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5.02.25 09:19

최근 몇 년동안 등장한 재미있는 제품과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사이에는 많은 후원자들이 있습니다. 엔젤투자를 시작한 투자가들도 있고 보다 일반인들이 보고 평가하여 투자를 도와주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플랫폼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누구든지 적은 돈으로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고 참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킥스타터(KickStarter), 인디고고(Indie Gogo)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정말로 새로운 제품, 아직 투자가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검증의 채널, 자금 확보의 채널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을 모으고 자사의 새로운 제품에 대하여 일종의 선구매 고객의 확보 내지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채널로 그 활용 용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마케팅 채널로의 가치를 증명한 곳은 바로 킥스타터(KickStarter)와 페블(Pebble)입니다. 사실 두 기업은 서로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서로 도움을 주었던 전례가 있어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페블(Pebble)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 개발사로 자신들의 첫 제품 제작을 위한 자금을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으로 했었습니다. 당시 페블은 스마트워치에 대한 이야기만 많고 실제 실용적인 제품이 많지 않던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과 안드로이드, 애플 기기와의 연동을 통한 사용성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10만달러 이상의 모금에 성공했었습니다. 이후 페블을 따라가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고 삼성, 애플 등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워치 제품을 내놓거나 곧 출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2015년이 스마트워치 시장의 시작이 될거라는 전망은 지겹도록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페블이 어제 다시 킥스타터로 돌아왔습니다. 자사의 3세대 제품은 페블 타임(Pebble Time)을 위한 펀드 모금을 빙자(?)하여 자금도 모으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는 한편 선구매 고객들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당초 10만달러를 타겟으로 시작했던 페블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너무 많은 자금이 몰리며 현재 추가 모금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모금된 금액은 놀랍게도 1천만달러(우리돈으로 100억원 이상)를 넘습니다.





다른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17분만에 모금 목표액인 1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펀드 모금에 참여한 사용자는 6만 8천명을 넘었고 이중 실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후원 금액을 낸 사람은 6만 6천명에 이릅니다. 복수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금액을 낸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대충 계산해 보더라도 약 10만대에 달하는 제품 선주문을 받는 효과를 냈습니다. 이런 숫자들은 페블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 관점에서도 상당히 큰 금액의 광고효과(바이럴, 매체들의 기사 등)를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쯤되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마케팅 채널이다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출시 예정 시점이 신의 한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는데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페블의 신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증명이 되었습니다. 이는 스마트워치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제는 살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반증의 근거가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튼, 페블과 킥스타터가 만든 스마트워치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대한 파괴적인 접근이 더 많은 새로운 시도들을 나을 수 있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킥스타터의 페블 타임 프로젝트 자세히 살펴보기 (설명도 참 부실하지만 마케팅은 성공!) [바로가기]

페블 공식 웹사이트 살펴보기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5.28 06:40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플랫폼으로 유명한 킥스타터(Kick Starter)는 사업 초기 아이디어와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모자르는 스타트업(Start-up)이 펀딩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누구도 킥스타터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스타트업만의 전유물이라고 말한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왠지 스타트업이 프로젝트를 등록해야만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선입견을 보란듯이 깨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혹시 토이카메라(Toy Camera)로 유명한 로모(Lomo)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독특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필름 기반의 토이카메라로 그 색감이 워낙 매력적이라 전세계적으로 매니아와 동호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이자 제품입니다. 많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사진 편집 어플리케이션들이 필터에 꼭 빼먹지 않고 넣는 것이 "로모" 내지는 "로모 스타일" 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됩니다.

 
시장에서 즉석 카메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후지필름의 인스탁스(Fujifilm Instax) 시리즈입니다. 후지필름은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에 밀려기 시작하는 시점에 다양한 사업을 드라이브 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은 기업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이고 필름 현상소를 FDI 라는 이름으로 디지털화 하면서 새롭게 자리잡았고 즉석 카메라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며 "즉석 카메라 = 후지 인스탁스" 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로모가 킥스타터를 통해 시작한 프로젝트는 바로 그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즉석 필름을 이용할 수 있는 즉석 카메라, 로모 인스턴트(LOMO'INSTANT)입니다. 조금은 식상한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카메라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실험적인 제작이 이루어졌고 기존 즉석 카메라에서는 볼 수 없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즉석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광각렌즈나 어안렌즈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고 다중 노출, 컬러 필터 등과 같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사진 앱을 통해서 자주 경험했던 (사실은 더 오래전에 필름, 수동 카메라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것들을 즉석 카메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프로젝트가 바로 로모 인스턴트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로모와 같이 널리 알려진 회사가 자금난에 빠진 것도 아닐텐데 왜 킥스타터를 통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일까요?

킥스타터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서 이런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여러가지일 것 같습니다.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혹은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때 준비되고 수정되어야 하는 부분이 어디인지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겁니다. 더 나아가서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중 실물을 받게 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을 해주게 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킥스타터와 같은 플랫폼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변방의 블로거까지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은 부수적으로 얻어가는 메리트라 생각됩니다. 

 
즉석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디지털 카메라마져 DSLR 이나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영역입니다. 한 장의 사진만을 남길 수 있다는 희소성, 정말 소중한 순간을 바로 찍어서 남길 수 있다는 매력이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시장을 그동안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카메라 혼자 차지해 왔다면, 로모 인스턴트는 후지필름의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더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랫폼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습니다. 어떤 방향에서 플랫폼을 보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고 달라질 수 있습니다. 킥스타터를 통해 기존의 기업들이 어떤 형태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운영하고 실제 제품에까지 연결시킬 수 있을지를 로모는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플랫폼의 시대, 무슨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만 질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5.21 06:40
삼성의 플래그쉽 안드로이드 단말 갤럭시 S5 는 판매량 측면에서 순항하고 있다고 하지만 삼성이 생각했던 것 만큼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는 갤럭시 S5 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많이 부족해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스마트 폰이 주요 국가에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소비자들은 (특히 안드로이드 단말을 쓰는 사람들) 시장이 제시하는 더 많은 옵션 중에서 기기를 고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LG 안드로이드 단말들은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그런 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당초부터 기획되었던 마케팅 일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은 갤럭시 S5 를 위해 재미있는 활동들을 여기저기서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유럽의 가장 번잡한 공항중 하나인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의 터미널 메이크 오버(Terminal Make Over)입니다. 갤럭시 S5 의 숫자 "5" 에서 착안하여 영국 히드로 공항의 터미널5 (Terminal 5) 를 타겟으로 공항 전체를 갤럭시 S5 버전으로 새롭게 각색했다고 합니다.

공항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입간판부터 삼성 갤럭시 S5 (출처 : The Verge (http://www.theverge.com))

 

발권 부스의 전경, "Welcome to Terminal GALAXY S5" 가 눈에 들어옵니다 (출처 : The Verge (http://www.theverge.com))


삼성의 평판 TV 를 이용한 디지털 사이니지에 갤럭시 S5 광고가 나오고 있네요 (출처 : The Verge (http://www.theverge.com))


출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는 곳에도 역시... (출처 : The Verge (http://www.theverge.com))


원래 있었던 웰컴 문구를 뜯어낸 자국이 뒤로 살짝 보이는군요 ㅎㅎ (출처 : The Verge (http://www.theverge.com))


유럽지역의 허브 공항중 하나인 히드로 공항의 터미널 5 전체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뒤덮은 삼성 갤럭시 S5. 어느정도의 광고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공항을 들렀던 많은 사람들이 찍은 사진과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색하지 않고 컨셉을 잘 잡은 (조금 유치하기도 합니다만 ㅎㅎ) 마케팅인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노피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