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
-
#216.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5. 25. 18:20
월요일 아침. 눈을 비비며 일어나 비몽사몽 머리를 감았습니다. 오늘따라 온도가 높은지,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아도 춥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다해가는지 빌빌거리는 전동 면도기로 수염을 쓸어내고, 차가운 물로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냈습니다. 왠지 늘 타던 통근버스가 타기 싫어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창문을 살짝 여니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곧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름모를 음악을 흥얼거리며 여느때의 월요일 처럼 지하철을 갈아타러 버스를 내렸습니다.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터질듯한 김밥처럼 꾸역꾸역 타는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토스트로 허기를 채우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넘겼습니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오..
-
#207.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미네르바가 있다 (경제독해를 읽고)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4. 25. 09:52
흐름을 꿰뚫어보는 경제독해 몇 일전, 한참 논란에 휩싸였던 미네르바가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검찰에서는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를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미네르바 검거 및 구속으로 정부 정책에 대해 반발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방법이 실패한 것 아니냐라고 평을 하고 있다. 미네르바가 했던 이야기들이 얼마나 정확하고 정확하지 않고를 떠나서, "정부 정책에 토 달지 마라"라고 강요하는 듯한 뉘앙스를 주는 탓에 말들이 많다. "세일러" 라는 필명을 가진 아고라 경제토론방 필자가 적었던 글을 다듬고 정리해서 현 경제현상을 분석한 이 책은 미네르바가 주던 감성적인 경제 이야기와 조금 다른, 구체적인 사실들을 근거로 하여 경제 위기의 본질을 찾고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제안하..
-
#156. 값싸고 질좋다는 타령은 이제 그만...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8. 24. 23:18
베이징 올림픽도 끝이 났으니 이제 그동안 Pending 해둔 이야기들에 다시 불을 지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는 역시 거저먹는게 없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국민들의 눈초리가 잠시 느슨해진 사이에 정부와 여당은 또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벌리고 있는듯 합니다. 상수도 민영화 혹은 민간위탁에 관한 논란 아부다비의 40도 폭염을 뚫고 엔지니어 Field Support를 다녀온 탓에 조금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간만에 뉴스를 좀 볼까 해서 이곳의 유일한 한국 방송인 KBS World 의 9시 뉴스를 봤습니다. 요즘 트렌드(?)가 뭔지 한 번씩 점검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동안 쏙 들어갔던 상수도 민영화 이야..
-
#144. 성지순례가 필요한 조선일보의 대박기사!?Daily NoPD/NoPD's Thoughts 2008. 8. 6. 19:27
가능하면 논란이 되는 정치관련 포스팅은 적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 이명박 대통령 거짓말 하지 마세요 " 사건과 관련하여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는 어떻게 반응하나 궁금해서 아까운 트래픽을 낭비하며 접속해 보았습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정상 회담임에도 불구하고 최상단 꼭지에는 생뚱맞게도 카메라 단속 관련 기사가 들어 있습니다. 그 밑에도 쓸데없는 뉴스들이 많군요. 박근혜씨의 폭탄주 소식이라던가, 대리운전비가 급등했다던가... 잘 찾아보니 " 부시, 아프간 파병 질문에 미 언론인 같다 폭소 " 라고 제목을 단 논란의 중심에 선 이슈가 보이는군요. 해당 기사는 참 길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만 찝어보자면, 네, 역시 글 잘쓰는군요. " 부인하는 듯 하더니 ... " 라는 자의적인 해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