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도 끝이 났으니 이제 그동안 Pending 해둔 이야기들에 다시 불을 지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는 역시 거저먹는게 없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국민들의 눈초리가 잠시 느슨해진 사이에 정부와 여당은 또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벌리고 있는듯 합니다.

상수도 민영화 혹은 민간위탁에 관한 논란

아부다비의 40도 폭염을 뚫고 엔지니어 Field Support를 다녀온 탓에 조금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간만에 뉴스를 좀 볼까 해서 이곳의 유일한 한국 방송인 KBS World 의 9시 뉴스를 봤습니다. 요즘 트렌드(?)가 뭔지 한 번씩 점검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동안 쏙 들어갔던 상수도 민영화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듯한 꼭지와 뉴스가 나오더군요.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의 변명이 나오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문장이 들렸습니다. (참고: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824213104228&cp=hani)

민간기업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을 받아 먹는 곳도 아니고, 투자와 이윤 창출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거늘 어떻게 "값싸고 질 좋은" 수돗물이 나올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정부가 국고 보조를 해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러한 방법은 간접적으로 국민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조삼모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지요.

차명진 대변인은 이번 발표를 통해서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오해다" 시리즈를 이어갈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고 싶어하는 눈치입니다. "값사고 질 좋은" 이라는 문구를 어디서 들어보셨는지 기억이 나시는지요?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와 값싸고 질 좋은 수돗물

네 맞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이 한참 증폭되던 때에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했던 내용중에 들어있던 문구이지요. 기억이 잘 안나시는 분들을 위하여 문구가 인용되어 있는 인터넷 기사를 검색해 봤습니다. (참고: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012&newsid=20080812203603114&cp=Edaily)

오랜만에 옛 기사를 다시한번 검색해 줄 수 있게해준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에게 우선 감사를 드려야 겠군요. 미국산 쇠고기야 사먹지 않으면 되지만 수돗물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밥을 짓던 빨래를 하던 씻던 안쓸 수 가 없는 것이 수돗물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위탁하게 되면 가격 현실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보조금 지급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끊임없는 경쟁으로 점철된 시장경쟁 체제에서 "값싸고 질 좋은" 재화들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제발 설명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이윤", "돈" 이 목적인 민간 사업자들이 끼어 있는 쇠고기 수입, 상수도 사업이 어떻게 그럴 수 있다는 것인지 납득하기가 참 힘드네요.

혹시, "(세금 낭비하지 않고 국민들 속썩이고 속이는 기회비용 만들지 않는)값싸고 질좋은" 정부는 어디 없을까요? ^^ 정작 정부나 국회의원, 관료들은 값싸고 질좋지 않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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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풍경 #1. 2002년 대통령 선거

12월 18일 밤부터 열심히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양대 앞 왕십리 거리에서 시작된 술자리는
어느새 건대 앞으로 이동해 새벽이 밝아오는지도 모른채
새롭게 탄생할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술안주 삼아
이어지고 있었다.
소속 선거구에서 첫 투표를 하겠다던 다짐은 무너졌지만
새벽 공기를 가르고 찾았던 투표장에서
밤새 마신 술도 잊은 채,
심호흡 그리고 가볍게 기표를 하고
투표함에 던져 넣었다.

그렇게 2003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풍경 #2. 2008년 총선

신물나는 일상이 하루하루 반복되고 있을 즈음.
우주선 발사에 돈을 퍼 넣은 것인지 미친듯이 홍보에 열 올리는 SBS도 지겹고,
정치인들의 정책없는 비난 혈전도 지겨워진 즈음.
오랜만에 투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나 혼자만은 아닌듯.
넌지시 던지시는 어르신들의 '그래도 한나라당을 찍어야 대통령이 힘을받지' 라는 말에
지난 총선은 어땠었나 하는 마음이 울컥 하기도 했던것 역시
나 혼자만은 아닌듯.
만삭의 아내와 손을 꼭 잡고
투표장으로 향하는 마음은 한켠이 막힌듯 답답했다.

그렇게 2008년은 봄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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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어제 뉴스를 보니 이번 총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의 수가 지난 총선보다 10% 정도 줄었다고 한다. 지난 대선도 이긴자(2MB)와 진자(기타등등)의 절대적인 표의 숫자는 차이가 났지만 참여율은 상당히 낮았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이 정치에 신물을 느껴하고 관심없어 한다는 느낌이다.

지난주 정치권의 핵심은 '친박연대'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이게 뭔 쑈냐라는 드러운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친박연대? 박근혜와 친한 사람들 모임인가 보다. 이런건 개인적으로 오프라인상에서 모이면서 쓰던가 하면 딱 좋을 이름이다. 좋아하는 당도 좋아하는 정치인도 없지만 이딴 움직임은 정말 역겹다.

결국 대한민국은 파벌정치인거다.

개인의 정치적 소신, 철학보다는 누구 편에 붙어서 어떻게 자리 하나 차지해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울것이냐가 핵심인 사람들의 집단. 안그래도 짜증나는 정치판인데 정말 쳐다보기도 싫다. 근데 문득이런 생각도 든다. 일부러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 하게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한몫 해먹으려고 판을 벌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튼, 참 웃기는 나라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메모리 증설 실패가 가져온 이 심각한 시스템 오류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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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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