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도시가 문을 연지도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인천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한번쯤 가봐야지 하다가도 가까운 곳으로 발길을 돌린터라 좀처럼 경험해 보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찬바람이 가시기 전이었던 지난 달에 결국 가족들을 설득해서 송도를 한 번 다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시간대비 그다지 훌륭하진 못했다였습니다만 이 곳에서 만난 서해대교 전망대는 나름 괜찮은 장소였습니다.

송도 국제도시에서도 더 바다쪽으로 달리면 인적이 드믈고 미처 개발되지 않은 나지가 많이 나옵니다. 을씨년스러움을 뒤로하고 조금 더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묘하게도 컨테이너 몇 개를 내키는 대로 쌓아놓은 것 같은 송도 서해대교 전망대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들렀던 시간이 저녁을 먹고난 이후의 늦은 시간이었기에 묘하게 내려 앉은 일몰과 바다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삼각대를 펼쳐 놓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 곳. 송도 서해대교 전망대에서는 잔잔한 서해 바다를 배경으로 끊임없이 인천공항을 오가는 불빛이 가득한 서해대교를 조망해 볼 수 있습니다. 각 컨테이너는 안쪽에 계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컨테이너 한쪽을 뜯어내고 만든 전망 데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다에 내 몸을 던진 것 같은 느낌이 참 좋은 곳이더군요

 
아직 찬 바람이 있던때라 바람막이를 하나씩 걸치고 전망대를 신나게 뛰어다니는 두 아이들. 엄마, 아빠랑 여행갈때 차를 타고 가던 도로가 저 멀리 보이는 서해대교라는 이야기를 해주니 더 신나하며 올해 여행-_- 계획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ㅎㅎ.  작년에 이사니 이직이니 타이밍을 놓치면서 대만행 좌석 확보에 실패했던 기억이 나서 괜히 미안해 졌습니다. 올해는 꼭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가자며 다집을 해봅니다!

 
광량이 부족해서 노이즈가 잔뜩 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거울처럼 잔잔한 바다와 멀리에서 불빛을 밝히고 있는 서해대교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대로 차를 타고 인천공항을 들러 어디든 떠날 수 있는 비행기표를 끊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시나요? 여행의 즐거움은 여행 자체에도 있지만 준비하고 떠나던 길의 설레임이 더 크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진 한장을 담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 시간대를 기다렸을 사진가들. 아이들은 아저씨들 때문에 제대로 밖을 못본다며 불평이었지만 한참을 기다렸을 그들을 위해 잠시 아이들을 달래봅니다. 다소 가파른 계단이지만 컨테이너 박스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모습이 너무 재미있는지 각 컨테이너를 한번씩 다 들어갔다 나오느라 시간이 또 한참 가버렸습니다 ㅎㅎ 집으로 가는길에 완전히 뻗어 잘 아이들을 기대하면서... 조용히 기다려봤습니다!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 여행을 떠나는 것 만큼 설레임을 줄 수 있는 곳들.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다면 이런 곳에서 잠시 머리를 식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일몰 시간에 들러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단, 이곳만을 위해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소요되니... 근처에 다른 일정을 같이 잡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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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우리나라의 언어는 한국어입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시한 이래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글을 배우고 익히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끼리만 살 수는 없는 글로벌 시대가 온지 오래인지라 영어 정도는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영어 공부를 하느라 보낸 시간은 참 많지만 왠지 외국인 앞에서는 영어가 쉽사리 나오질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언어 교육이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 중심이 아니라 하나의 과목으로 , 대학 입학의 척도 중 하나로 대하다 보니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문에 평소 아이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마련해 주고는 있습니다만 (
2012/03/29 - 노래로 배우는 즐거운 영어, 삼성출판사 "노래로 영어시작" 전집2014/03/18 - 삼성출판사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아이들이 영어를 재미있게 익히는 방법!) 이 또한 실전과는 다르기에 부모의 입장에서 고민되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바로 옆에 위치한 파주 잉글리시 빌리지는 그런 부모님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영어 체험 공간입니다. 영어를 교육으로, 배움으로 가르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일상속에서 영어가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준비와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평소 자주 외국을 드나들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 (아이든 부모든!) 외국인을 쉽게 접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이후부터 이곳은 영어와의 대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표를 보여주고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부터 영어를 써야만 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듯 합니다. 입장권과 함께 받은 영어마을 여권을 이민국(Immigration)의 담당 직원에게 보여주면서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을 영어로 이야기 하는 것에서부터 파주 영어마을은 시작됩니다. 처음 왔을때는 쑥스러워하던 아이들도 몇 번 오다보니 자신있게 묻는 답에 대답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왠지 흐뭇한 시작이라 하겠습니다!

 
근처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마을이나 파주맛고을 도로변의 프로방스 마을 때문일까요? 왠지 신경써서 독특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파주 영어마을의 건물들은 생각만큼 독특해 보이거나 외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거리를 따라 지나다니는 레일바이크를 보고 심심치 않게 보이는 외국인들을 보다보면 이곳이 파주 영어마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지금은 운행하는 시설이 아니지만 철로변에 놓인 파주 영어마을의 명물, 전차는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놀이공간입니다. 빨간 전차와 남색 전차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데요, 아이들이 언제든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항시 개방되어 있어 휴식 공간 겸 포토 포인트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탔던 그 전차의 느낌은 없지만 아직 그걸 타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이곳은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공간입니다. (2014/04/26 - 샌프란시스코 베이스트릿에서 전차(Cable Car)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평소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은 곳이지만 5월 연휴를 맞이하여 국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무척 많아 활기있는 모습이었던 파주 영어마을. 곳곳에서 외국인 페컬티의 페이스 페인팅을 비롯하여 OST 영어 음원을 듣고 영화 맞추기, 즉석 피아노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서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당일에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고 하니 방문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 아젠더를 챙겨보시는 센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파주 영어마을의 백미중 하나는 바로 영어 뮤지컬! 파주 영어마을까지 먼 길을 왔는데 영어 뮤지컬을 보고 가지 않는다면 정말 제대로 보고 가는게 아니랄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프로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배우들에 의한 공연은 아니지만 나름 관련된 분야를 전공한 외국인 선생님들의 공연이라 나름 볼만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아이들과의 인터렉티브를 생각하여 어렵지 않게 다양한 질문(?)을 주고 받는 공연이라 재미있기도 합니다.

 
뮤지컬을 보고나면 꼭 아이들이 챙기는 포토타임! 출연진들과 함께 찍는 사진은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추억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집 근처 마트의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복불복 공연과 비교해 보자면 늘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연휴를 맞이하여 관람객들의 숫자가 좀 되어 더 재미있었던 공연! 지금은 Very Ugly Duckling 이라는 "미운 오리 새끼"를 각색한 뮤지컬이 한참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라는 대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것 같네요.

 
주말에 아이들과 어디로 놀러가야 할 지 고민될 때 찾을 수 있는 경기도 고양시 탄현면에 위치한 파주 영어마을! 아이들에게는 영어에 대한 자시감을 키워주고 재미있게 꾸며진 외국풍 거리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답니다. 이틀남은 5월 연휴, 아직 어디로 갈지 갈피를 못잡고 계시다면 자연과 영어가 어울어진 파주 영어마을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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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새 책을 사면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인쇄소, 제본소 혹은 물류창고 어디에선가 나는 냄새가 새 책을 받아 들었을 때 나는 새 책 냄새를 함께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헌 책의 냄새를 맡아 보신적 있으신가요? 새 책과 달리 헌 책에서도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헌 책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새 책 냄새를 모두 털어내고 책을 읽은 사람, 책을 들고 다닌 사람, 혹은 집안 어딘가에 꽂혀있으면서 스며든 냄새가 가득합니다.

파주 출판도시에는 그런 오래된 헌 책 냄새가 가득한 곳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헌책방 보물섬! 보물섬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운영하는 헌책방으로 색이 누렇게 바랜 정말 오래된 책부터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누군가에 손에 들려 이 곳으로 온 새 책까지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데이터베이스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검색만 해보면 어느 섹션의 어느 책장에 꽂혀 있는지까지 알 수 있는 현대식 서점과 달리 이곳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직접 책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물섬은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 출판문화센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라 몇 층이다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여튼 그곳에 있습니다. 호텔 지지향과 붙어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보물섬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재미있는 보물을 찾아내기 위해 늘 북적입니다.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과 작은 의자는 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엄마, 아빠 혹은 삼촌, 이모가 읽었음직한 색바랜 동화책을 읽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5평 남짓한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정가 대비하여 6~7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책의 회전율도 무척 빠른 편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재빨리 손에 들고 다른 책을 찾아봐야 하는 이 곳! 보물은 여러권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바퀴 둘러보고 오면 조금 전까지 있던 책도 다른 주인을 만나 이미 여행을 떠났을테니까요.

 
이곳에서 오래된 책을 뒤적거리다 보면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사진이 발견되기도 하고 편지가 나오기도 하죠. 소중한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서였을까요? 책 사이에 꽂아둔 것을 잊은채 이 곳까지 온 책들은 책 주인의 기억과 추억을 함께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혹시 누군가의 기억을 발견했다면 그건 정말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은 것과 같은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책은 사람을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소설이든 자기개발서든 혹은 전문 서적이든 사람에게 새로운 지혜를 주고 생각의 범위를 넓게 만들어 줍니다. 인류가 책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은 근래에는 인터넷과 컴퓨터를 통하는 것으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지만 종이 한장 한장을 넘기며 글을 읽는 재미는 아직 디지털 시대가 대신해주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주말 오후, 파주 출판도시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아 나서 보시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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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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