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이 되면 엄마, 아빠는 먼저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을 서두르는 아빠는 새벽부터 일어나 씻고 옷을 갈아 입고, 강의를 듣고 아이와 하루 계획을 준비하는 엄마는 나름 이른 하루를 시작합니다.

겨울이라 긴 밤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는 탓에, 한참이 지나도 동이 터오는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요즘. 시계바늘이 8시를 넘기고 햇살이 조금씩 집안으로 비추이면 이제 또 한명이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문을 닫아 둔 날은 조심스레 문을 두드리는 소리로, 문을 열어 둔 날은 타박타박 거실 장판에 조그만 발을 내딛는 소리가 엄마 아빠를 설레게 합니다. 달콤한 잠에서 깨어난 혜린아기가 빼꼼히 문을 열고 엄마, 아빠가 뭐하는지 내다보는 순간은 감동의 절정입니다.


지를 안꺠우고 엄마 아빠만 뭔가(?) 재미있는 걸 한다는 듯한 원망의 눈길. 부시시한 머리와 언능 세수를 해야 할 것만 같은 눈꼽과 침흘린(!) 자국 남은 귀여운 뽈따구 살. 문을 열고 두 팔로 번쩍 안아 하늘로 던져주면, 그제서야 터지는 하회탈 얼굴과 키득거리는 혜린아기 특유의 웃음소리.

하루 하루가 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 싶은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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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NoPD,가을로 걸어가다,서울,2007(F5.6,1/100)


오늘따라 일찍 깬 아침.
오전에 잡힌 약속을 부리나케 끝내고 보니,
오랜만에 보는 한국의 가을 하늘이 어디론가 가보라고 재촉하는 느낌.
뜨거웠던 햇살은 멀리 떠나간 듯,
기분좋게 따스한 햇볕이 온몸을 가득 감아주는 이 즈음.
얼마만에 느끼는 것인지
기억을 더듬어 보기조차 번거로운
따사로운 한낮의 가을속.

오늘,
가을의 안쪽으로
한걸음 들어갔다 왔습니다.

진한 커피 한잔 입안 가득 머금고픈...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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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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