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을 사면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인쇄소, 제본소 혹은 물류창고 어디에선가 나는 냄새가 새 책을 받아 들었을 때 나는 새 책 냄새를 함께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헌 책의 냄새를 맡아 보신적 있으신가요? 새 책과 달리 헌 책에서도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헌 책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새 책 냄새를 모두 털어내고 책을 읽은 사람, 책을 들고 다닌 사람, 혹은 집안 어딘가에 꽂혀있으면서 스며든 냄새가 가득합니다.

파주 출판도시에는 그런 오래된 헌 책 냄새가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헌책방 보물섬! 보물섬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헌책방으로 색이 누렇게 바랜 정말 오래된 책부터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 손에 들려 이 곳으로 온 새 책까지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데이터베이스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검색만 해보면 어느 섹션의 어느 책장에 꽂혀 있는지까지 알 수 있는 현대식 서점과 달리 이곳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직접 책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Apple | 2014:03:02 17:24:18


보물섬은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 출판문화센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라 몇 층이다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여튼 그곳에 있습니다. 호텔 지지향과 붙어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보물섬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재미있는 보물을 찾아내기 위해 늘 북적입니다.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과 작은 의자는 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엄마, 아빠 혹은 삼촌, 이모가 읽었음직한 색바랜 동화책을 읽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Apple | 2014:03:02 17:20:36

 
15평 남짓한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정가 대비하여 6~7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책의 회전율도 무척 빠른 편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재빨리 손에 들고 다른 책을 찾아봐야 하는 이 곳! 보물은 여러권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오면 조금 전까지 있던 책도 다른 주인을 만나 이미 여행을 떠났을테니까요.

Apple | 2014:03:02 17:22:01

 
이곳에서 오래된 책을 뒤적거리다 보면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사진이 발견되기도 하고 편지가 나오기도 하죠. 소중한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책 사이에 꽂아둔 것을 잊은채 이 곳까지 온 책들은 책 주인의 기억과 추억을 함께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혹시 누군가의 기억을 발견했다면 그건 정말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은 것과 같은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Apple | 2014:03:02 17:21:42

 
책은 사람을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소설이든 자기개발서든 혹은 전문 서적이든 사람에게 새로운 지혜를 주고 생각의 범위를 넓게 만들어 줍니다. 인류가 책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은 근래에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통하는 것으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종이 한장 한장을 넘기며 글을 읽는 재미는 아직 디지털 시대가 대신해주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주말 오후, 파주 출판도시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아 나서 보시지 않으렵니까?

Apple | 2014:03:02 17: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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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NoPD가 서식하고 있는 곳은 서울의 서쪽, 강서구 입니다. 주말에 서울에서 가깝게 나들이 다녀올만한 곳이 대부분 남쪽, 동쪽에 몰려있는 탓에, 서울의 루저 강서구는 주말에 가까운 나들이 장소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입니다. 월드컵 공원이나 하늘 공원도 있긴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날에는 그다지 가고 싶지 않은 곳들이지요.

그래서 자주 들르게 되는 곳이 일산, 파주쪽입니다. 일산은 워낙에 깔끔한 계획도시 인데다 호수공원 같은 명소들이 있어서 괜찮은 곳입니다만, 역시 겨울이라 그다지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파주는 헤이리와 영어마을, 프로방스 마을 등 갈만한 곳이 참 많지만, 너무 자주 간 탓에 조금 꺼려지는 요즘이랍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추운 날씨도 피할겸 파주출판도시로 향했습니다. 사실 파주출판도시도 자주 가는 곳이긴 하지만, 간만에 평일에 휴가낸 아빠와 혜린이가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에 냉큼! 달려갔답니다. 먼저 탄탄스토리로 향했습니다.

KONICA MINOLTA | 2009:11:20 15:59:47

탄탄스토리는 여원미디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스케쥴에 맞추어 아이들을 위한 공연 (1층에 소극장이 있습니다) 도 소정의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3층에 올라가면 북까페가 있는데, 아이들과 같이 볼만한 책이 꽤 많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KONICA MINOLTA | 2009:11:20 16:15:57

평일 낮이라 방문한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혜린이는 신나게 북까페를 소리지르며 돌아다녔답니다. 온 사방이 책으로 뒤덮혀 있어서 놀면서 이런저런 책들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랍니다. 북까페라고는 하지만 판매하는 음료수는 20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전부입니다. ^^;; 평일이라 그런지, 직원들이 몇 몇 보이기도 하더군요. 주말에 들르면 담당하시는 분이 책 소개도 해주고, 영업도 아름다운 가격을 제시하며 해주시니, 이쪽 책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KONICA MINOLTA | 2009:11:20 16:19:35

건물 인테리어도 꽤 이뻐서,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기에 참 좋습니다. 날이 추워지기전 방문했을 때는 소녀시대가 MBC 에서 촬영하는 방송을 찍느라 이곳을 들르기도 했다지요. 깜짝 놀라서 사진도 못 찍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혜린이랑 사진 한장 찍어줬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KONICA MINOLTA | 2009:11:20 16:25:34

탄탄스토리를 꼭 들르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방문 할때마다 책을 한권씩 받아갈 수 있다는 것 때문이지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층마다 준비된 도장을 찍어서 1층 리셉션에 제출하시면, 아이들을 위한 책 한권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 와이프가 받은 책을 보면서 좋아하고 있네요~ ^^

KONICA MINOLTA | 2009:11:20 16:27:49

탄탄스토리 길 건너편에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헌책방 " 보물섬 " 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잘 찾아보면 정말 좋은 책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라 보물섬 이지요. 날이 추워서 발걸음을 바삐 옮기는데, 혜린이가 낙엽에 삘이 꽂혔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좋은지 한참을 낙엽 위에서 코가 빨개지도록 바람을 맞으며 밟더군요.

KONICA MINOLTA | 2009:11:20 16:28:41

길가에 가득 심어져 있는 갈대도 손에 쥐어줬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늘거리는 갈대를 보며 고개를 이리저리 하늘거리는 흉내를 내는데 너무 이쁘더군요 ㅎㅎ... 올해는 출장때문에 하늘공원 갈대 축제도 못갔는데, 내년엔 꼭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KONICA MINOLTA | 2009:11:20 16:34:32

파주출판도시가 참 좋은 이유중 또다른 하나는, 여기저기 너무 이쁜 모습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보물섬 바로 앞에 있는 광장(?)은 혜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터 중 하나랍니다. 계단도 가파르지 않고 넓은 곳이라 한참을 뛰어 다니면서 노닐지요.

파주출판도시를 돌아다니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쇼핑몰들이 제품 사진을 찍으려고 모델들과 함께 출사를 나오는 곳이랍니다. 아직까지 탄탄스토리, 보물섬을 안가보셨다면 이번 주말에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책 한권 받아오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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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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