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 누구나 한번씩 떠올리는 것이 왕궁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교 문화가 발달해 있고 현재도 국왕이 있을 정도로 왕권에 대한 애착이 많은 나라로서 곳곳에 많은 왕궁, 사찰을 가지고 있어 그것만을 보겠다며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야외에 위치해 있는 태국 전통 왕궁이라 아이들을 데리고 장시간 관람하기에는 그다지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은 코스입니다.

그렇지만 태국까지 가서 왕궁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왕, 왕자, 공주 매니아인 큰 딸래미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아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서 찾아낸 곳이 바로 아난타 싸마콤(Ananta Samakhom) 궁전입니다. 아난타 싸마콤 궁전은 왕궁 투어의 메카, 두씻(Dusit)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식 왕궁입니다. 이태리산 대리석으로 치장되어 있어 겉으로만 보기에는 완전한 서양식 왕궁이지만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는 내부는 전통적인 태국의 양식을 따르고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아난타 싸마콤 궁전은 서양식 왕궁이긴 하지만 왕족의 전통에 따라 복장규정은 동일하게 적용을 받고 있으며 실내 사진 촬영은 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입장이후 오디오 가이드를 받을 수 있으며 한글로된 안내도 같이 나와서 왕궁 내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두씻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근처의 다른 왕궁을 보는 코스로 잡으면 안성 맞춤인데, 이 곳의 특장점인 "실내 에어컨 가동"을 감안하여 루트를 짜면 훌륭한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ㅋ.


구글 지도에서 핀을 꽂아놓은 곳이 바로 아난타 싸마콤 궁전의 위치입니다. 지도 우측 하단에 BTS 노선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실텐데요, Victory Monument 역이나 Phya Thai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쪽 지역은 그리 막히는 지역이 아니라서 택시를 타더라도 요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의외로 택시 기사 분들이 아난타 싸마콤을 잘 몰라서 애를 먹었는데... 왜 그랬을까 싶기도 합니다 -_-;; 관광객들도 참 많이 오는 궁전인데 말이죠. 뭔가 의사소통에 애를 먹을때는 BTS 역의 근무자들에게 물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NoPD 도 태국어로 아난타 싸마콤 궁전을 적어 달라고 해서 겨겨우 찾아갔었네요 ^^;;; (다들 잘 가셨는데 저만 그런 걸지도 ;;;)
 

내리쬐는 태양을 거슬러 아난타 싸마콤 궁전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왕족의 전통에 따라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너무 부럽더군요. 두 딸래미는 청치마에 나시티 차림으로 시~원한 아난타 싸마콤 궁전을 관람했습니다. 큰 딸래미 머리에 얹어진 티아라가 보이시나요? 왕궁에 간다고 아침부터 들떠서 호텔방에서 BTS, 택시, 왕궁 도착까지 절대 빼지 않았던 티아라 입니다 ;;; 공주가 왜 그리 좋은 걸까요 ㅎㅎ

 
예전에 출장으로 왔던 태국이나 와이프와 둘이 왔던 태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은 아이들에 대한 태국인들의 따뜻한 배려입니다. 가는 곳마나 두 딸래미는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어찌나 그렇게도 아이들을 좋아하는지... 저렇게 사진을 찍고 나서 큰 딸래미는 일하는 언니와 손을 잡고 입구까지 즐겁게 갔답니다.

 
반면 아빠는 반바지 차림으로 간 터라 저렇게 그닥 이쁘지 않은 랩 스커트 스타일의 천을 하나 구매해서 들어갔습니다. 아난타 싸마콤 궁전에는 대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랩 스커트는 100바트 정도 줬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쪼리는 크게 제약을 받지 않았는데 다른 분들 여행기에 의하면 -_- 어떤 곳에서는 슬리퍼나 쪼리등도 제한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신발가지고 그러나 싶기도 하지만 전통문화와 왕족에 대한 예를 극진히 하는 태국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임을 받아들이시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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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스커트가 벗겨진(;;)걸 보면 관람을 마치고 나왔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촬영을 못한게 아쉬울 정도로 내부는 금으로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슬슬 돌아봐도 4~50분 정도면 충분한 곳입니다. 물론 오디오 가이드가 해주는 역사와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니 왕궁에 왔다는 기쁨도 잠시, 낮잠 타이밍과 에어컨 지역에서 빠져나오면서 느껴지는 훅~ 한 태국의 날씨에 짜증이 나신 큰 딸래미입니다 ㅜㅜ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다 발견한 곳이 바로, 태국 고산족이 키우는 커피, 도이뚱(Doi Tung) 커피!(
2008/10/16 - 태국 방콕 수안나품 공항에서 꼭 해야할 것들!) 왕궁 정원 내에 위치해 있어 맛있는 커피, 아이스크림을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에어컨이 어찌나 쎈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려두고 얇은 잠바를 입혀 두었습니다. 동남아 여행에서 필수품은 바로 얇은 잠바죠. 에어컨 문화가 발달해서 실내에만 들어가면 오싹오싹~ 추운 곳이 또한 동남아 이기도 합니다. 태국도 마찬가지라서 실외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가라는 듯, 왠만한 건물에서는 냉방이 엄청난 규모로 가동이 되고 있답니다. 이렇게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진 뒤, 카오산 로드(Kaosan Road,
2009/02/07 -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Khaosan Road))로 택시를 타고 움직였습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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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배낭 여행객들이 유독 많이 모이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는?-_-) 인도 여행을 간 배낭여행객들이 빠하르간지에 모인다면, 태국으로 배낭여행을 간 사람들은 카오산 로드에 모인다. 배낭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늘 그렇듯,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는 분위기가 괜히 여행의 기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느낌이다.

카오산로드에는 저렴한 숙소들과 레스토랑, 다양한 악세사리를 구할 수 있는 가게는 물론이고 현지에서 여행 스케쥴을 잡고 예약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여행사 (한인 여행사도 이곳에 한 곳 있다) 도 많이 모여 있어, 배낭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정보를 얻고 쉬어가는데 안성 맞춤이다.

비용도 많이 저렴해서 정말 돈 몇푼 들이지 않고 숙식의 해결이 가능한 편인데, 저렴한 가격은 서비스 라던가 질이 어느정도 떨어진다는 점은 마음속에 늘 염두해 두어야 한다.

카오산로드에서 숙식을 하지 않더라도 한번 쯤 들러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코스는 오전에 왕궁을 들러서 한바퀴 돈다음 날씨가 덥지 않으면 도보로 카오산 로드까지 오는 것을 추천한다.

구글 맵이라 태국어의 압박이 심하다. 빨간 표식이 있는 쪽이 카오산 로드

추천과 관계없이 NoPD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쪼이는 한낮에 왕궁을 찍고 이곳으로 이동을 했는데 도로가 너무 막혀서 걸어가느라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차가 안막히고 날씨가 덥다면 뚝뚝이나 에어컨이 빵빵한 택시를 타는 것이 원활한 여행 일정을 위해서 좋다. 너무 더운 날씨 탓에 NoPD와 풀빛소녀는 가까운 Pub에서 시원한 음료수와 맥주를 마셨다.

오픈된 가게 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맥주 한잔은 '이것이 바로 배낭여행'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기 충분했다. 땀범벅이 되었지만 큰 배낭을 메고 지나가는 밝은 표정의 외국인부터 익숙한 한국어-_-를 구사하는 대학생쯤 되보이는 한국인 친구들까지.


잠시 땀을 식히고 거리를 한바퀴 돌아보는데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시장골목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태국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민족의 복장을 한 상인과 세계 곳곳의 모든 스타일이 모인 것 같은 옷가게들은 쏠쏠한 눈요깃 거리.


사람 수 만큼 가득찬 간판들은 여인숙, 레스토랑, 마사지샵, 인터넷 PC방 등 그 종류도 참 다양했다. 배낭과 항공권만 들고오면 이 안에서 모든것이 해결될 것 같은 분위기다. 배낭 여행이 주는 묘미중 하나는 뭔가 이렇게 번잡하지만 하나하나 몸으로 직접 부딪혀 가면서 보고 느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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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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