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음료 전쟁중이다. 다방 커피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의 커피 문화는 어느새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는 물론이고 토종 브랜드까지 가세하여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레드오션이라고들 말하지만 여전히 커피 시장은 성장중이고 지속적인 경쟁을 통해 선두 업체들과 그를 좆는 업체들간의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할리스와 까페베네는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스타벅스나 커피빈만큼 익숙한 이름이다. 할리스는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열기 직전 런칭하며 한국 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커피를 만들겠다고 시작했던 프랜차이즈이다. 현재 매장수 기준으로 커피시장 4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긴 하지만 다른 브랜드들의 파워에 조금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할리스가 3위를 기록하다 4위로 밀려난 가장 큰 원인은 새로운 커피 브랜드의 등장이었다.

출처 : http://job.incruit.com

 
할리스커피는 초기의 낮은 가격 정책에서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스타벅스와 같은 외국 브랜드 커피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할리스를 많이 찾던 고객들은 더 많이 늘어나지 않았고 이런 정체기에 창업주가 사업을 양도하면서 현재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업을 양도했던 그 창업주는 잠시 공백기를 갖고 나서 다시 커피 시장에 뛰어 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까페베네이고 현재 매장수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이다.

할리스 창업주이자 까페베네 본부장을 역임한 강훈님은 할리스의 도전에서 실패했던 부분을 풀기 위해 까페베네에 많은 공을 들였다. 북까페처럼 편안한 분위기, 와플을 중심으로한 브런치 이미지의 각인과 스타 마케팅을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로열티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여기에 가맹점들이 일정한 비율로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하는 체계를 도입해 매출에 대한 부담을 줄여 준 것이 시장에서 매장수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비결이었다.


그러나 까페베네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매장에서 다른 프리미엄을 누리기 이전에 사람들은 커피를 맛보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까페베네는 매장의 커피맛이 너무 다르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이미지 속에 " 편안히 앉아 긴 시간동안 사람들을 만나기는 좋지만 커피 맛은 그냥 그런 곳 " 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매장수가 500개를 돌파하며 이미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려 놓았지만 커피 맛이라는 본질 측면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는 아니었다.

두 번의 커피 사업을 통해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했던 강훈님은 까페베네에서 나오면서 새로운 디저트 까페인 "망고식스"를 2011년 하반기에 런칭했다. 망고식스는 생과일과 열대과일을 이용한 디저트 까페의 컨셉을 가지고 있다. 이미 미주 등지에서는 사람들이 커피를 넘어서 "잠바쥬스" 라던가 "스무티킹" 과 같은 디저트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망고식스는 그런 시장이 한국에도 열릴 것이라 보고 전격적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프랜차이즈 식음료계의 삼성인 SPC 그룹이 "잠바쥬스"를 한국에 런칭시키며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아직까지 생과일과 열대과일로 만든 음료에 대해 가격이 비싸다는 평들이 많다. 특히 잠바쥬스는 중고가의 정책을 사용하며 시장을 공략중인데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더라는 반응들이 주변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망고식스 역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망고쥬스류가 5000원 이상에서 가격이 제시되고 있어 커피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이 강한 편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강훈 CEO 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성공한 사업가라는 평가에서부터 적절히 잘되는 사업만 골라서 한다는 비판까지 다양한 수식어들이 강훈 CEO 를 표현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Go / Stop 의 시점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아이템과 그 컨셉의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그는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건 분명하다. SPC 그룹이 그러하듯 그의 도전들도 앞으로 계속될 것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말에는 망고식스를 찾아 맛이라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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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멕시코 시티 공항.
짧은 여정을 뒤로 하고 LA로 가는 길에,
그다지 할 것 없는 공항을 이리저리 걸었다.

전세계 어느 곳이나 그러하듯,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이에서
외롭게 난간에 걸터앉은
솜브레로를 깊게 눌러쓴 산초스.

외로운 여행자처럼 보인 나를
그가 부르는 듯한 생각에 들어간 멕시코 식당.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 탓에,
뭘 먹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다만, 텁텁하고 쌉싸름했던 하우스 메이드로 생각되는
한잔의 진한 커피가 어렴풋이 그 곳을 추억하게 해준다.

어이 친구. 거긴 위험해 보인단 말이야.
 
브랜드화된 입에 걸쭉하게 다가온 텁텁한 커피
그래도 참 맛있었다
어느 더웠던 여름날에 홀로 던져진 멕시코에서.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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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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