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멕시코를 오기 전에는 해외에 나와서 버스를 탄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뉴욕 맨하탄에서 재미삼아 탔던 버스 이외에는 지하철이나 철도, 택시를 많이 이용 했습니다. 멕시코 공항에서 최종 목적지인 께레따로(Queretaro) 까지 가는데는 연결편이 고속버스밖에 없습니다.

로컬 항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역시나 거리와 시간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 입니다. 오히려 매시간 여러대의 버스가 있는 터미널을 가는 것이 더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군요.

멕시코시티 공항에는 고속버스 터미널이 같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공항에서 내리면 곳곳으로 연결되는 버스편이 많이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멕시코 페소로 250 페소 정도를 지불하고 버스를 탔는데, 이거 왠지 우등 고속 같은 느낌입니다.

사진속의 터미널은 깔끔한 께레따로의 터미널입니다. 공항 매표소는 좀 후질근 하다는...


차량 자체의 특성이겠지만, 후미에 화장실이 달려 있는 전형적인 장거리 노선용 버스입니다. 의자도 나름 편하고 모니터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영화를 보면서 잘 왔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게, 버스를 탈 때 간식과 음료수를 제공해 주더군요.


모든 버스 앞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직원이 교탁(?) 같은 것을 하나 놓고 일일이 사람들의 탑승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잘 보시면 교탁 오른편으로 생수통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가운데는 캔 음료가 오와 열을 맞추어 진열되 있구요, 아래에는 빵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탑승표를 확인하면 비닐봉지에 이것들을 잘 챙겨서 넣어줍니다. 딱히 대단히 맛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긴 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할 때 출출함을 달래줄 수 있는 유용한 먹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있거나 한 것이 아니라서 이게 유일한 간식꺼리인 것이지요. 버스 뒷편에 화장실도 있으니 맘껏 먹고 맘껏 싸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


버스가 생각보다 상당히 느린 속도로 달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등 고속버스를 잘만 타면 총알과 같은 속도로 서울 부산을 다닐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체감하기에는 시속 70Km 정도로 느리게 달리는 것 같았습니다. 옆으로 거대한 트럭들이 버스를 추월해 가는 것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답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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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한동안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던 두바이의 명물이 바로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정류장이다. 워낙에 더운 나라이고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몸 하나 믿고 온 사람들과 사정(?)이 있는 사람들에겐 대중교통이 없으면 안되는 존재다.

그런데, 워낙에 더운 나라이다 보니 일반적인 버스정류장 처럼 푯말 하나 세워두고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땡볕에 나가서 찜질하라는 이야기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정류장!

저 안쪽은 천국입니다 :-)


두바이를 동서로 수십번 다니는 동안 NoPD가 본 모든 버스정류장은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시원~한 버스정류장이었다. 문을 열면 상단에 설치된 에어커튼이 가동되면서 안의 냉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이다. 안에는 10여명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저녁시간에 조금 어두침침한 버스정류장을 지나다 보면 젊은 연인들이 시원한 에어컨 공기 속에서 뽀송뽀송하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아마도 두바이 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데이트 풍경이 아닐까 싶다.

2009/07/09 - [Trouble? Travel!/'08 U.A.E (Dubai)] - 뜨거운 태양과 젊음이 가득한 쥬메이라 비치
2009/06/27 - [Trouble? Travel!/'08 U.A.E (Dubai)] - 뜨거운 햇살이 작렬하는 곳, 두바이 (U.A.E.)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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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월요일 아침.
눈을 비비며 일어나 비몽사몽 머리를 감았습니다.
오늘따라 온도가 높은지,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아도 춥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다해가는지 빌빌거리는 전동 면도기로 수염을 쓸어내고,
차가운 물로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냈습니다.

왠지 늘 타던 통근버스가 타기 싫어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창문을 살짝 여니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곧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름모를 음악을 흥얼거리며
여느때의 월요일 처럼 지하철을 갈아타러 버스를 내렸습니다.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터질듯한 김밥처럼 꾸역꾸역 타는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토스트로 허기를 채우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넘겼습니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오래전부터 정해졌던 것처럼, 시간에 맞추어 회의에 참석합니다.
사람들의 말을 적고, 또 무언가를 정신없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저물어 가기 시작할즈음,
가방에 쑤셔넣어 들고온 아침 무료 신문을 펼쳐들었습니다.

잿빛 사진속에 그가 웃고 있습니다.
이제는 저 세상 사람이 된 그가 웃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를 보냈는데,
그는 더이상 이런 아침을 맞이할 수가 없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지도 못하는데...

그냥,

여느때처럼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픔도, 그리움도 잊혀지겠지요.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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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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