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3.06 06:40
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1억명이 넘는 메세징 서비스들이 많아지면서 각 서비스마다 스스로를 차별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와츠앱(What's App)은 유료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사용자들간의 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고 (물론 연내에 통화기능이 추가될 거라고 합니다) 위챗(WeChat)은 쇼핑과 결재 기능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라인(LINE)은 스티커 기능을 중심으로 높은 품질의 영상통화와 음성통화를 강조하고 있고 카카오톡은 여러가지 가족 서비스(카카오스토리 등)를 내놓으며 사용자들을 플랫폼 안에 더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 메세징 서비스들은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긴 쉽지 않아보입니다. 서로가 가진 장점을 벤치마킹하여 지속적인 기능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연말쯤이 되면 모든 서비스들이 스티커 기능, 음성통화, 화상통화, 쇼핑 등 대부분의 주요 기능에서 차이를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비스마다 사용자들이 1억명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에서 많은 사람들이 쓰는 기능은 채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인이 지난 연말 태국 사용자 3천만명 돌파를 즈음해 내놓은 TV 광고는 그런 시장의 흐름을 반증하듯 기능에 대한 언급 없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가 제공하는 많은 기능들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화면의 메세지가 되었건 음성 혹은 화상통화가 되었건간에 사람들이 보다 쉽게 서로에게 말을 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죠.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사람들과 주고받는 이야기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고 때로는 치유를 받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그렇게 주고 받는 이야기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멘토와 커피 한잔을 하면서 나누는 몇 마디의 대화는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라인의 태국 TV 광고는 메세징 서비스가 그런 이야기를 전해주는 메신저(Messenger,)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산업분야들은 주기(Cycle)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주기에 따라 시장은 블루오션이라 불리우기도 하고 레드오션이라 하기도 합니다. 해당 분야의 기술 성숙도에 따라 선발주자(Frontier)가 있고 후발주자(Follower)가 있습니다. 기술이 일반화되고 기능이 평준화되었을 때 그 분야에서 경쟁하는 사업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접근 방법을 쓰게 될까요? 오래전 이동통신 시장의 광고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고 가깝게는 애플과 삼성 등이 격돌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메세징 시장은 폭발기의 끝자락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적인 차별화와 진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만 사람들이 서비스를 더 열심히 쓰게하는 구심점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서비스가 줄 수 있는 정성적인 가치를 통한 어필이 이어질 것이고 그를 통해 사람들을 서비스의 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아침, 친구 목록에 오랫동안 있었지만 별달리 이야기를 못해본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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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2.26 14:47
인터넷 서비스 업계가 연초부터 후끈합니다. 작년까지는 개별 메세징 서비스들이 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면, 올해는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 접수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입니다. 라쿠텐(Rakuten)의 바이버(Viber) 인수로 시작된 전쟁은 모든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든 페이스북(Facebook)의 와츠앱(What's App) 인수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라인(Line)도 소프트뱅크의 지분 투자설, 네이버의 부인이 이어지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기존 데스크탑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많은 메신저들이 초기 모바일 메세징 시장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네이트온 메신저나 스카이프,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 등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용 앱을 발표하면서 기존 데스크탑 시장에서 가지고 있던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메신저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되었다고 보기 힘들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용자 체계라던가 경험을 무시하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메세징 서비스들 (출처 : http://e27.co/will-instant-messaging-applications-kill-sms-in-2013/)



그렇다면 근래에 관심을 받고 있는 메세징 서비스들은 어땠을까요? 재미있는 것은 와츠앱(What's App)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메세징 서비스들도 출시 초기에는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은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데이터망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지만 기존 단문메세지(SMS)와 메신저 사이에서 큰 차별점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사용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지만 단일 앱 혹은 별도 서비스로서 인기를 얻는 것이었지 지금처럼 모바일 서비스의 화두였던 것은 아닙니다

메세징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카카오톡(KakaoTalk) 메신저가 플랫폼을 표방하며 카톡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런칭하면서부터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동안 구글 플레이 차트 대부분을 카톡 기반의 게임들이 차지하고 연간 매출 기준으로도 상위권을 휩쓸 정도로 메세징 서비스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성공 사례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후 많은 메세징 서비스들은 게임, 쇼핑, 꾸미기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며 메세징 서비스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들이 이렇게 건전한 성장을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했고, 스마트기기를 쓰는 사람들이 메세징 서비스가 제공하는 타임라인이나 대화창을 띄워놓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쇼핑, 뉴스 공유 등 일상적인 활동들까지 메세징 서비스를 통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메세징 서비스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래전에 이런 비슷한 현상을 경험했던적이 있습니다. 야후나 네이버를 비롯한 소위 포털(Portal) 서비스, 검색엔진 서비스들이 시도했던 사용자, 인터넷 초기화면 점유가 그것입니다. 근래의 메세징 서비스들이 가지고 가는 전략은 이런 사례와 무척 닮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포털 서비스인 야후!



포털이나 검색엔진 서비스들이 브라우저 초기화면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서비스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해야 하고 그 노출을 기반으로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고 사용자들을 그 안에 락인(Lock-in) 시킴으로써 다시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모바일에서는 딱히 "화면을 주도적으로 점유" 하는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등장했던 것이 런처(Launcher)와 같은 것들입니다. 

안드로이드 단말 진영에서는 런처 혹은 홈 스크린 서비스로 불리우는 것들이 사용자 화면을 점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기있는 런처들은 상당한 수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메세징을 통한 친구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메세징 서비스들이 이제 그 역할을 대신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런처처럼 화면을 주도적으로 장악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 스스로 메세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을 실행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사실상 무혈 화면 장악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런처 사용 경험에 관한 조사 (출처 : DMC미디어 조사자료, http://www.it.co.kr/news/mediaitNewsView.php?nSeq=2372982)



근래의 메세징 서비스들이 마치 십수년전 포털, 검색엔진들이 사세를 불려 나갈때처럼 다양한 기능들과 부가 서비스들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합치고 있는 것은 그런 관점에서 사용자를 더 잡아두기 위한 움직임으로 생각됩니다. 메세징 서비스가 제공하는 채널을 통해 쇼핑을 하면 배송 현황이나 신제품 정보 등을 메세징을 통해 받아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시사 뉴스를 발견하면 채팅방을 열어 링크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내 생각들을 담아 타임라인에 노출되도록 글을 등록하면 지인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코멘트를 달아줍니다.

라쿠텐, 페이스북, 소프트뱅크 등 거대 기업들이 생각하는 방향은 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라쿠텐은 자신들의 강점인 쇼핑 네트워크를 넓히고 싶을 것이고 페이스북은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지인 네트워크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합니다. 소프트뱅크 역시 자신들만의 목표가 있을 것이고 결국 그것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공통의 목표를 따르고 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장악 시나리오는 시장이 뜨거워지는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입니다. 절대적인 이유는 아닐 수 있겠지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올 한해 텐센트의 위챗과 네이버의 라인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주류에 속하지 못한 많은 중형 메세징 서비스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 사용자를 더 확보하여 살아남기 위한 힘든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숙기로 접어드는 메세징 서비스 시장이 모바일 시장 주도권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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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2.15 22:04
해외 쇼핑, 직구(직접 구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사이트는 누가 뭐라해도 아마존입니다. 상품의 수도 많고 다양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아마존 배송비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마존에 필적할만큼 인기있는 일본의 사이트가 있었으니 바로 라쿠텐(Rakuten)입니다. 라쿠텐은 일본 온라인 오프마켓 시장의 최강자로서 우리나라에서 옥션, G마켓등이 이루어 냈던 성공신화를 일본에서 만들어낸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라쿠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확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전자책 시장에서 많은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2012년에는 e북 리더 회사인 코보(Kobo)를 인수했고 2010년에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프랑스의 프라이스민스터(Friceminster), 미국의 바이(Buy.com) 등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라쿠텐은 현재 쇼핑몰 사업 이외에도 은행, 소비자 금융, 포털과 미디어, 여행, 엔터테인먼트에 이르는 다양한 인터넷 기반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으로 4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참고자료 : http://en.wikipedia.org/wiki/Rakuten)

라쿠텐 공식 웹사이트 (www.rakuten.co.jp)

 
라쿠텐은 글로벌화의 기조를 이어나가는 다음 아이템으로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인 메세징 서비스를 정조준 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는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소통의 핵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카카오톡(KakaoTalk)이라던가 위챗(WeChat), 라인(Line), 왓츠앱(WhatsApp) 등이 만들어낸 시장을 이야기합니다. 이미 수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들이 즐비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롭게 서비스를 만들고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라쿠텐은 판단했습니다.

라쿠텐은 이미 시장에서 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했고 자신들의 글로벌 전략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을 물색했습니다. 그들의 결론이 다다른 곳은 온라인 무료 통화로 유명한 바이버(Viber) 였습니다. 바이버는 한국에도 꽤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고 음성 뿐만 아니라 영상 통화까지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높은 서비스입니다. 최근에는 무료 전화 이외에 다른 메세징 앱들처럼 사용자들간에 메세지 전송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라인(Line)처럼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PC, Mac 등을 위한 클라이언트 공개로 사용자들이 다시 한번 급격히 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메세징 앱으로 거듭나고 있는 바이버 (출처 : 위키피디아)

 
사용자가 3억명을 넘어선 바이버의 인수를 위해 라쿠텐은 9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금액은 라쿠텐 연간 매출의 20% 정도로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그렇지만 3억명의 사용자와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포진해있는 바이버 사용자를 인수하는 비용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라쿠텐은 바이버를 이용하여 다른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들과 비슷한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게이밍(Gaming)과 스티커(Sticker)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라쿠텐으로 인수된 바이버의 첫 격전지는 자국인 일본이 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국민 메신저 라인(Line)이 높은 매출 성장율과 이익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인의 주요 매출과 이익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라쿠텐이 일본 시장을 라인 천하가 이어지도록 놔두지 않을 거라는 것의 강한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라인 공식 웹사이트 (line.me)

 
라쿠텐은 그동안 인수했던 기업들을 통해 성공한 적도 있지만 실패한 적도 많습니다. 바이버 인수가 그들의 매출 신장과 이익 창출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춘추 전국시대라 할만큼 혼탁한 메세징 시장은 단일한 서비스에 사용자들이 얽매이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바이버 또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지만, 의미있는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는 서비스들은 제한적이고 동일한 수익 모델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냐도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관련링크 ]
- 라쿠텐 공식 웹사이트 : http://www.rakuten.co.jp/
- 바이버 공식 웹사이트 : http://www.viber.com/
- 라인 공식 웹사이트 : http://lin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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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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