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5.14 06:40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이 그러하듯 언론 보도를 위시한 외부에 알려지는 모습과 내부에서의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적어도 객관적인 정보들이 그들의 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3월말 전격 출시한 아이패드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이 누적 다운로드 2700만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다운로드 숫자가 많다고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전환점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패드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배포되는 앱이지만 단순한 뷰어가 아닌 문서 생성, 편집 등을 위해서는 오피스 365 를 구독하고 있는 사용자 이어야만 합니다. 오피스 365는 설치형 오피스 2013에 더하여 웹 브라우저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제품군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구독형 오피스 제품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뉴스 캡쳐 (출처 : http://www.businessinsider.com)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자사의 소프트웨어들이 대부분 윈도 플랫폼 안에 갇혀 있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 내고 있는 오피스 제품 전략에 있어서는 오피스 365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면서 웹 기반, 클라우드 기반의 전략을 상당 부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N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고있지 못했던 것이 그동안의 결과입니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for 아이패드의 2700만 다운로드는 처음으로 크로스 플랫폼에서 의미있는 숫자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에 회계마감을 하기 때문에 회계년도를 기준으로 현재 3분기를 지나 4분기로 접어든 상태입니다. 가장 최근 분기 실적은 3월까지 마감된 3분기였는데요, 이 실적발표 자료에서 오피스 365 관련된 코멘트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Press Release of FY14 Q3 (http://www.microsoft.com/investor/EarningsAndFinancials/Earnings/PressReleaseAndWebcast/FY14/Q3/default.aspx)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전략의 핵심인 오피스 365는 개인용 시장(오피스 365 홈 [자세히살펴보기])과 기업용 시장에서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소호용 오피스 365 제품정보 살펴보기 [바로가기]) 많은 기업들과 사용자들은 그동안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에서의 오피스 사용에 대한 강한 요구사항이 있었고 특히 오피스 365 사용자층은 설치형 라이센스를 구입한 사용자들에 비해 그런 요구사항이 더 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웹 기반의 오피스는 분명 기능, 사용상의 한계가 명확했고 생산성 도구가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태블릿에서의 사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피스 for 아이패드의 뜨거운 시장 반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런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정확하게 긁어주고 있다는 반증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된 경우와 웹 앱으로 개발된 경우의 차이와 장단점은 무척 명확합니다. 오피스와 같은 생산성 도구, 특히 다양한 기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자가 후자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출처 : Tech Crunch (http://www.techcrunch.com)


물론 이런 현상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서피스 태블릿 제품군을 시장에 드라이브하는 강점중 하나로 꼽히던 것이 바로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특히 오피스 제품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기 때문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를 사용하면서 아이패드용 앱을 사용하는 하나의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가 만들어지는 것은 서피스 제품군에게는 타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전략은 서피스가 극단적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않는한 바뀔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오피스 제품군은 최근의 급격한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캐시카우로서 중심을 잡고 있으며 이 엔진을 더 많은 플랫폼에서 동작하도록 확산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종가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4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또 한번의 도약이 시작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중심에 오피스가 서 있는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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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3.25 07:02
노키아(Nokia)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인수가 확정되기 오래 전부터 개발되어 온 단말 중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가 있다고 하여 한동안 화제였습니다. 노키아가 독립적인 회사로 존재할 때는 윈도폰 기기만 만든다는 배타적인 계약이 없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단말을 만들더라도 문제가 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폰 사업을 인수하면서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고 다행히도 프로젝트 중단 없이 런칭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키아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JD.com 과 함께 이번 사전주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단말의 중국 출시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699위안이며 사전 주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599위안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중국 환율로 계산해보면 30위안이 약 5달러 안팎이므로 정가 기준으로 113달러, 사전주문 특별가 기준으로 97달러입니다. 아무리 안드로이드 기기라고하지만 노키아가 만들었고 가격대가 이정도면 거의 후려치는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키아 X (출처 : techolic.co.kr)

 
노키아 차이나(Nokia China)가 밝힌 최종 사전 주문 실적은 약 4백만대입니다. 색상별로 약간씩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전 주문에 참여한 사람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아서 깜짝놀랐습니다. 물론 중국의 인구를 생각하면 4백만대가 크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윈도폰에만 집중하던 노키아가 내놓은 첫 안드로이드 단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숫자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JD.com 이 진행한 사전 주문은 실제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상관 없다고 하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그 이전에 노키아의 안드로이드 단말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키아 X 의 괜찮은 사전 주문 실적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플랫폼에 사용자들을 락인하는 정책에서 한 발 물러나 자사의 핵심 제품들이 어떤 플랫폼에서든 사용자를 쥘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노트(One Note)를 오피스 제품군에서 분리하여 전격적으로 무료화 한 것도 그 일환이고 노키아 X 를 중단시키지 않고 출시시킨 것도 안드로이드 포크(Android Fork)방식으로 만들어진 운영체제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선탑재하여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예입니다.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 사람들의 관심이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플랫폼에서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쓸 수 있느냐에 관심이 맞춰진 것을  반영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slashgear.com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의 모습을 보면 서로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간혹 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많은 플랫폼에 자사의 서비스를 열고 무료화하는 한편 운영체제 자체에 대한 강한 정책을 (상대적으로) 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자사의 제품에 대한 선탑재 의무 강화와 같은 정책 압박을 하고 있는 구글의 모습은 각자가 현재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입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윈도 플랫폼을 더 많은 폼 팩터에서 주류로 자리잡게 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고 구글은 최근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부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노키아 X 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상징성이 큰 제품이지만 구글을 위시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그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윈도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플랫폼,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ASOP 의 안드로이드. 올 한해도 플랫폼과 관련하여 수 많은 전쟁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암투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키아 X 는 대놓고 그 전쟁을 선포한 시발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용히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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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3.14 06:50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에는 온갖 루머가 난무합니다. 특히 애플처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업자들에 관한 루머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하고 루머의 품질(?)도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간밤에 중국 웨이보에서 시작된 애플 iOS8 의 스크릿 샷으로 추정되는 사진으로 애플 팬보이들이 또 한번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애플은 처음 아이폰을 발표했을 때 부터 iOS와 아이폰 기기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프레임을 바꾸지는 않고 있습니다. 유출된 추정 iOS8 스크린 샷역시 이런 큰 틀에 대한 변화는 없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변화들 중 프레임이 흔들릴 정도의 변화는 딱 한번, iOS7 이 출시되면서 디자인에 대한 기본 방향이 바뀌었을 때 뿐이었습니다.

출처 : 9to5mac.com

 
애플에 관한 루머들 중 최근 가장 자주 나오는 것이 아이워치(iWatch)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워치는 시장의 뜨거운 화두인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의 범주에 들어가는 기기로 단순히 스마트 워치로 동작하기 보다는 핏빗(Fitbit), 나이키 퓨엘밴드(Fuelband)와 같은 피트니스(Fitness)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영역을 커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출된 추정 iOS8 스크린 샷에서 발견된 헬스북(Healthbook)은 이같은 소문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아이콘에 표현된 세 개의 작은 이미지들은 위에서부터 혈압측정, 칼로리 소모량 측정, 심박수 측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기존의 패스북(Passbook)이 그랬듯 이 아이콘과 연결될 기능이 꼭 아이워치만이라고 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핏빗과 제휴하여 핏빗 단말의 정보가 헬스북에 나올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애플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에 관한 구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일겁니다.

출처 : 9to5mac.com

 
그 외에 눈에 띄는 아이콘은 텍스트 에디트(Text Edit)입니다. 엊그제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오피스 제품군에 포함되어 판매되던 노트 프로그램 원노트(One Note)를 무료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는 에버노트(Evernote)를 비롯하여 클라우드 기반의 컨텐츠 저작 혹은 수집 도구들이 큰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원노트는 에버노트와 같은 시장 주도 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것들을 오래전부터 제공했으나 제대로 어필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애플은 앱 생태계를 통해 많은 개발자, 개발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도 했지만 주요한 운영체제 업데이트에서 이런 기능들을 대거 기본 기능으로 병합하여 내놓으면서 상생에 대한 도의를 저버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텍스트 에디트가 제공할 기능이 어떤 것인지 뚜껑을 열어봐야 겠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N-Screen 저작도구가 될 것이라는 추정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애플은 아이클라우드(iCloud)라는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이 추정이 맞다면 에버노트나 솜노트와 같은 서비스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루머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은 늘 즐겁습니다. 실제로 그 기능이 출시되던 그렇지 않던 시대가 흘러가는 방향을 알 수 있고 그것을 준비하는 계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실제로 헬스북과 텍스트 에디트를 준비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현재 시점의 대세 서비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헬스케어,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저작/수집 도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아이폰6, 아이워치, iOS8. 애플은 지금 무얼 만들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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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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