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4.02.10 06:30
스마트 기기가 세상의 중심이 된 요즘 가장 활력이 떨어지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물건을 2000년대 초에 처음 만들어 냈지만 결국 자신의 시장으로 만들지 못한 원죄를 요즘 달게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시장을 거의 갖지 못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운영체제를 두번이나 갈아 엎을 수 있는 찬스를 갖기도 했습니다 (윈도 모바일에서 윈도폰7, 윈도폰7에서 윈도폰8으로의 두차례입니다)

두 번의 DNA 교체 작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은 유럽지역을 비롯한 제3세계 지역을 중심으로 그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메인 스트림 시장인 북미와 같은 곳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야금야금 시장 점유율을 소수점 이하에서부터 1의 자리까지 채워 올리는 모습은 exCEO 스티브발머의 지독함이 영향을 미친 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상황 덕분에 여러가지 다른 접근들을 해보고 있고 이번 포스퀘어 150억 투자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포스퀘어 - 마이크로소프트

출처 : Tech Crunch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포스퀘어가 체결한 계약은 다년간에 걸친 계약으로 단순히 포스퀘어의 데이터를 라이센싱하여 사용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전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검색 플랫폼인 빙(Bing) 플랫폼에 포스퀘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이렇게 만들어지는 빙 플랫폼은 윈도폰 운영체제와 윈도 운영체제 모두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포스퀘어는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단순히 POI (Point of interests) 정보를 GPS 혹은 WiFi 등을 통해 얻은 위치정보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포스퀘어는 이런 기계적인 정보에 사람의 힘을 더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 보는것이 더 정확합니다. 아직 1억명의 숫자도 달성하지 못해 최근 각광받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비해 열세이긴 하지만 그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진성 사용자라는 것은 무시하면 안 될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출처 : Tech Crunch

 
마이크로소프트가 하고자 하는 것은 기존에 나왔던 개념인 상황인지(Context Awareness)의 연장선에 있는 무언가로 추정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데스크탑을 사용하던 우리는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도 달라지고 그 때마다 장치를 사용하는 위치도 달라집니다. 이런 변수를 사용자가 접하게 되는 UI 와 같은 것에 접목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 출근길에는 간밤의 뉴스를 보여주는 트위터, 뉴스피드가 단말의 첫 화면을 장식해 줍니다. 수신된 GPS 정보가 사무실 근처라는 것이 확인되면 아웃룩 혹은 메일 클라이언트를 통해 오늘 해야할 업무 스케쥴과 새로 수신된 메일들을 보여주게 될겁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식당들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한 정보를 받게 될 것이고 혹시 이벤트를 진행중인 식당이 있다면 푸시 노티피케이션으로 쿠폰을 보여주는 행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퀄컴의 Context Awareness Platform, "Gimbal"

 
상황인지 컴퓨팅은 2010년을 전후하여 한 번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이 그다지 성숙되지 못했고 상황인지를 통해 어떤식으로 무엇을 개인화 할 것인가, 그리고 그 개인화를 위한 충분한 자료가 있느냐의 이슈를 결국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이후 수년이 흐르면서 많은 기술들이 바뀌었고 사용자의 환경 또한 바뀌었습니다. 포스퀘어라는 걸출한 LBS (Location Based Service) 사업자는 방점을 찍으며 기술이 현실화 될 시점에 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퀘어는 작년 하반기에 350억 자금 수혈을 한 것을 비롯하여(관련글 :
2013/12/25 - 변화하는 포스퀘어(FourSquare),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적 투자를 합하여 불과 반년 사이에 500억이라는 큰 돈을 수혈했습니다. 존폐의 귀로에 서있다고 평가받던 그들의 약진은 업계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포스퀘어의 데이터가 드디어 기회를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포스퀘어에게도 이번 투자가 만들어낼 결과가 무척 중요한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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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3.12.25 07:42
위치 기반 서비스로 가장 널리 알려진 포스퀘어(FourSquare)는 2009년 데니스 크라울리(Dennis Crowley)가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데니스 크라울리는 포스퀘어 이전에도 닷지볼(Dodgeball) 이라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만들었었고 서비스를 구글에 피인수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명실공히 10년 이상을 위치 기반 서비스만을 만들며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사람입니다.

그런데 포스퀘어가 탄생한지 햇수로 5년차가 끝나가는 시점에 또 한번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포스퀘어의 가능성과 그들의 최종 목적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올해 4월만 하더라도 투자가 아닌 일종의 자금 대여를 받으면서 채무가 늘어난바 있기 때문에 이후 무엇이 변했고 어떤 접근을 하고 있길래 또 다시 투자금을 받을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image from : techcrunch.com


포스퀘어의 최근 사용자 수는 4500만명으로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비해 상당히 작은 숫자입니다. 그렇지만 4500만명의 사용자들이 그동안 만들어 놓은 장소에 대한 팁은 4000만개가 넘을 정도입니다. 뿐만아니라 그동안 사용자들이 체크인(Check-in, 특정 장소에 자신이 있음을 알리는 행위를 말함)을 한 횟수는 50억번을 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규모는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근 포스퀘어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과 새로운 알림창을 도입했습니다. 디자인은 색감이나 구성면에서 이제 상당히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고 Passive Notification 이라는 알림창을 통해 사용자가 체크인 한 장소에 대하여 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예약이 가능한지와 같은 보다 실질적인 정보 수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장소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방법으로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련의 이런 움직임들을 보면 포스퀘어가 현재 자신들을 어떤 형태로 변모시키는 중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용자가 그동안 체크인한 데이터를 통해 이 사용자가 어떤 레스토랑을 어떤 시간대에 자주 가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유사한 패턴을 가진 다른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가까운 지역으로 다시 필터링 하면 추천할만한 식당들이 나올 겁니다. 거꾸로 이런 데이터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레스토랑 쿠폰이나 광고가 사용자의 화면에 노출될 수 있다면 매칭될 확률이 무척 높아지게 됩니다. 포스퀘어는 지금 자신들이 가진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진짜 세상에서의 비즈니스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언젠가 데니스 크라울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포스퀘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마치 구글의 웹 크롤러가 인터넷 세상의 정보를 수집하듯, 세상의 정보를 수집해주고 있습니다.  - 데니스 크라울리 (포스퀘어 창업주)

포스퀘어의 API 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서비스를 보다 스마트하게 만드는 기업들은 전세계에 수만개 이상입니다. 포스퀘어가 그동안 탄탄한 API 를 중심으로 데이터마켓에서 어필하고 있었는데 이런 비즈니스만을 통해서는 아직까지 큰 돈을 만들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위치 기반 정보 시장에서 가장 큰 플레이어로 자리잡는 것은 포스퀘어라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경쟁력 우위를 가질 필요가 있는 분야이기에 놓칠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이제 포스퀘어는 보다 빠르게 실질적인 수입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뿐입니다. 투자가들은 투자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할 때, 투입되는 돈과 환수가 예상되는 시점, 그리고 얼마나 많은 돈을 환수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계산합니다. 곧 6년차에 접어드는 포스퀘어는 투자가들에게 보다 유의미한 응답을 해야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최근 포스퀘어의 사용자 수와 체크인 정보의 수 증가가 가팔라진 것은 포스퀘어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열혈 사용자들이 늘어가면서 정보는 보다 정제되어가는 중이고 많은 POI (Point of Interests) 정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포스퀘어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받은 투자금액은 12월에 집행된 네번째 투자를 포함하여 1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초 4100만불의 채무가 생긴 즈음 생기던 많은 의구심들을 불식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포스퀘어의 열혈 유저중 한명으로써 서비스가 지금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잘 되면 그만큼 열혈 유저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많아질 것이고 보다 맛있는 레스토랑, 재미있는 장소를 저한테 제공해 줄 거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No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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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SNS Revolution2011.10.29 08:30

※ 그동안 7회에 걸쳐 트위터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포스퀘어" 를 만든 데니스 크라울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한 바닥에서 진득하게 자신의 생각을 녹여내 온 데니스 크라울리의 흥미진진한 세상으로 빠져보시지 않으렵니까?


2000년 3월 10일, 우리나라의 기술주 중심의 주식시장인 코스닥 (Kosdaq) 의 모델인 미국 기술주 시장 나스닥 (Nasdaq) 의 주가는 5,048.62 포인트를 기록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은 어디서 무슨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알기조차 힘든 아메리칸 온라인 (AOL) 의 기업가치는 2000년 1월 타임워너가 인수한 직후 182조원에 달하고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던 IMF 구제금융 사태의 여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닷컴 기업들에 의해서 새로운 경제를 창출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있었다. 이 날, 미국의 다우존스 (Dow Jones) 지수는 9,928.92 포인트를 기록하며 1만 포인트를 살짝 하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년여만에 100%에 가까운 상승을 보이며 전세계의 벤처 캐피털들이 실리콘밸리에 퍼붓고 있는 돈의 규모를 짐작하게 해 주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from https://flatworldbusiness.wordpress.com/flat-education/previously/web-1-0-vs-web-2-0-vs-web-3-0-a-bird-eye-on-the-definition/dotcom-bubble/


 
이튿날인 2000년 3월 11일 나스닥 주가는 하락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하락이 2002년 10월 9일까지 근 2년 6개월여동안 78% 가 폭락하는 아픔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저 급격한 상승에 대한 조정이 온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변화는 대응을 하기 힘들정도로 빨랐다. 5000포인트를 넘던 나스닥 주가지수는 1000포인트 초반까지 떨어졌다. 장미빛 일색이었던 닷컴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힘든 구조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실리콘밸리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자금을 빌려올 곳이 없어진 회사들은 하나, 둘씩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화려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많은 개발자, 기획자들 역시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버려졌다. 어제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들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도통 알 길이 없었다. 서로의 안위를 챙겨주기 이전에 스스로 먹고 살길을 찾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IT 종사자들에게 천국이었던 그곳은 하루 아침에 지옥으로 변해버렸다.


당시 주피터 리서치 (Jupiter Research) 라는 IT 기업에서 일하고 있던 데니스 크라울리 (Dennis Crowly) 는 닷컴 버블의 붕괴와 함께 친구들이 직장을 잃고 여기저기로 뿔뿔이 흩어지는 아픈 경험을 해야만 했다. 어제까지 같은 사무실, 옆 회사의 사무실에서 인터넷 붐의 주역이 되었던 실리콘밸리 키즈들이 어디론가 종적을 감춰버린 것이었다. 데니스 크라울리는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건강은 괜찮은 것인지 알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친구들의 소식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크라울리는 닷지볼 (Dodgeball) 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후에 그가 만든 포스퀘어 서비스의 전신이기도 한 닷지볼은 이처럼 정말 단순한 컨셉에서 출발했다. 그저 친구들에게 내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소식을 전하는 것이 서비스의 목적이었다. 

해고된 내 친구들이 하루종일 어디를 돌아다니면서 노는지 알고 싶었던 거죠 - 데니스 크라울리

개인 프로젝트로 조그맣게 시작했던 닷지볼은 크라울리가 뉴욕대의 2년짜리 ITP (Interactive Telecommunication Program) 과정을 거치면서 보다 제대로 된 서비스로 거듭나게 되었다. 뉴욕대의 ITP 과정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사용에 관한 짧은 과정으로 새로운 통신기술, 의사소통의 수단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크라울리는 자신이 만든 서비스의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금 더 깊게 생각 했을 것이다. 위치 기반의 서비스에 대한 의미나 정의가 제대로 잡히기도 전에 이미 닷지볼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을 만든 크라울리의 행보는 오늘날의 포스퀘어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많은 의구심을 풀어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계속)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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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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