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7.16 11:55

지난 이틀동안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오르내린 기업은 라인(LINE Corporation)입니다. 라인은 일본에 적을 두고 있고 CEO 역시 일본 사람이지만 한국 기업인 네이버의 자회사입니다. 네이버는 한국 시장에서 포탈 서비스, 광고 등을 통한 매출이 정체상태에 진입한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라인이 분기 기준으로 1400억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소위 "잘나가는" 기업이 된 덕분에 네이버의 지표는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 라인의 증시 상장설이 나오더라도 굳이 상장할 이유가 있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또다시 라인 도쿄 증시 상장설이 돌기 시작했고 오후에 네이버에서 부인했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한국 증시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네이버는 자회사의 루머에 대해서도 소명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1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점, 네이버는 "일본 및 미국에서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장여부, 상장 거래소 및 상장의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라는 공시 조회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포브스지에서 보도한 라인 상장설 (http://www.forbes.com/sites/briansolomon/2014/07/15/chasing-facebooks-whatsapp-line-files-for-10-billion-ipo/)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확보한 진성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아시아, 남미,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여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사용자수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매출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스티커 이외에도 기업이나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 계정 서비스와 통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과금 서비스를 확대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메세징 서비스들 중 의미있는 규모의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서비스는 라인이 독보적입니다. 텐센트의 위챗과 라쿠텐이 인수한 바이버, 그리고 페이스북의 와츠앱 등이 시장에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라인이 가장 강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인은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많은 자금을 수혈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각에서 상장후 기업 가치가 28조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닐겁니다.


라인 공식 블로그에는 아직 상장에 대한 뉴스는 없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여러번의 해외사업 시도를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라인은 확실하게 성공을 하고 있는 중이고 모기업인 네이버를 넘어서는 큰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게임 분야를 제외하면 한국 기업이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라인은 그런 역사를 새롭게 써가는 중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라인의 상장은 라인 뿐만 아니라 한국 인터넷 서비스 업계 입장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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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2.26 14:47
인터넷 서비스 업계가 연초부터 후끈합니다. 작년까지는 개별 메세징 서비스들이 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면, 올해는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 접수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입니다. 라쿠텐(Rakuten)의 바이버(Viber) 인수로 시작된 전쟁은 모든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든 페이스북(Facebook)의 와츠앱(What's App) 인수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라인(Line)도 소프트뱅크의 지분 투자설, 네이버의 부인이 이어지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기존 데스크탑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많은 메신저들이 초기 모바일 메세징 시장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네이트온 메신저나 스카이프,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 등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용 앱을 발표하면서 기존 데스크탑 시장에서 가지고 있던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메신저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 되었다고 보기 힘들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용자 체계라던가 경험을 무시하고 새로운 방식을 만들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메세징 서비스들 (출처 : http://e27.co/will-instant-messaging-applications-kill-sms-in-2013/)



그렇다면 근래에 관심을 받고 있는 메세징 서비스들은 어땠을까요? 재미있는 것은 와츠앱(What's App)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특화된 메세징 서비스들도 출시 초기에는 그다지 사람들의 관심은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데이터망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지만 기존 단문메세지(SMS)와 메신저 사이에서 큰 차별점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사용자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지만 단일 앱 혹은 별도 서비스로서 인기를 얻는 것이었지 지금처럼 모바일 서비스의 화두였던 것은 아닙니다

메세징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카카오톡(KakaoTalk) 메신저가 플랫폼을 표방하며 카톡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런칭하면서부터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동안 구글 플레이 차트 대부분을 카톡 기반의 게임들이 차지하고 연간 매출 기준으로도 상위권을 휩쓸 정도로 메세징 서비스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성공 사례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후 많은 메세징 서비스들은 게임, 쇼핑, 꾸미기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며 메세징 서비스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들이 이렇게 건전한 성장을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했고, 스마트기기를 쓰는 사람들이 메세징 서비스가 제공하는 타임라인이나 대화창을 띄워놓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쇼핑, 뉴스 공유 등 일상적인 활동들까지 메세징 서비스를 통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메세징 서비스의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래전에 이런 비슷한 현상을 경험했던적이 있습니다. 야후나 네이버를 비롯한 소위 포털(Portal) 서비스, 검색엔진 서비스들이 시도했던 사용자, 인터넷 초기화면 점유가 그것입니다. 근래의 메세징 서비스들이 가지고 가는 전략은 이런 사례와 무척 닮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포털 서비스인 야후!



포털이나 검색엔진 서비스들이 브라우저 초기화면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서비스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해야 하고 그 노출을 기반으로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고 사용자들을 그 안에 락인(Lock-in) 시킴으로써 다시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모바일에서는 딱히 "화면을 주도적으로 점유" 하는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등장했던 것이 런처(Launcher)와 같은 것들입니다. 

안드로이드 단말 진영에서는 런처 혹은 홈 스크린 서비스로 불리우는 것들이 사용자 화면을 점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기있는 런처들은 상당한 수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메세징을 통한 친구들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메세징 서비스들이 이제 그 역할을 대신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런처처럼 화면을 주도적으로 장악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자 스스로 메세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앱을 실행하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사실상 무혈 화면 장악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런처 사용 경험에 관한 조사 (출처 : DMC미디어 조사자료, http://www.it.co.kr/news/mediaitNewsView.php?nSeq=2372982)



근래의 메세징 서비스들이 마치 십수년전 포털, 검색엔진들이 사세를 불려 나갈때처럼 다양한 기능들과 부가 서비스들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합치고 있는 것은 그런 관점에서 사용자를 더 잡아두기 위한 움직임으로 생각됩니다. 메세징 서비스가 제공하는 채널을 통해 쇼핑을 하면 배송 현황이나 신제품 정보 등을 메세징을 통해 받아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시사 뉴스를 발견하면 채팅방을 열어 링크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내 생각들을 담아 타임라인에 노출되도록 글을 등록하면 지인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코멘트를 달아줍니다.

라쿠텐, 페이스북, 소프트뱅크 등 거대 기업들이 생각하는 방향은 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라쿠텐은 자신들의 강점인 쇼핑 네트워크를 넓히고 싶을 것이고 페이스북은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지인 네트워크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어합니다. 소프트뱅크 역시 자신들만의 목표가 있을 것이고 결국 그것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공통의 목표를 따르고 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장악 시나리오는 시장이 뜨거워지는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입니다. 절대적인 이유는 아닐 수 있겠지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올 한해 텐센트의 위챗과 네이버의 라인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주류에 속하지 못한 많은 중형 메세징 서비스들은 자신들의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 사용자를 더 확보하여 살아남기 위한 힘든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숙기로 접어드는 메세징 서비스 시장이 모바일 시장 주도권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 한 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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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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