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9.08.31 아마존 강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속에서
  2. 2008.05.26 #121. 6주만의 귀국 (2)
  3. 2008.05.13 브라질 출장을 마치며...
브라질은 남미 대륙에서도 꽤나 큰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브라질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마도 십중 팔구는 "아마존" 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아마존 강이 위치한 곳은 브라질의 아마조나스州. 아마존강 굽이치는 이곳에 대규모 공업 단지가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마나우스다.

대도시만을 다니다 정말로 외진,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시 마나우스에 다녀오는 길은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었다. 아직도 머릿속에서 맴도는 끝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아마존 숲과 뜨거운 태양.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웠던 기내에서 바라본 브라질의 석양. 아마존 강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속에서 조그만 창문을 향해 끊임없이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던 자연의 위대함이 떠오른다.


하루에도 전기가 몇 번씩 나가는 곳이 아마존의 공업단지 마나우스. 공항에 UPS 시설도 되어 있지 않은 것인지, 잠깐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서너번의 정전이 계속되었다. 더운 날씨에 전력 시설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작렬하는 태양을 피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에어컨마저 꺼져버린 자연의 그곳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엉성한 아스팔트와 흙. 그리고 양 옆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도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에 둘러쌓인 단 하나의 활주로. 그렇구나. 이곳이 바로 아마존이구나. 문명이 들어오기엔 너무 큰 그곳이기 때문일까. 활주로를 할당받기 위한 기다림은 짧아서 참 좋구나.


흙빛으로 성난 아마존 강을 내려다보며 나도 모르는 경탄이 입에서 터져나온다. 계속 터지는 셔터 소리가 성가셨는지 앞에 앉은 아저씨가 뒤를 살짝 돌아봤지만, 이내 창문 커튼을 올리고 창 밖을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셔터를 연신 터뜨려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했음 일것이다.


잠깐 음료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나니 수평선, 아니 지평선 너머로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기 시작했다. 황금빛으로 물든 하늘은 서서히 잿빛으로 바뀌어 가고 이내 시커먼 밤의 영향권에 들어갔지만 잠시동안 아름다운 지구의 한 굴곡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했으리라.

마나우스에서 상파울로로 가는 비행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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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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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국에 걸친 6주간의 출장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늘 어느곳으로 해외출장을 가던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도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IT 라는 분야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내가 나가야할 길이 무언지,
내가 지금 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는,
모델 (Model)을 발견한 소중한 6주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주일 동안 혜린이와 열심히 놀고,
토요일 인도 출국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인도와 무슨 악연일까요... 이번으로 5번째 인도행 비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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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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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출장을 갈 때 마다 늘 그나라의 폴더를 만들고 사진을 올리는데, 처음으로 사진 업데이트를 완료하게 되네요. 업무 목적으로 찍은 사진을 제외하고 사진이 100장이 채 안되서 포스팅 하는데 오히려 애를 먹은 것 같습니다. 마무리를 지으며 브라질에서 느낀 것을 정리해 봅니다.

BRICs에 포함되어 오래전부터 '브라질'이란 이름이 어색하진 않았지만(브루마블까지 치자면 그 역사는 수십년이라는...)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가는 브라질은 이곳에 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인도에 가서 인도를 보고 느끼면서 들었던 생각이 "인도라는 곳, 게으름을 제외하면 참 대단한 곳이다" 였는데, 브라질에서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자원 대국이라는 말은 분명히 맞으나 (안그래도 큰 땅덩이에, 미개척지가 엄청납니다)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자원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뭔가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 듭니다. 워낙에 낙천적이고 즐기는 것에 아끼지 않는 국민성을 가진 동네라 (삼바축제때 정부에서 수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나라) 뭔가 역동적이라는 느낌보다는 유유낙낙이랄까? 그런 인상이 훨씬 더 강합니다.

아직까지 많이 낙후된 인프라, 엄청난 천연자원과 그 안을 들여다 보기 힘든 대단한 규모의 미개척지, 해외자본. 자세히 들여다 보진 못했지만, 참 특이한 분위기를 가진 나라가 브라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주간 일이 여유롭지 못하고 워낙 생활물가가 비싸서 많은 걸 해보지 못한게 참 아쉽지만, 늘 즐거운 그들 모습에서 (심지어는 시스템이 개판나도 웃을 수 있는 여유에서 -_-...) 정말 즐겁게 인생 사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시 또 오기 힘들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깊이 그들 속에서 그들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같이 축구 경기장에서 훌리건이 되보는 것도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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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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