 무슨관계일까요?

유제품 품질 검사의 기준 : 단백질 함유량

SBS 기자분이신걸로 추측되는 블로거의 글(http://ublog.sbs.co.kr/so5what?targetBlog=83595)에 따르면 유제품 품질 측정의 기준은 단백질의 함유량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질소의 함유량을 측정한다고 합니다. 이제 연결고리가 확실해 졌지요?

품질 나쁜(물을 탔다거나...) 유제품 > 단백질 함유량이 낮음 > 질소가 함유된 멜라민 첨가 > 단백질 간접 측정수단인 질소수치 증가 > 품질이 양호한 유제품으로 둔갑!

머리 참 좋습니다. 어찌보면 유제품 품질 검사의 헛점(?)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노린 자들의 소행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역시나 문제의 근원은 나쁜 품질의 유제품을 숨기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네요.

식품영양학이나 식품 품질 측정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저같은 소시민들은 이런 뉴스 하나하나에 가슴이 철렁하곤 합니다. 특히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터는 이런 뉴스에 더더욱 초민감 모드로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답니다. 

엊그제 YTN 돌발영상에서 변명과 주접스러운 회피성 발언만 늘어놓은 모 관료를 수장으로 모신 분들의 고뇌는 이해합니다만, 선장이 엉뚱한 곳으로 선원들을 이끈다 할지라도 진언과 사명감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노력을 해주신다면 소시민들이 맘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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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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