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추위가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영하의 기온이지만 낮에는 한자리수의 영상기온. 그렇지만 추워서 밖에 나가기는 또 애매하고...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내 공연을 자꾸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매직아트 환타지아라는 전시가 있는데 생각보다 평도 괜찮고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매직아트 환타지아는 3월 30일까지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서 열립니다. 전시되는 작품은 100점이 안되지만 소위 " 속임수 그림 " 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라 하나하나 재미있는 연출을 하면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꽤나 좋아하는 것 같고... 다만 4살짜리 저희 딸래미가 이해를 잘 하고 즐길 것인가는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 여튼 평이 괜찮은 공연이라 마땅히 주말이 심심하신 가족분들께 추천해 드릴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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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그림책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애들이 보는 책 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CJ에서 주최중인 "그림책 축제"를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성곡 미술관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처음 찾아간 성곡 미술관은 독특한 느낌이더군요. 주택이 즐비한 동네 중간에 덩그러니 자리잡은 아기자기한 미술관. 이곳에서 제1회 CJ 그림책 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무료 입장 안내를 받은 우리 가족은 말 그대로 실물 그림책 전시중인 별관을 먼저 들렀습니다.

이제 10개월 갓 넘은 어린 혜린이에게 이쁜 그림책을 좀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선 별관에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바로 들더군요. 흔히 영유아들이 보는 그림 동화책이 아닌(물론 일부는 있긴 했지만), 말 그대로 "그림 책" 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곳곳에 서서 상상력 가득한 그림 책을 보고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조금 힘들수도 있는 심오한 내용의 그림 책부터, 창작 동화에 가까운 샤방샤방한 그림책까지, 전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그림책들이 묘한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환타지아에 온듯한 느낌이랄까...?


와이프도 그림 책 삼매경에 빠져 사진을 찍는지 신경도 쓰지 않더군요. 요즘 혜린이에게 동화책 읽어주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용에 심취하곤 하는데, 신비로운 스토리의 창작 그림 책은 전래 동화나 일반적인 창작 동화가 주는 중독성 그 이상이었습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작가들의 말 그대로 대단한 상상력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그림 책, 그림이 있는 책이다

왜 "그림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편견을 제가 갖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그런 이미지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본관에 전시된 수많은 스케치와 일러스트레이터 들은 수많은 현세의 기술들로 재탄생한 그림들과, 틀에 박힌 어른들의 생각을 깨줄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작가는 바로 '데이비드 위즈너'라는 작가였습니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 까지인가 하는 생각과 감탄이 절로 드는 작품들이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밤의 이야기 라던가, 아기돼지 삼형제의 매트릭스 같은 이야기는 너무 흥미진진한 이야기였습니다. 2층에서는 이 그림책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서 상영하고 있었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넋을 놓고 박장 대소를 하면서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아기띠에 매달려 있던 혜린이가 지루한지 앙앙거리기 시작할 즈음, 전시장 한켠에 준비된 의자에 걸터앉아 책장 가득 채워져 있는 그림 책을 하나씩 가져다 읽었습니다. 하나씩 보다보니 자꾸 지름신이 강림하시려는 것 같아서 참고 참고 또 참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전시중인 그림 책 작품들 중 몇가지 작품들은 영상물로 상영 하고 있었고 또 몇가지 작품은 실물로 만들어서 미술관 곳곳에 디스플레이 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커다란 개구리, 뭉실뭉실한 뭉게구름을 보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만지고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어른들도 수줍게 여기저기서 한컷씩 담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잠깐동안 환상의 세계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느낌이랄까요? 올해 첫 행사라는 CJ 그림책 축제는 이렇게 저의 하루를 장식해 주었습니다. (아, 와이프와 혜린이의 하루도 되겠네요!)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참 아쉬워서, 뭔가 아쉬워서,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 책 한글판 3권을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비싸더군요 ㅜ.ㅜ) 아직 혜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이 이야기들을 읽어주다보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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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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