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호텔에서 아침일찍 조식을 먹고 서둘러 짐을 챙겼습니다. 레고랜드 호텔로 이동을 해야 하는 날이고 레고랜드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숙박을 예약하면서 함께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한 테마파크, 워터파크 2 Day 자유 이용권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부지런히 밥을 먹이고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에서 조호바루 케빈 님을 기다렸습니다. 어제 밤처럼 밝은 얼굴로 로비에 나타나신 조호바루 케빈님의 벤을 타고 레고랜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그라나다 호텔에서 레고랜드 호텔까지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15~20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니 멀리서부터 "내가 바로 레고랜드 호텔이오! 딱 봐도 알겠지?" 하는 자태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레고블럭으로 만든 것 같은 모습의 레고랜드 호텔이 보이니 어른인 저와 와이프가 봐도 괜히 흥분되더군요! 아이들은 이른 기상과 식사에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내 레고랜드 호텔의 모습을 보고는 반가운 흥분감이 얼굴에 가득한 듯 했습니다. 물론 막내는 "난 누군가, 여긴 또 어디인가..."의 분위기였지만요.



Apple | 2014:09:30 18:32:56사실 체크아웃 하고나서 찍은 모습이나 첫날 찍은 것처럼 으쌰으쌰~


호텔 정문에서 짐을 내리고 조호바루 케빈님과 내일 저녁 미팅을 약속하곤 체크인을 하러 로비로 들어갔습니다. 얼리 체크인이 될지 안될지 불명확한 상황이라서 우선 컨시어지에 짐을 맡겼습니다. 보관증을 받고 로비로 들어서니 오...! 이건 로비에서부터 레고랜드 호텔에 왔음을 알게 해주는 인테리어가 가득했습니다. 언뜻 다른 블로그의 레고랜드 호텔 후기에서 봤던 "로비에서부터 정신 못차리는 아이들"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물론 테마파크, 워터파크에서 노는 것과는 격이 다르고 로비는 로비일 뿐이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레고랜드 호텔 리셉션에서 바우처를 내밀고 잠시 체크인을 기다리는데 다행히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 체크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는데 리셉션 직원들 뒷편으로 뭔가 빼곡한 것이 눈에 띕니다. 커다란 레고 캐릭터가 자전거를 타고 앞, 뒤로 다니는 뒷편으로 조그만 레고 캐릭터들이 온 벽을 가득 채운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키를 받으면서 미리 예약한 테마파크, 워터파크에 2 Day 이용권도 리셉션에서 확인을 해주었습니다. 이틀동안 사용할 쿠폰을 받고 나니 아이들은 로비에서 레고 블럭 삼매경에 빠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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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 2014:09:29 09:36:22엄마 아빠가 체크인 하는 동안 아이들은 로비에서 레고랜드 블럭 삼매경에!



더 놀겠다는 아이들을 "멋진 어드벤처 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로 꼬득여 컨시어지에 맡겨둔 캐리어와 유모차를 챙겨들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더운 열대지방인 말레이시아, 그 중에서도 싱가폴 접경지역인 조호바루 인지라 밖은 우기 직전의 꿉꿉한 습도와 뜨거운 햇살로 한여름이었습니다만 레고랜드 호텔은 비싼(!) 숙박료에 걸맞게 초강력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에 지친 우리 가족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 엘레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이동하면서도 아이들은 초흥분상태. 이유인 즉슨 카페트에서부터 벽지까지 온통 레고 장식이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만든 것은 바로 레고랜드 호텔의 방입니다. 레고랜드 호텔에는 몇 가지 테마로 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프랜즈 테마가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 해적테마,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테마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예약한 방은 어드벤처 테마! 어드벤처 테마는 탐험을 주제로 꾸민 레고랜드 호텔 방이었습니다. 방에 들어서니 엄마, 아빠의 큰 킹사이즈 침대에서부터 아이들을 위한 이층 침대, 화장실, 벽 등 구석구석이 레고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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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들어서자마자 레고 인테리어에 흠뻑 취한 아이들은 본인들이 잠잘 이층 침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엄마 아빠가 잘 침대 위에서 쿵쿵~ 뛰면서 한껏 신이났습니다. 좀 비싼 가격의 호텔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하더군요. 언제나 여행을 다녀오면 자신이 묶었던 호텔들의 순위를 매기는 일곱살 큰 딸래미에게 1등 호텔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 머릿속에 팍~ 들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때는 글로만 방의 구조가 안내되어 크기를 알기가 어려웠는데요, 방에 들어서면 먼저 왼편에 화장실이 나오고 바로 위의 사진처럼 아이들이 잘 수 있는 이층침대가 나옵니다. 아, 더 큰방을 예약하시면 조금 구조가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


이층침대 방과 엄마, 아빠의 방은 위의 사진 우측의 까만 프레임 위치에 설치된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하여 소음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막내가 밤잠을 자는 동안에도 아이들 방에서 TV 를 보거나 레고 블럭을 조립하면서 놀아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각 방에는 커다란 레고블럭 혹은 듀플로 블럭이 한상자씩 준비되어 있어서 방에 머무는 동안도 즐겁게 레고와 함께 놀 수 있다는 점은 덤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머무는 컨셉으로 준비된 호텔인지라 화장실에도 아이들용 세면대와 어른용 세면대가 서로 나뉘어져 있는게 무척 이색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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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쳐 테마인 만큼 화장실 인테리어도 탐험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벽에 매달려있는 레고 블럭으로 만든 전갈이 무시무시합니다! 처음엔 잘못 건드려서 부서지면 어떻하지 걱정했습니다만 장식인 만큼 튼튼하게 본드로-_- 접착되어 있으니... 너무 세지만 않게 만지시면 됩니다. 세면대 사진은 아이들용 낮은 세면대 사진이구요, 거울 속으로 어른들이 쓸 수 있는 큰 세면대가 보입니다. 사진속에는 잘 나와있지 않지만 화장실에 준비된 어메니티들도 쓰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레고 제품(?)들입니다. 특히 비누는 레고 블럭 모양으로 만들어져서 쓰기 정말 아까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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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경도 많이 했고 땀도 식혔으니 슬슬 나가야 하는데 방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이동하기를 거부하는 두 딸래미들 ㅋ 이층 침대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분 좋게 누워있는 큰 딸래미의 표정이 무척 밝습니다 ㅋㅋㅋ. 뒷편으로 손을 흔드는 수염난 레고 친구와 벽돌 사이로 귀엽게 얼굴을 내민 레고 친구가 사진찍는데 포즈를 취한 것처럼 잘 어울리는군요! 참고로 방에 있는 침구류 등을 가져가시면 꽤 비싼 비용을 디파짓 걸어두신 금액에서 차감 당할 수 있으니 눈으로만 구경하시고~ 구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리셉션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품질도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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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준비된 컴플멘터리 물을 챙겨들고 가방에 카메라와 필름을 챙겨넣은 뒤 잠시간의 달콤한 휴식을 뒤로하고 레고랜드로 출발했습니다. 레고랜드 호텔과 레고랜드는 바로 인접해 있고 (한... 100미터?) 이용권이 있으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합니다. 워터파크로 가는 길은 그 두 길목 중간에 있어서... 원하면 워터파크와 테마파크도 왔다갔다 하면서 놀 수 있구요. 레고랜드 호텔에 숙박해야 하는 이유는 참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가까운 입지(주변에 다른 호텔이 없습니다 ㅋ)와 편리함, 그리고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레고랜드 호텔과 관련해서는 구석구석에 숨은 재미가 또 있기 때문에 다른 포스팅으로 조금 더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테마파크로 고고씽!


레고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호텔 예약 정보 알아보기 [바로가기]

호텔스닷컴에서 레고랜드 말레이시아 호텔 예약 알아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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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홍콩에서는 절대 호테 조식을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호텔 조식이 형편없어서가 아니라 길거리에서 소소하게 사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다. 요시노야 같은 일본식 덮밥 집과 같은 곳은 물론이고 로컬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문을 여는 곳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하지만 아침부터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는게 부담스러우면 어디를 가야할까?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은 델리프랑스와 찰리 브라운까페. 둘다 빵과 커피, 토스트류로 아침 요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한국 가격에 비하면 그다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는 선이라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NoPD 가 묵던 침사추이의 Park Hotel 에서는 찰리브라운까페가 약 2~30 미터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아침은 이곳에서 먹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워낙에 입맛 까다로우신 혜린 아기님에게도 아침에 빵과 토스트, 그리고 과일쥬스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KONICA MINOLTA | 2010:04:08 18:58:25

Park Hotel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찰리브라운까페. 워낙에 간판 홍수인 홍콩이지만 이곳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침사추이 역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불켜진 간판이 보이길래 한컷 찍어보았다.

Canon | 2010:04:09 10:19:41

홍콩의 찰리브라운까페는 원작자가 인테리어에 참여한 유일한 찰리브라운까페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말고 어디에 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그래도 Only in HongKong !) 간판부터 소품까지 모든 곳에 찰리브라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아기자기한 인형과 피겨들이 곳곳에서 까페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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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브라운이 들고 있는 메뉴판. 가격이 잘 안보이지만 아침에 먹기에 부담없는 양과 가격입니다. 물론 근육질의 남성분이시라면 작을 수 있겠습니다만, 평범한 대한민국 표준 체격과 식사량을 가진 사람이라면 문제 없을거라 봅니다 ^^; 어디 영수증도 있을텐데... 1개 셋트가 30 HKD 안팎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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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라 손님이 우리 가족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서 여유롭게 까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놀았지요~. 혜린 아기는 스누피가 커피마신다는 말을 계속하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ㅎ. " 스누피 스누피~ 커피마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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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소로 구경을 하고 있으니 점원이 정성껏 준비해 가져다 준 오늘의 아침식사! 오믈렛과 토스트에 오렌지 쥬스가 나오는 셋트와 햄치즈가 쏙~ 들어간 커다란 크로와상에 진한 모닝커피 한잔! 세 가족의 아침식사로 이정도면 만족!? 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동남아 지역 여행때 호텔에서 먹었던 오리엔탈과 서양의 짬뽕된 뷔폐식 식사도 좋지만 깔끔한 배낭여행 스타일로 이런 아침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Canon | 2010:04:09 10:33:32

아기와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아침식사! 조금만 즐기고 나가려 했으나 천천히 빵을 먹고 사진찍으며 놀다보니 시간이 꽤 흘러가 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그래도 아침에 아기 배를 든든히 채워놔야 하루가 편하다는 걸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FUJI PHOTO FILM CO., LTD. | 2010:04:14 12:18:00

마지막은 필름샷으로 마무리! 50mm 단렌즈로 찍었는데 애기만 촛점이 맞아버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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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오래된 격언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이 말은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 법 혹은 생활속에 들어가게 되면, 그곳 사람들의 행동 양식, 습관, 법에 따라야 한다는 말 입니다.

싱가폴은 다양한 경범죄에 대한 벌금이 쎈 곳으로 유명합니다. 공항을 통과할 때 담배, 껌 반입이 금지된 것부터 두리안을 들고 지하철에 타는 행위 등은 공공연하게 하면 안되는 행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법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의외로 다른 것들은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음식. 사람이 태어난 후 자라오면서 먹은 음식과 다른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 사실 쉽지 않은 일일겁니다. 특히나 중국계열의 음식에 들어가는 향채를 싫어한다거나, 태국 계열 음식에 들어가는 이름모를 향신료들이 역하다면 정말 어려운 도전일 겁니다.

KONICA MINOLTA | 2009:10:25 13:49:26
차이나타운 MRT 역에서 바라본 싱가폴 차이나 타운

그러나 그들 속에 진정으로 들어가보고 싶다면 먹어야 합니다. 힘들어서 한조각 먹고 뱉어내는 한이 있더라도 먹어야 합니다. 그들이 생활하는 방식으로 여행 기간동안 살아보면서 음식도 그들처럼 먹어보는 것, 작지만 가장 잘 그들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싱가폴은 워낙에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어느 음식이 그들의 음식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싱가포리언, 말레이시안들이 중국계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마도 중국이 가장 가까운 근사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KONICA MINOLTA | 2009:10:25 14:19:45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메뉴. 싱가폴 달러로 5불 정도.
그래서인지, 시내 곳곳에서 중국 음식점을 볼 수 있는건 당연지사 거니와, 차이나 타운에서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만두(딤섬?)나 두부(Tou Fou)관련 음식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면(Mee,Ramen...)류들. 어찌보면 순수한 그것은 아니겠지만,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처럼 즐기는 음식들 일겁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만 따르지 마시고, 도전하십시오. 음식이 쉽지 않더라도 한번 먹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주는 차이는 아주 큽니다. 싱가폴에 와서 한국 음식만 먹고, 외국 맥주만 마시지 말고, 로컬 음식에 도전하시고, 타이거 맥주에 슬링 한잔 해주는 것이 진정한 싱가폴 여행인 것입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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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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