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집에 있는 주말이나 야간 당직이 있는 날이면, 하루종일 혜린 아기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여간 활동적인게 아니어서 피곤함에 애를 본다는게 지치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피곤함에 비할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 시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주변 사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집착이나 소유에 대한 인지도 부쩍 커졌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하는게 이제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싶은 생각도 절로 들더군요.

엄마 아빠와 마트에 쇼핑을 가면 꼭 들르는 곳이 맥주 코너. 이곳을 혜린이가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맥주 Pet 를 사면 같이 껴주는 믹스넛 때문이지요. 좀 싼맛이 드는 제품들을 껴주기 때문에 저희는 안먹습니다만, 혜린 아기에게는 근래 최고의 간식꺼리가 되고 있답니다. 한참을 믹스넛에 빠져있던 혜린이에게 물어봤습니다.

" 혜린아, 우리 뽀로로 한테 믹스넛 하나 줄까? "

잠시 고민하던 아기는, 땅콩 하나를 집어들고 자전거 앞에 달려있는 뽀로로 인형의 입에 쏘옥 넣어줍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한번 더 해봤습니다.

KONICA MINOLTA | 2009:11:30 18:24:18

" 혜린아, 말도 믹스넛 하나 먹고 싶다는데? "

이번엔 이 말을 듣자마자 냉큼 땅콩 하나를 집어서 입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서 먹으라고 밀어 넣으며 희미한 미소를 짓더군요.

KONICA MINOLTA | 2009:11:30 18:24:44

매일 같이 놀아주는 뽀로로 자전거와 목마 친구에게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믹스넛을 (엄마, 아빠한테는 죽어도 안줍니다 ㅎㅎ) 먹여주는 모습이 참 대견하면서 너무 이쁘더군요.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빨리 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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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매일 아침이 되면 엄마, 아빠는 먼저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을 서두르는 아빠는 새벽부터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 입고, 강의를 듣고 아이와 하루 계획을 준비하는 엄마는 나름 이른 하루를 시작합니다.

겨울이라 긴 밤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는 탓에, 한참이 지나도 동이 터오는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요즘. 시계바늘이 8시를 넘기고 햇살이 조금씩 집안으로 비추이면 이제 또 한명이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문을 닫아 둔 날은 조심스레 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문을 열어 둔 날은 타박타박 거실 장판에 조그만 발을 내딛는 소리가 엄마 아빠를 설레게 합니다. 달콤한 잠에서 깨어난 혜린아기가 빼꼼히 문을 열고 엄마, 아빠가 뭐하는지 내다보는 순간은 감동의 절정입니다.

KONICA MINOLTA | 2009:11:22 08:43:10

지를 안꺠우고 엄마 아빠만 뭔가(?) 재미있는 걸 한다는 듯한 원망의 눈길. 부시시한 머리와 언능 세수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눈꼽과 침흘린(!) 자국 남은 귀여운 뽈따구 살. 문을 열고 두 팔로 번쩍 안아 하늘로 던져주면, 그제서야 터지는 하회탈 얼굴과 키득거리는 혜린아기 특유의 웃음소리.

하루 하루가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싶은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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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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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사랑을 키워나갔고
처음보다 더 큰 믿음과 신뢰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신혼은 잠깐일 뿐이라고.
하지만, 서로 노력하면 언제나 신혼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언제나 처음처럼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시작합니다.

곧 태어날 '별'이도 유난히 엄마 배를 차는 모습이
두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고 말하는 것 같네요.

서로가 있기에 기쁘고 서로가 있기에 살아갈 힘이 되는,
늘 같은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Since 200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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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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