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7.04.03 09:34

작년부터 한참 이야기 나오던 봇(Bot)을 얼마나 사용하고 계시나요? 여러 서비스와 회사들을 통해서 봇 플랫폼(API 등)이 준비되어 왔고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봇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아마존의 알렉사라던가 구글 에코와 같은 제품과 기술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긴 하지만 메세징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봇들이 사실 유의미한 변화와 혁신을 가지고 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소위 음성비서를 비롯하여 봇의 처음 개발 방향은 "사람답게"였습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와 문자를 인지하고 마치 사람인것처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이었습니다. SF 영화에서 등장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영향을 받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더 많은 데이터와 분석을 바탕으로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 있는 산출물(?)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지금 이 시점에 얼마나 유의미한가는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산호세에서 열리는 페이스북 개발자 행사 F8 (출처 : F8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은 작년 자사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F8 에서 봇과 관련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관련한 API 를 공개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다시 봇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루머이고 페이스북의 확인을 받지 않은 내용이라는 단서가 달려 있긴 합니다만, 알려진 내용은 페이스북의 고민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룹 채팅방을 대상으로 도입되는 그룹 챗봇이 등장할 예정이고 기존에 추구되던 "사람에 가까운" 대신 "정보를 전달하는"에 포커싱이 맞추어진 느낌입니다. (관련기사 : Tech Crunch - https://techcrunch.com/2017/03/29/facebook-group-bots)


페이스북이 준비중인 그룹 챗봇은 같은 목적을 가진 여러 사용자가 모인 그룹 채팅방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면 그룹 챗봇은 적절한 스포츠 뉴스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게임의 점수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채팅창을 통해 업데이트 해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히 한가지 예만 가지고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중요한 것은 "정보전달"에 포커싱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의 챗봇들 (출처 : TechCrunch)



이 기사를 읽으면서 그동안 봇에 대해 가지고 있던 기대가 무엇이었고 봇은 어떤 형태로 등장했을 때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터와 학습을 기반으로 구글의 알파고가 하는 것처럼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는 봇이 필요한 것일까요? 아니면 페이스북의 그룹 챗봇 루머에서 나온 것처럼 적절한 정보의 전달이 중요한 것일까요? 일상 속에서 많은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음성비서를 포함하여 챗봇들 역시 결국은 인터페이스(UI / UX)의 변화 정도만이 현재는 가능한 것일까요?


가장 많은 개인형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성공적인 타임라인 정책, 모바일 앱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의 인텔리전스(Intelligence)에 대한 움직임은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챗봇들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다른 이야기가 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페이스북은 이 루머에 대하여 공식 코멘트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2주후 열릴 F8 행사에서 그들의 고민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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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7.03.03 06:30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모든 기술의 변화와 진화가 일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기술들이 "언제(When)"의 이슈가 있을지언정 어떤 방법, 어떤 모습으로든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나곤 합니다. 지난 2~3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뜨겁게 달구었던 기술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 하나 혹은 두가지 정도를 꼽아본다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과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상현실은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과 한계에 대한 극복하며 대중화에 대한 시도들이 반복되는 중이고 초기의 뜨거웠던 관심에 비하면 아직까지 의미있는 규모의 대중 기술이 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반면 인공지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이세돌과 구글 알파고의 대결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고, 애플의 시리(Siri), 구글의 어시스턴트(Assistant),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Cortana), 그리고 아마존 알렉사(Alexa)를 필두로 주요 IT 기업들이 모두 참전(?)한 규모 있는 시장이 된 분위기입니다.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라인(LINE) 역시 모기업인 네이버(NAVER)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랩스와 라인이 인공지능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었고, 기업공개와 함께 조달한 자금으로 개발 산출물을 내놓을 하드웨어 기술 기업들에 지분 투자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017 의 키노트 세션으로 발표된 클로바(Clova)는 그런 노력으로 탄생한 인공지능 비즈니스를 위한 출사표였습니다.


클로바는 서로 다른 기술과 역량을 가진 기업들, 그리고 개발자들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기술을 활용하여 일상의 유용한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Clova Interface Connect)라는 하드웨어, 모바일 앱과의 연동을 위한 모듈을 제공하고 서비스, 컨텐츠와의 연동을 위한 클로바 익스텐션 킷(Clova Extension Kit)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클로바는 네이버와 라인이 주요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우선적인 타겟으로 보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지원하는 언어 셋이 한국어와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근래 네이버가 내놓았던 파파고(Papago)와 같은 번역 플랫폼의 품질을 생각해보면 기대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로벌 경쟁 사업자들이 영어를 중심으로 시장을 두드려 보는 것과는 타겟 시장과 사용자가 나뉘어진다는 점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라인과 네이버의 인공지능 콜라보레이션, 클로바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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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5.05.14 17:53

사트야 나델라(Satya Nadela)의 집권(?) 이후 스타트업 처럼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의 존속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캐시카우(Cash Cow)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무척 뜨겁습니다. 윈도 운영체제는 유니버설 플랫폼(Universal Platform)화하여 어떤 기기라 할지라도 공통 윈도10 기반에 기기의 특성을 반영한 모듈이 추가되는 형태로 변태하고 있는 중이고 전통적인 설치 베이스의 생산성 도구인 오피스(Office) 제품군을 클라우드화 하여 변화한 시장에 적극 침투하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IT 기업들은 저마다 당장 돈이 되는 일이 아니더라도 중기 혹은 장기적으로 인류의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술을 -물론 그 즈음에는 해당 기업도 기술을 통해 돈을 벌긴 하겠습니다만- 연구하고 공개하는 일에 적극적입니다. 태생은 이머징한 기업이었으나 시간의 흐름과 기업의 성장에 따라 보수적인 기업으로 혁신과 변화를 추종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던 마이크로소프트, 시장 수성 전략과 함께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들을 빌드 2015 기간동안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홀로렌즈(HoloLens)는 그런 기술 연구중 대표적인 예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홀로렌즈의 매력에 너무 흠뻑 빠진 나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다른 혁신적인 것들에 대해서 조금 소홀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프로젝트 옥스포드(Project Oxford)역시 그런 것들 중 하나입니다. 프로젝트 옥스포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 프로젝트의 하나로 누구든 등록만 하면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제고되고 있는 머신러닝 기술 API 를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머신러닝은 최근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기술 분야의 하나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적인 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내고 지속적으로 학습을 해나가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관련된 핵심 기술분야입니다. 머신러닝 분야하면 사실 구글(Google)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옥스포드를 통해 머신러닝 분야에서도 절대 뒤쳐지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옥스포드에서 사용해 볼 수 있는 머신러닝 API 는 크게 4가지입니다. 이미지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아내고 그 특징을 잡아내어 서로 다른 이미지에서 동일 인물을 찾아내는 것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Face API, 코타나(Cortana) 혹은 시리(Siri)와 같이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해 볼 수 있는 Speech API, 이미지를 인식하고 썸네일(Thumbnail)을 생성하는 것과 같은 이미지 프로세싱용 Vision API, 마지막으로 자연어 인식에 대한 기능을 제공하는 Language Understanding Intelligence Service(LUIS)로 나뉘어 집니다.


각 API 는 꼭 프로그래밍을 해보지 않더라도 어떻게 동작하고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프로젝트 옥스포드 웹 사이트에서 간단한 데모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어제 포스팅했던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에 사용된 캡쳐된 이미지에서 사람의 얼굴을 얼마나 잘 인식해 내는지를 테스트 해본 화면입니다. 생각보다 정확하게 사람의 얼굴을 인지했고 눈이라던가 코, 입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포인팅 해내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지하철 9호선 사진을 올리니 Trans_trainstation 으로 식별해 내는군요!


기업이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통해 가치를 표현할 수도 있고 직원들의 만족도나 사무환경의 쿨함으로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분야에서 만큼은 얼마나 혁신적이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가가 아마도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의 변화에 더하여 혁신이라는 이미지의 주도권까지 가져오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은 향후 그들의 미래 먹거리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머신러닝 프로젝트 "프로젝트 옥스포드"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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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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