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평균 수명은 의학기술의 발달과 위생의 개선, 다양한 환경 변화에 따라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생은 단 한 번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래전 중국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찾아 그렇게 헤메였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길이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삽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해답이 없는 영원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내가 살아가는 한 번 뿐인 삶의 질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직장에서의 일이 바빠서, 아이들 키우느라 바빠서, 집안일을 돌보고 교육에 신경쓰다보니 여력이 없어서 한해, 두해, 그냥 그렇게 보냈던 것이 바로 우리의 삶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명 연장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정치인이었고 작가였으며 또한 사회운동가이기도 한 유시민씨가 쓴 "어떻게 살 것인가"는 그의 정치적인 성향, 걸어온 길을 일단 접어두고 잠시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책입니다. 굴곡이 많았던 그였기에 이런 고민을 더 치열하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정신없는 삶에서 여유로운 자유인으로 돌아온 유시민씨의 고민을 들여다 보면서 잠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마전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면서 외근 중심 업무에서 내근 중심으로 바뀌면서 생활패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태어난 셋째 덕분에 앞으로 더욱 삶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정신없는 삶에 매몰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 것인가 아니면 이럴 때일수록 더 내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살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 퇴근길에 정신없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면서 사는 것은 그 나름의 가치는 있겠지만 삶이 보다 윤택해지고 의미 있어지도록 하는 삶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이 마흔이 되고, 쉰이 되고, 아이들이 사랑하는 누군가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어야 할까요? 그 고민의 시작을 이제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유인 유시민의 인생 고민, "어떻게 살 것인가"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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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2009년 5월 23일. 대한민국의 역사상 일어난 적이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 생긴 날입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날 전직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자살이다 타살이다,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때문이다 아니다 참 말들이 많았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상황이 여러가지로 해석되었습니다.

그 즈음, 회사에 몸은 나와 있지만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기사와 네티즌들의 글을 읽고 생각하고 또 고민하느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대한민국은 반으로 갈라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험한 이야기들이 입에서 그리고 화면에서 난무했습니다. 누구의 잘못인가.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가. 참 슬픈 시간들 이었습니다.

일년여의 시간이 지난 후 출간된 " 운명이다 " 를 2011년이 되서야 책장에서 꺼내어 읽어 보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돌베개 출판사의 마케팅 담당자 분을 알게되어 한 권 얻게되어 벼르고 벼르다 지금 막 마지막 책장을 넘겼습니다. 정치적인 노선, 이념에 대한 내 편과 상대편.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걸 알려준 한권의 책이었습니다.


한명의 전직 대통령 죽음 앞에 우리는 정확한 진실을 여전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러는 구속되고 더러는 혐의가 없다고 판정 내려졌지만 7~80년대에 일어난 일들의 정확한 진실이 최근에 들어서야 정확히 해석되고 다시 판단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진실은 제가 훨씬 더 나이가 들고 늙은 다음 화자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슬펐습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정치적 노선, 이념보다 더 중요한 한 사람의 솔직함을 읽으면서 많이 슬펐습니다. 무엇을 위해 우리는 서로를 헐뜯고 깎아내린 것일까요?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이야기 해 줄 사람은 더 이상 세상에 없습니다.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한 사람의 매듭짓지 못한 책의 마지막은 가슴 한켠을 먹먹하게 해 왔습니다.

우리는 참 아까운 사람을 잃었습니다. 아니 대한민국은 참 아까운 사람을 잃었습니다. 이땅에 다시는 이런 슬픈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년 반여가 지난 지금에야 이렇게 진정으로 슬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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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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