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9.26 06:30

휴가철이나 명절 등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 때가 되면 사람들은 무척 예민해 집니다. 타이머를 통해 시간대별로 집안의 조명을 켰다 껐다하는 도둑 방지용 체계(?)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행여나 도둑이 들까봐 아파트 관리실에 신신당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이 가진 중요한 재산 중 하나가 집이고 늘 가장 안전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집이기 때문에 집을 비우면 걱정꺼리가 많아지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보통 하게되는 집에 대한 고민들, 가스 누출이라던가 도둑님의 침입, 행여나 겨울에 집을 비운다면 수도관이 터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까지 그 종류도 각양각색입니다. 온갖 센서들을 총 집합시켜 집안의 모든 것을 측정해 주겠다는 포부를 가진 노션(Notion)은 사람들의 이러한 고민을 어떻게 풀어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제품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 Starter)에서 펀딩이 진행중인 노션은 20일 넘게 남은 펀딩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미 목표액 대비 세배 가까운 펀딩을 유치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노션이 타겟팅하는 사용자층은 단순히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부터 장기간 집을 비워야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 렌탈사업자와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는 사람에까지 뭔가 계속 측정하고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최대 10개까지의 센서를 관장하는 허브(Hub)와 동그란 화장품 통처럼 생긴 노션 센서(Sensor)로 구성되는 이 제품은 말 그대로 센서들의 백화점입니다. 현재 출시 준비중인 노션 초기 제품에는 가속도 센서(문 등에 설치하여 도둑의 침입? 등을 감지할 수 있음), 유수 센서(정확히 수분을 측정하는 센서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음향센서, 온도센서 등 8가지 종류의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8가지 센서들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측정하고 이상이 발생했을 때 사용자의 스마트폰, 이메일 등으로 그 내용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노션이 설치될 수 있는 장소는 집에서 사용하는 프로판가스 통에서부터 냉장고 안, 창문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도 무척 다양합니다. 설치와 제거가 간편하기 때문에 허브와 통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메리트입니다.


최근 다양한 센서들을 탑재한 스마트 홈 기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일한 센서만을 가진 기기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고 보다 많은 기능들을 하나에 집약하는 대신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스마트 홈, 스마트 센서 관련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 방향인 것 같습니다. 노션을 보고 있으면 집안 구석구석에 설치해두고 여러가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의 머릿속에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마구 샘솟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킥 스타터에서 노션 관련 펀딩 현황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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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8.20 09:22

교과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종종 들어왔던 용어중 하나가 가정 자동화(Home Automation)입니다. 당시 이 단어는 공장 자동화(Factory Automation), 사무 자동화(Office Automation) 등과 함께 언급되며 21세기가 되면 우리가 경험하게 될 환경인 것처럼 이야기 되었습니다. 가정 자동화에는 컴퓨터가 내장된 가전기기 등이 언급되었고 로봇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가정 자동화 이야기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였던 것이 마치 상상화를 그리는 것처럼 "이랬으면 좋겠다" 정도였지 조금 더 구체적인 실체가 이야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안의 모든 것이 "반드시" 연결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것처럼 그려지다보니 현실성이 없어 보이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대형 백색가전 제조사들은 스마트 홈, 가정 자동화를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다 뭔가 "있어보이는" 것이긴 하나 그다지 쓸모가 대단히 있지는 않다는게 흠이었습니다.



최근 스마트 홈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은 큰 기업들의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접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작은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제품들이 더 유용해보이고 와닿는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업 목록이 이름을 올리면서 한번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플럼(Plum)은 그런 측면에서 가장 기본에 스마트함을 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플럼은 이전에 유비(Ube)라는 이름으로 여러 기술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상을 받은 경험도 있고 스타트업 펀딩 등용문인 킥스타터(Kick Starter)에서도 30만달러 이상을 투자 받으며 화제를 이끌었던 곳입니다. 플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기존에 내놓았던 아이디어와 제품들을 보다 정갈하게 준비하여 사전 주문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플럼은 크게는 두가지, 제품 기준으로는 세가지를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첫번째는 디밍(Dimming, 밝기가 조절되는) 조명기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인 라이트패드(Lightpad)입니다. 라이트패드는 기존의 벽 매립형 전등 스위치를 대신하여 멀티터치가 가능한 패드가 내장된 스마트 스위치입니다. 조명을 켜고 끄고 밝기를 조절하는 모든 것을 터치 패드를 통해 수행하게 되고 스마트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리가 가능합니다.


다른 제품으로는 스마트 플러그 혹은 스마트 아울렛이 있습니다. 스마트 플러그 / 스마트 아울렛은 두가지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었는데요 하나는 기존의 벽 매립형 아울렛을 대체하는 듀플렉스 일렉트리컬 아울렛이고 다른 하나는 전통적인 아울렛 혹은 멀티 플러그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스마트 플러그입니다. 이 모든 제품의 이름에 "WiFi"가 있는 것에서 추측하셨겠지만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되며 스마트 폰 어플리케이션과 전력 사용량, 사용 패턴 등과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게 됩니다.



플럼의 제품들은 89 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무슨 스위치, 아울렛 하나를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사야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스마트를 부여하겠다는 접근 방식에 대한 가치, 스마트 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낮은 레벨에서 접근하여 기존의 가전기기들에 변화 없이 인텔레전트한 가정으로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생각하면 적절한 도전 금액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플럼의 라이트패드, 스마트 플러그, 듀플렉스 일렉트리컬 아울렛은 모두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소 가격이 비싸진 감이 없진 않지만 누구든 손쉽게 기존의 가정에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채용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스마트 전구보다 조금 더 저돌적인 접근인것이 단지 스마트함을 위해서 비싼 전구를 사는 것이 아니라 디밍이 가능한 모든 전구에 대해 단지 아울렛을 바꿔주기만하면 "스마트" 전구가 된다는 접근도 무척 신선합니다.



변화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군사 쿠데타처럼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뒤엎어 버리는 방식도 있겠지만 카카오톡처럼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생활 패턴을 바꿔나가는 방식도 있습니다. 플럼이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을 바라보는 방식은 후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의 접근이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전이를 유도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럼의 재미있는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집니다!


플럼 웹 사이트에서 자세한 정보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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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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