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oPD/rEvieW2011.09.20 17:07
최근에 시간이 좀 생겨서 책을 좀 읽고 있습니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손도 대지 못했던 비전문서적들을 중심으로 읽으려고 노력하는 중인데요, 와이프가 어디선가 구해왔던 "서울, 단골가게" (부즈펌 출판 / 박진주 글,사진) 라는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일종의 여행 가이드처럼 필자가 추천하는 서울의 매력적인 단골 가게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단골가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가게 되는 가게를 말합니다. (너무 당연한가요? ㅎ)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단골가게들은 필자의 개인적인 단골가게입니다. 하지만 추천하는 까페와 샵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왠지 우리에게도 단골가게가 될 것 같은 곳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곤 합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후배가 쓴 책 "도쿄 카페 여행 바이블" 과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 책이지만 "서울,단골가게"는 비단 까페 뿐만이 아닌 빈티지 샵, 의류 샵 등 그 대상의 제한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두고두고 방문할만한 매력이 있는 곳들을 소개한 책입니다. 다만 "도쿄 카페 여행 바이블" 과 비교해서 아쉬운 점은 너무 다양한 타겟들을 소개하다 보니 조금 지루함이 느껴진다는 정도 일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장소와 사물에 추억을 담습니다. 늘 가는 곳, 비록 그곳이 의무감에 갈 수 밖에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추억이 남고 기억이 남습니다. 어디엔가 내 기억의 아련한 곳을 자극해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함 일까요 아니면 부담스러움 일까요? 시간이 지나고 추억의 강렬함이 부드러워 지고나면, 그 어디라도 행복한 사색에 잠길 수 있게 하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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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NoPD는 서울의 서쪽, 김포공항 근처의 등촌동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강서구에 가본적이 없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도심에서 접근성이 꽤 떨어지지만 대규모 주거단지가 위치해 있고 생활이 편리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저도 결혼 하면서 이곳에 처음 터를 잡고 산지 어느새 4년이 훌떡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 동네가 젊은 부부도 많고 아이들도 많아서 생활하기는 참 좋은데 단점이 교통이었답니다. 직장은 강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집은 강서니, 출근에만 빠르면 1시간 (버스부터 지하철까지 타이밍이 아주 좋은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로또 당첨과 맞먹는 확률을 가지고 있음) 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한달간 남미, 북미 출장을 다녀오니 9호선이 개통되어 생활의 윤택함을 더해주고 있었는데요, 귀국후 1주일간 9호선을 타보니 이게 여간 편리하고 마음에 쏙 드는 노선이더군요. 아마 강서구에 살면서 직장이 강남쪽에 있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기쁨을 누리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지도는 NoPD 의 As-Was, As-Is 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출발지는 왼쪽 상단에 위치한 강서구 등촌동이구요 목적지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입니다. 빨간색은 9호선 개통전에 이용하던 대중교통 (마을버스, 지하철 2호선) 노선이고 파란색은 서울을 동서로 관통하는 아름다운 9호선을 이용한 대중교통 노선입니다. 말 그대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9호선의 급행열차는 삶의 윤택함을 두배로 더해주고 있습니다. 급행을 타는 경우 신논현에서 가양역까지 25분에 주파할 수 있답니다. 물론, 신논현역이 강남역과 블럭 하나를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운동삼아 하루에 왕복 20분 정도면 할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은 퇴근시에 술취한 취객들과 함께 하는 단점은 있긴 합니다만...)

진작에 뚫렸어야 하는 노선인데 이제서야 뚫린 것이 야속하긴 하지만, 대중교통을 타면서 이렇게 만족해본 적이 없었고, 혜택의 중심부에 서있는 것도 처음인지라 지난 1주일간 9호선을 이용한 경험은 말 그대로 200% 만족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르지 않을 것 같네요. :-)


잊을만 하면 나오는 NoPD의 지하철 유실물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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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인도에서 아침을 맞이한지 벌써 3주째가 되어 간다.
같이 출장중인 개발자 분들은 각각 2개월, 3개월째라 어디 명함 내밀기도 민망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지를 한웅큼 삼킨 것처럼 목이 칼칼하다.
이곳이 인도임을 느끼게 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랄까.

행여나 수돗물이 입으로 튀어 들어갈까 입을 다부지게 물고 샤워를 한다.
아차... 온수기 스위치를 올리는 걸 깜빡했다.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제법 으스스한 것이, 
이곳 인도도 가을을 넘어 겨울로 가는 길목임을 느끼게 해준다.

아침부터 렌트카 기사의 비릿한 살내음을 맡으며 사무실로 향하면
한동안 유행처럼 번지던 폭탄테러의 여파로, 어쭙잖은 몸수색이 한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녀석들은 너무 더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슨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 그냥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 버린다.

Sir, Sir 를 연발하는 인도 각지에서 상경한 IT 담당자들과
한참을 프레젠테이션을 쳐다보면서 인도판 영어로 한껏 수다를 떨고나니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머리카락을 적시고 있는게 느껴진다.
어쨌거나 Inglish 로 의사소통을 했으니 목적 달성한 뿌듯함.

그렇게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퇴근 시간이 되면
이유를 묻지 말라는 교통체증에 살짝 짜증이 밀려온다.
집에 제때 갈 수 있냐고 재촉하면 늘 그렇듯 돌아오는 대답은
" 노 프라블름 "

이제 일주일 남은 출장이, 왜 이리도 길게 느껴지는지...
서울 바닥의 매케한 매연이 이렇게 그리웠던 적이 언제였던가.
만원 지하철에 낑겨타도 즐거울 것만 같은 생각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오늘도 시큼한 킹피셔 맥주 한잔에 잠을 청해야겠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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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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