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io.us/Restaurant2015.04.25 10:50

와인은 같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언제 생산된 포도로 만들었냐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정말 훌륭한 식감을 보여주는 빈티지는 그 가격도 만만치 않고 구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고 하지요. 상대적으로 맥주는 그렇게 해를 따져가며 즐기는 맛은 덜합니다만, 와인 못지 않게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고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즐기는 맥주는 라거/필쯔너 계열에서는 체코에서 생산되는 필쯔너 우르켈을 최고로 치고있습니다.


필쯔너 우르켈은 목을 넘길때의 시원함에 더하여 혀끝에 남은 독특한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맥주입니다. 요즘은 수입하는 양도 많아져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그 팬들이 많이 늘고 있지요. 바로 그 필쯔너 우르켈을 생맥주로 맛있는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팝업 스토어가 강남쪽에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부터 언제 들러볼까 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동료분들과 함께 말 나온김에바로 가보자는 심정으로 어제 점심을 필쯔너 우르켈 팝업 스토어에서 즐겨보았습니다.



Apple | 2015:04:24 13:12:53


필쯔너 우르켈 팝업 스토어는 강남역 보다는 신논현 역에서 가는게 훨씬 가깝습니다. 물론 강남역에서 내려서 걸어오더라도 5~10분 정도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닙니다. 강남역에 자주 와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세븐브로이펍을 보신적이 있을텐데요, 세븐브로이펍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도를 검색해서 오신다면 세븐브로이 펍을 찾으면 필쯔너 우르켈 팝업 스토어를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세븐브로이펍도 참 맛있는 맥주를 파는 곳이지만... 팝업 스토어는 늘 있는 것이 아니고, 심지어 필쯔너 우르켈이니 옆문으로 들어가시면 안되옵니다!


Apple | 2015:04:24 13:12:08

입구에 들어서면 스탠딩 테이블이 줄지어 있어 잠시 지나는 길에 맥주 한잔 하러 들러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팝업 스토어가 4월 23일 목요일에 문을 열었는데 퇴근길에 살짝 들여다보니 한, 두분께서 스탠딩 테이블에서 한잔 하시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애들을 보러 집으로 빨리 가야했기에, 아쉬움을 접어두고... 다음날 점심 시간 공략을 택한 것이지요. 1층으로 들어가면 편안한 의자와 함께 필쯔너 우르켈을 즐기실 수 있구요, 2층에는 따뜻해진 햇살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자리들이 또한 준비되어 있답니다.



Apple | 2015:04:24 13:11:51


고풍스러워 보이는 특유의 아이템들도 구성된 인테리어가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나름 맥주 펍의 느낌을 잘 살린 듯한 느낌입니다. 커다란 오크 통속에서 익어갔을 맛있는 필쯔너 우르켈이 떠오르는군요! 저 책 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열어보지 않았는데, 블로그에 글을 쓰려다보니 왠지 궁금해 지는군요. 혹시 필쯔너 우르켈 팝업 스토어에 들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 책속의 비밀을 공유해 주시기 바랍니다! (왠지 책이 펼쳐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



Apple | 2015:04:24 12:06:25


단아한 까페같은 느낌의 1층 실내 전경입니다. 여기저기에 필쯔너 우르켈을 상징하는 장식들이 보이네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저는 올라가 보지 못했습니다. 일행중에 한분이 진짜 괜찮다면서 다음주에 저녁시간에 와보는게 어떠냐고 하시더군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 열린 테라스에서 강남역 번화가를 번잡하게 지나다니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닥 한켠에 놓인 필쯔너 우르켈 생맥주 통에는 맛있는 맥주가 담겨 있었겠지요? 낮시간이라 손님이 다른 한 테이블만 있어 한적하고 좋았네요.



Apple | 2015:04:24 12:06:00Apple | 2015:04:24 12:08:15


낮시간에 식사 메뉴가 없으면 왠지 섭섭할 것 같았는데 파스타와 사이드로 구분된 버거, 돈이 좀 여유롭다면 즐길 수 있을 스테이크까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맥주 한잔에 가볍게 사이드 디쉬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사이드 디쉬는 말 그대로 사이드 디쉬.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 스쳐가는 한잔이 아니라면 식사용으로는 다소 아쉽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맥주는 Crisp 와 Milko 의 두가지가 있어서 직원분께 여쭈어보니 체코 현지에서는 Milko 처럼 잔의 90% 이상을 거품으로 가득 채워 원샷! 으로 마시는 경우도 많다고 귀뜸해 주시더군요. 왠지 거품만 마시면 아쉬울 것 같아 일행과 함께 Crisp 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메뉴를 시켜 장정 여럿이서 나누어 먹어 보았습니다.



Apple | 2015:04:24 12:14:58


꼭 저렇게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팝업 스토어인만큼 필쯔너 우르켈의 고향인 체코에서의 느낌도 살리고 재미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 저런 규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번 해보실분은 해보시고... 경험담을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ㅋ 저희는 그냥 "여기요~"로 직원을 불러서 주문했습니다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규칙이라고 해서 긴장하지 마시고~ "나 즈드라비" 라는 단어 정도 외워 주시면 충분할 것 같네요!



Apple | 2015:04:24 12:21:37Apple | 2015:04:24 12:21:42

Apple | 2015:04:24 12:21:34Apple | 2015:04:24 12:21:45


사이드로 치킨윙과 치즈볼을 시키고 파스타와 버거, 그리고 사진을 미처 찍지 못했습니다만 양갈비 스테이크까지 한번 시켜봤습니다. 가격의 압박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음식들이 다 맛있었습니다. 팝업 스토어가 오픈한지 이틀째라 재료들이 신선한 것이 첫번째 이유일 것 같구요, 양념이나 재료의 맛을 살리는 솜씨가 의외로 좋았다는 평들을 일행분들께서도 해주셨습니다. 팝업 스토어라 맥주 이외에 것들에 대해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평균 이상의 괜찮은 맛이라는 정도로 코멘트 해두겠습니다!



Apple | 2015:04:24 12:11:48


넙대대한 커다란 잔에 가득 채워진 필쯔너 우르켈 Crisp. 거품도 맛있고 캔이나 병맥으로 마시던 것과는 또 다른 살아있는 생맥주로서의 필쯔너 우르켈인지라 맛이 더 좋더군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즐기니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 쌉싸름한 필쯔너 우르켈 매니아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강남역에서 약속을 잡았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결정하지 못하겠다면 필쯔너 우르켈 팝업 스토어를 추천해 드립니다! 팝업 스토어라 늘 거기에 있는게 아니기에 희소성까지 한번에 잡아보면 어떨까요? 한국에서 즐기는 체코의 맛, 필쯔너 우르켈 팝업 스토어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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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아르바트 거리를 방문했을 때 꼭 들러야 하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빅토르 최"를 추모하는 담벼락이다. 빅토르최는 키노라는 밴드로 러시아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그의 밴드 키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만든 담벼락.

KONICA MINOLTA | 2008:07:19 16:40:33

낡고 오래된 건물의 벽이라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금방이라도 허무어질 것 같이 보이는 벽이지만 그 위에 그려진 수많은 락카의 향연은 뭔지모를 뭉클함을 전해주고 있었다. 평상시에는 이 벽을 관리하는 사람이 나와 있다고 들었는데, 유독 NoPD가 방문했을 때 쉬는 날이었는지 지키는 사람 없이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KONICA MINOLTA | 2008:07:19 16:39:51

러시아 어를 알지 못해 무슨 말을 벽에 적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중간중간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은 키노(KIHO) 라는 밴드이름. 여전히 많은 젊은이들이 아르바트에 빅토르 최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들른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교통사로고 짧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가 러시아 그리고 변방의 러시아 연방 국가들의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은 대단했다고 하며, 여전히 그 이름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KONICA MINOLTA | 2008:07:19 16:39:58

어느덧 시간이 지나 슬슬 출출해 지기 시작한 우리 일행은 뭔가 먹을 것이 없나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는 영어를 찾아보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식당 점원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 영어를 전혀 못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먹기 위해서 우리는 늘 전쟁을 치뤄야 했다. 다행히 아르바트를 들렀을 때는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기사가 같이 있었기에 우리는 요기 할 만한 것을 추천해 달라고 졸랐다.

KONICA MINOLTA | 2008:07:19 16:47:34

그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Tepemok 이라는 러시아식(?) 크레페 전문점. 우리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아서 이곳을 추천한 것이 아닐까 싶은 곳이었는데, 사진을 보고 크레페 안에 들어갈 재료 (햄, 캐비어 등) 를 선택하여 간단히 주문할 수 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Tepemok 은 러시아에서 꽤나 유명한 크레페 전문 체인점이라고 한다.

KONICA MINOLTA | 2008:07:19 16:48:07

점심 즈음이었지만 왠지 맥주가 한잔 땡겨서 일행중 몇 명은 맥주를 주문했다. 화면에는 잘 안보이는데 호프머신에 달린 파란색 문양은 신혼여행때 유럽에서 마셨던 맥주의 브랜드 였던것으로 기억된다. 대낮에 크레페와 함께 마시는 생맥주 맛이란!

KONICA MINOLTA | 2008:07:19 16:55:35

생각보다 양은 좀 작았는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요기를 채우기에는 적당했다. 게눈 감추듯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나니 괜히 마음이 여유로와 지는 느낌이다. 짧은 시간동안 대학로 아르바트 거리를 걸어 본 우리는 모스크바 대학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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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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