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3.12.11 06:30
2013년의 마지막 달도 어느새 1/3 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즈음이면 아쉽게 보낸 1년을 생각하곤 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니 뒤를 돌아보는 것 보다는 앞을 보고 2014년은 무슨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는 것이 더 알찬 연말을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곧 각종 매체에서 2014년에 예상되는 많은 일들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겠지만 The Daily Beast (원문 : http://goo.gl/eEejqN) 에서 조금 재미있는 의견들을 내놓은 것이 있어 소개해 볼까 합니다.

The Daily Beast 는 TechCrunch 나 The Next Web 등 처럼 Tech 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는 아닙니다. 때문에 조금 다른 시선과 약간은 모호해 보이는 이야기들을 하기도 합니다만 최근에 생각했던 것들도 일면 상통하는 항목들이 없지 않아 헤드라인 만이라도 한 번 읽고 가면 2014년에 대한 마음의 준비(?)로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14년에 개인적으로도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지나온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회사의 매출이나 이익은 전통의 제품들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어 큰 문제는 없었고 여전히 엄청난 숫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미래를 선도하고 새로운 이익과 매출을 창출해 낼 수 있는냐 입니다. 그 관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곧 선임될 새로운 CEO 를 중심으로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고작 7조원짜리 노키아(Nokia)의 휴대폰 사업부문을 이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최근 발표한 Xbox One 이 호평을 받고 있고 운영체제에 대한 새로운 전략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모바일과 테블릿, 그리고 데스크탑의 경계를 누가 먼저 무너뜨리고 단일한 사용자 경험을 줄 것이냐가 새로운 화두입니다. 애플, 구글이 먼저 치고나간 이 분야에서 운영체제 거대 사업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가세하면서 말 그대로 새로운 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 윈도우 8.1 처음 사용자용 자세히 보기 [바로가기]

 

 
미국의 전직 정부요원 스노든으로부터 촉발된 인터넷 감청 이슈로 시작된 보안에 대한 관심은 2014년 한해동안 다양한 보안 기술, 암호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포함한 IT 기업들은 자사의 보안과 안전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 시작했고 이는 실질적인 보안 강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나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고 프라이버시(Privacy)는 큰 화두가 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웨어러블(Wearable) 디바이스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는 첫 해가 2014년이 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이는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데이터화되어 인터넷을 통해 어딘가에 저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안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사회적인 여건이 조성되는 것이지요. 스노든과 미국 정부와의 힘겨루기(?)가 아직 진행중이고 NSA 등 국가 정보기관의 감청 사례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뜨거운 감자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 같네요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http://goo.gl/O4s1w6)

 
지난 몇 년동안 새로운 트렌드에 빠지지 않고 나왔던 것들이 클라우드와 빅 데이터입니다. 클라우드는 빅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추상화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이야기하는 단어로 이제 공공재가 되면서 트렌드 자체에서는 용어가 거론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빅 데이터는 여전히 무엇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라는 관점에서 명쾌한 사례들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 게속 용어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3년간 빅 데이터 관련하여 기술적인 관점의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가령, 하둡(Hadoop)이나 분산처리,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이제는 어떻게 보여줄 것이냐(Visualization)의 이야기들이 더 주류를 이룰 것 같습니다. 기계적인 알고리즘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것은 이미 문제 없이 구현이 되어 있습니다. 이제 이 데이터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이고 엔드유저에게 전송할 것이냐가 화두입니다.

이 외에도 사용자 가전 분야에서의 저가 경쟁, 100달러 미만의 두 번째 스마트 폰 (혹은 250달러 미만의 서브 패드), Siri 와 같은 도우미 서비스의 춘추전국시대 등이 2014년을 장식할 이슈로 The Daily Beast 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측은 예측일 뿐이고 트렌드는 트렌드일 뿐입니다. 작년 이맘때 이야기 되던 것들이 2013년에 모두 현실이 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런 예측들을 살펴보면서 개인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혹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연관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하이퍼커넥티드(Hyper-Connected)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라면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닐까요?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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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3.01.16 06:22
간밤에 페이스북의 미디어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추정(?)했던 페이스북 폰은 등장하지 않았고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페이스북 메신저 앱 역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이자 엔지니어링의 정점에 서 있는 테크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기대했던 것 이상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서비스는 바로 Graph Search 입니다. 페이스북 관련한 일을 하시거나 페이스북 API 로 개발을 하고 있는 분들은 Social Graph 라는 단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말 그대로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의 관계, 연결 고리를 뜻하는 말인데요, Graph Search 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 그대로 "지인들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색" 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간의 관계를 기초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오프라인의 친구를 찾고, 그 친구와 연결된 또 다른 사람을 알아가면서 관심사가 같은 사람,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혹은 모든걸 차처하고 어쨌든 Social Graph 로 연결된 사람을 만나가면서 인맥을 넓히고 사회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곳입니다.

10억명에 육박하는 페이스북의 사용자들이 등록하는 사진의 수는 이미 플릭커(Flickr)와 같은 세계 최대 사진 공유 서비스를 능가한지 오래입니다. 엄청난 데이터가 페이스북으로 집중되고 있고 이는 구글의 기계적인 검색엔진이 수집하는 데이터와는 또 다른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왔습니다. 최근 우리가 화두로 삼고"만"있는 빅데이터(Big Data)의 소셜 네트워크 판이 바로 페이스북의 데이터베이스에 쌓여 왔던 것이죠.

페이스북의 Graph Search 는 구글 맵스(Google Maps), 구글 웨이브(Google Wave)의 탄생 주역이었던 Lars Rasmussen (자세히보기) 과 구글의 상품 디렉터였으면서 검색과 클라이언트 검색기술쪽에 깊게 관여했던 Tom Stocky 가 이끈 산출물이라고 합니다. 구글의 핵심 엔지니어와 상품 담당 디렉터가 참여해서 만들었다는 사실이 Graph Search 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Graph Search 는 사람과 사진을 중심으로 그 사이에 연결된 수 많은 장소, 관심사, 음악 등 페이스북에서 사람들이 누르는 Like 버튼의 데이터들, Share 된 링크 등 모든 정보들을 총 망라하는 컨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과 다른 점은 그 대상이 웹이냐 사람들간의 관계이냐일 것 같습니다. 

Graph Search 은 이제 막 시작하는 서비스이지만 특정한 시점이 되면 분명히 광고와 엮이게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다만 마크 주커버그는 분명 Graph Search 는 비즈니스적인 접근을 할 것이지만 지금 당장은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신경을 쓸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람들이 Graph Search 를 쓰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즐겁게 쓰게 되는 Tipping Point 에서 비즈니스적인 요소들이 Graph Search 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편, 이날 발표의 말미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한 번 더 나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서비스인 빙(Bing)이 오래 전부터 페이스북과 협력해 왔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있는 사실입니다. 빙의 검색결과에 페이스북의 데이터들이 적절히 버무려져 나오기 시작했던 것은 꽤 오래된 일이죠.

이번에 거꾸로 빙의 검색결과가 Graph Search 의 검색결과 우측에 노출되는 형태로 두 회사의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검색결과가 Graph Search 결과의 좌측에 노출되고 지도를 비롯한 웹 검색결과는 우측 팬에 노출되는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엔진 분야에서 늘 2인자였지만 이번 페이스북과의 강화된 협력관계는 분명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득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이야기를 잠깐 하고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빅데이터는 최근 클라우드와 맞물려 IT 업계, 아니 산업 전반에 걸쳐 화자되는 가장 큰 이슈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체가 무엇인지,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인지, 도대체 그걸로 돈을 어떻게 번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빅데이터는 결국 데이터를 손에 쥐고 있는 사람에게 메리트가 있는 것이지 제3자에게 그 과실이 돌아가는 아이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페이스북의 Graph Search 와 같은 사례는 빅데이터와 관련한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방향성, 사업성에 대하여 많은 버즈를 낳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술, 엔지니어링, 트렌드. 이 모든 것을 떠나서 결국 데이터를 쥐고 있는 사람이 왕이라는 너무 당연한 진실을 직시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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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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