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5.01.23 06:21

해외로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갈때 많은 분들이 데이터로밍을 신청합니다. 방문하는 곳의 이국적인 풍경이나 사진을 담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바로 공유하고 구글 맵스와 같은 지도 정보를 이용하여 생소한 현지 지리에 당황하지 않기 위한 것 또한 이유일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최근에는 라인(LINE)이나 카카오톡(Kakao Talk) 같은 메세징 서비스를 통해 지인들과 연락하기 위해서라도 데이터로밍을 꼭 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용자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글로벌에서는 와츠앱(WhatsApp)이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위챗(WeChat)은 내수시장 특수성이 있는 관계로 논외입니다) 와츠앱은 연간 사용료 형태의 구독비를 징수하고 있지만 광고가 없고 깔끔한 서비스로 자리잡아 인기가 무척 많은 편이죠. 그런데 바로 이 와츠앱을 전세계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심카드가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럽의 제로모바일이라는 곳에서 내놓은 왓심(WhatSim)이 그 주인공입니다.




왓심은 말 그대로 심카드입니다. 전화기에 사용하고 있는 심카드 대신 해외에서 왓심을 넣으면 제휴되어 있는 40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를 통해 와츠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로 이동통신의 요금이라던가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와츠앱을 이용하는데 제약조건이나 차이가 다소 있기는 합니다. 기본적으로 텍스트 기반의 채팅은 제한이 걸려 있지 않지만 사진이라던가 음성메세지와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국가별 제한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왓심은 전세계를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마다 사진, 영상, 음성 메세지 등에 과금되는 크레딧이 차이가 있습니다. 왓심은 10유로의 가격으로 심카드를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제한 없이 텍스트 채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전송이 필요한 경우 5유로에 1000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을 기준으로 보자면 사진 50장을 공유하거나 10초 길이의 동영상 10개를 전송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미디어 전송에 대한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긴하지만 텍스트 메세지만 전송하는 경우 1년에 10유로의 가격으로 무제한 전송이 가능하니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왓심이 각 이통사들과 어떤 형태로 제휴를 했고 와츠앱과는 어떤 수익을 나누는지,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페이스북 전용폰과 같은 서비스 종속 하드웨어의 이야기와 담론이 심카드라는 방식으로 새롭게 전개된다는 관점에서 다른 유사 서비스들과 어떤 경쟁을 해 나가는지 지켜보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와츠앱 전용 심카드 왓심 공식 웹사이트 방문하기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12.19 05:11

메세징 서비스 전쟁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여러 글을 통해서 "플랫폼" 으로서의 메세징 서비스들의 전략을 이야기 해왔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각 메세징 서비스들이 더 많은 다른 서비스들을 메세징 서비스를 통해 구축한 사용자 기반과 플랫폼에 녹이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최근 정신 없이 서비스를 쏟아내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곳은 단연 라인(LINE)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 한달동안 발표한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를 대변해 주는 듯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인수를 통해 받은 비즈니스는 단순히 단말 제조만은 아닙니다. 여러 서비스들도 함께 인수되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널리 알려져 있는 서비스는 아니지만 나름 윈도폰 시장에서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믹스라디오(MixRadio)입니다. 스포티파이라던가 판도라 처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서 윈도폰 플랫폼에서만 제공되었던 한계가 있어서 대중들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서비스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정리 및 재편의 일환으로 믹스라디오 분사가 이야기 되어왔는데요 그 종착지는 라인 메신저로 알려졌습니다.



라인은 공식 블로그의 글(http://linecorp.com/en/pr/news/en/2014/895)을 통해서 믹스라디오의 인수를 확인해 주었는데요 엊그제 발표한 라인 뮤직(LINE Music, 에이벡스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하는 일본향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과 함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하여 라인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믹스라디오는 공식적으로 사용자수가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윈도폰이 출시된 국가들 중 31개국에서 수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인뮤직은 음원 공급사들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본을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국외 서비스를 위해서 라인이 해야하는 일은 수많은 음원 공급사들과의 라인센스 체결이었을텐데요 믹스라디오 인수를 통해 이미 준비된 수많은 라이센스를 승계받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라인 뮤직과 믹스라디오는 당분간 별도의 서비스로 계속 유지되겠지만 결국 라인 뮤직이라는 브랜드로 통합되어 라인 메신저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라인은 최근 라인 페이(LINE Pay), 라인 뮤직(LINE Music)등 굵직한 서비스들을 계속 런칭하고 있습니다. 믹스라디오의 인수 뿐만 아니라 곧 런칭할 것으로 알려진 택시 부킹 서비스라던가 배달 주문 서비스등을 통해 플랫폼 전략의 강화, 사용자 기반을 이용한 다양한 사이드 서비스의 런칭이라는 두개의 큰 줄기를 잘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위챗이라던가 카카오톡이 사용자 기반을 활용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각 메세징 서비스들이 자신들만의 길을 걷는 모습이 이채로우면서도 향후 시장에서의 성패에 어떤 영향을 주게될지 무척 흥미로워집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10.15 09:00

요즘 한국에서는 카카오톡(Kakao Talk)의 대화내용 수사 자료 제출 사건으로 독일산 메세징 서비스인 텔레그램(Telegram)으로의 "소위" 사이버 망명이 큰 화두입니다. 안그래도 뜨거운 메세징 서비스 시장인데 이 사건으로 한국시장은 유독 그 열기가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와중에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지도 모르는 서비스가 라인(LINE)입니다. 라인은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네이버(Naver)의 일본 지사였던 네이버 재팬(Naver Japan)이 서비스의 성공을 전환점으로 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로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에서 성공하고 있는 메세징 서비스입니다.


지난주 일본 도쿄(Tokyo)에서는 라인 컨퍼런스(LINE Conference)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 시점이 카카오톡 이야기가 붉어질 즈음이어서 그런지 그닥 한국에서는 이 행사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그닥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행사에서는 라인과 관련한 여러가지 의미있는 데이터들이 많이 공개 되었고 앞으로 서비스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한 것들도 많이 언급되어 생각보다 볼만했던 행사였습니다.





메세징 서비스들은 기본적으로 웹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웹 통계 서비스들(예: 알렉사)이 사용자 수치라던가 그 인기도를 가늠하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관련한 기사들 역시 업계에서 돌고 있는 소문이라던가 추측성 수치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메세징 서비스 회사들이 공개하는 수치들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요즘처럼 시장 경쟁이 치열할때는 정말로 공개할만한 "의미있는 숫자"가 나오지 않은 이상 그 수치를 알려주지 않는게 더 서비스 제공사들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바이럴(Viral)을 만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다행히도(?) 라인 컨퍼런스에서는 라인 서비스와 관련한 많은 숫자들이 공개가 되어 경쟁사들은 물론이고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무척 반가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이야기된 모든 것들을 블로그에 담기는 어렵지만 그 중에서 숫자와 관련한 내용들을 한번 발췌해봤습니다. 기조연설(Keynote)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보통 그 회사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라인이 가장 먼저 꺼내든 무기는 시간당 가입자수. 신규 가입자가 한시간이 7만명을 상회한다는 수치는 다시 계산하면 하루에 168만명이 가입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총 가입자 숫자는 이미 수 억단위의 사용자수 경쟁 시장이 되었기 때문에 첫 화두로 꺼낸 데이터가 무척 신선하고 임팩트가 큰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10월초 기준 (아마도 9월 말 기준이겠죠?) 라인의 총 등록사용자수는 5.6억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168만명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4분기를 90일로 가정할 때, 약 1.5 억명의 등록 사용자가 추가될 것으로 추산되고 연말이 되면 등록 사용자수가 7억명에 육박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인의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기 때문에 7억명 돌파는 기정사실로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의 접속 어려움이 해소 되었는지 확인되진 않지만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의 폭발적인 판매와 중국 로컬 스마트폰의 급증세와 맞물려 격전지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성장 여부에 따라 가감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등록된 사용자 수는 말 그대로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의 숫자를 이야기합니다. 사용되지 않는 계정이라던가 광고를 위한 스팸 계정이 당연히 포함된 숫자인 것이지요. 따라서 최근 사용자 기반의 많은 서비스들은 서비스의 활성화 여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는 잣대로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를 사용하곤 합니다. 이 정보는 등록 사용자수와 비교할 때 무척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메세징 서비스들이 잘 공개하지 않는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라인 컨퍼런스에서는 CEO 가 직접 시원~하게 이 데이터를 공개해 주었습니다.


라인의 활성 사용자수는 1.7 억명을 넘어섰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7 억명을 표현하면서 굳이 세부 사용자수까지 표기를 했습니다. 전체 등록 사용자수를 5.6 억명으로 이야기를 했으니 비율로 보면 30% 정도의 등록 사용자가 활성 사용자 (한달 동안 한번이라도 라인으로 메세지를 전송한 사용자) 가 될 것 같습니다. 메세징 업계에서 어느정도의 비율을 좋은 숫자로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한 규모의 매출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활성 사용자수와 비교하여 또 중요한 지표로 쓸 수 있는 것이 역시 메세징 서비스에 걸맞는 메세지 전송량일겁니다. 라인은 매일 130억개의 메세지가 전송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숫자라고 합니다. 라인은 최근 일반 메세징 이외에도 영상통화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매일 라인을 통해 연결되는 영상통화의 콜수는 3400만건이라고 합니다. 애플의 페이스타임이라던가 스카이프의 화상채팅은 얼마나 많은 콜이 이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성장세가 120% 라는 점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통화가 어떻게 매출로 연결되느냐보다는 사용자들이 더 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매력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라인의 타임라인(Timeline)입니다. 카카오톡의 경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라는 두개의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는 점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카카오톡이 개인 혹은 그룹간의 메세징에 주안점을 둔 순수 메세징 서비스라면 카카오스토리는 타임라인을 기반으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댓글도 달 수 있고 좋아요, 공유를 할 수 있는 등 마치 페이스북 등에서 보는 타임라인과 비슷한 소셜 네트워킹을 제공합니다. 한국에서는 라인 사용자가 아직 많지 않아서 라인에 타임라인이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타임라인에 업데이트(포스팅, 좋아요, 댓글 등)가 발생하는 횟수는 매일 1.6억 트랜잭션에 이른다고 합니다. 성장율이 202% 라는 점도 눈에 띄는 군요.


라인의 타임라인은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나 카카오스토리의 수익 모델을 그대로 차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임라인에서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정보들이(개개인의 업데이트를 제외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은 해보지 못했지만 확실한 것은 타임라인이 다른 메세징 서비스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잘 동작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카카오스토리처럼 별개의 서비스로 운영하는 것과 라인처럼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운영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 존재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라인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스티커(Sticker)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스티커에 대한 통계는 따로 공개를 했는데요, 매일 18억개의 스티커가 라인 사용자들 사이에서 전달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라인의 지인들 -가족을 포함하여- 역시 스티커를 애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해가 가는 숫자입니다. 라인은 스티커를 마켓플레이스처럼 만들어서 디자이너나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마치 개발자들이 앱을 만들어 유료로 공급하는 것과 같은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등록된 스티커 제작자는 139개국에서 23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판매되고 있는 스티커는 전세계적으로 18,000개 셋트(하나의 셋트는 여러개의 스티커를 포함)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등록된 제작자들이 아직 한벌씩의 셋트를 만들지 않은 상황이니 앞으로 더 다양한 스티커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참고로 스티커는 국가별로 서비스가 분리되어 있고 이런 라인 정보를 공유하는 웹 사이트가 존재할 정도이니 라인 스티커 서비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라인은 메세징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여느 메세징 서비스가 그러하듯 (물론 스티커를 가장 적극적으로 밀었고 성공했지만) 게임이라던가 공인된 셀레브리티, 브랜드의 공식 계정 서비스들로 수익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이미 본 블로그에서 여러번 언급했던 것처럼 생활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예전의 인터넷 포털 웹 사이트들이 시장을 장악해 나갔던 것처럼 메세징 서비스는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포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역입니다.


물론 모바일은 웹 브라우저와 그 특성이 전혀 다른 시장입니다. 앱(App)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굳이 특정한 "포털"을 요구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메세징 서비스를 마치 포털에서 필요한 내용을 검색하는 것처럼 매일 그것도 수시로 사용하고 있고 이러한 점 때문에 메세징 서비스 사업자들은 사람들을 어떻게든 자사의 서비스 안에서 많은 것들을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은 이미 그런 모델이 잘 동작함을 증명했고 "for Kakao"는 그런 성공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입니다.




라인 뿐만 아니라 텐센트의 위챗(WeChat)등 메세징 서비스 시장의 경쟁자들은 자사의 메세징 서비스가 더 많은 영역에서 활약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컨텐츠를 소비하고 쇼핑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을 즐기고 금융 서비스까지 메세징 서비스 안에서 동작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세징 서비스 사업자들의 이런 도전과 시도가 얼마나 시장과 사람들에게 침투할 수 있을까요? 메세징 서비스의 전쟁은 어쩌면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