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5.01.19 11:04

삼성전자는 지난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실적 하락이 어느정도 바닥권을 다지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는 회사에서 발표한 자사주 매입, 배당 강화등 주주 우선 정책과 함께 다시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되어 최근 강한 주가 흐름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1위 가전기업답게 이같은 주가 흐름에 연연치 않고 다시 한 번 미래 먹거리 사업을 일구기 위한 준비를 최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첫번째 신호중 하나가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가 몸담기도 했던 디자인 펌 탠저린의 이돈태 전 공동대표를 영입한 것입니다.


이돈태 전 공동대표는 인턴으로 탠저린에서 디자인 업무를 시작해 7년만에 공동대표에 오를 정도로 그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브리티시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디자인으로 혁신을 보여주었고 우리나라의 주방용품 업체인 해피콜(Happy Call)과의 디자인 협업으로 실용성까지 겸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들로부터 받고 있는 진부한 디자인, 사용자 중심이 아닌 생산자 중심의 디자인이라는 평을 벗고 실용적인 혁신을 위해 던진 한수로 보여져 이돈태 전 공동대표의 영입이 국내외 언론에서 큰 조명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출처 : The Korea Herald (http://www.koreaherald.com/view.php?ud=20131007000960)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같은 영입이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업계의 주요한 인물들을 적극 영입하면서 스타 플레이어를 통한 일종의 탑다운(Top Down)방식으로 그 영향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를 많이 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BMW 의 디자인 수장이었던 크리스 뱅글의 영입이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던 그를 2011년 디자인 마스터로 영입하면서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던 시도를 했었습니다만 최근 사실상 결별을 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크리스 뱅글이 삼성전자와 함께 일하면서 노트북 PC 의 디자인에서부터 냉장고를 비롯한 소비자 가전까지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실 제대로 "크리스 뱅글 라인업" 이라면서 출시된 제품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비슷한 전략으로 디자인의 혁신을 추구했던 기아자동차의 피터 슈라이어가 소울 등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 제품들을 만들어내며 늪에 빠져있던 기아자동차에 혁신을 가져오면서 실적과 이익을 반전시켰던 것과는 무척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크리스 뱅글 삼성전자 디자인 마스터 (출처 : 이투데이, http://img.etoday.co.kr/pto_db/2013/07/20130709110725_320694_500_333.jpg)



삼성전자에서 크리스 뱅글과의 사실상 결별과 관련하여 내놓은 보도자료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디자인, 제품 기획팀과 사실상 제대로 협업이 진행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았고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 가전 업계의 차이까지 거론되면서 물과 기름처럼 지내왔던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돈태 전 탠저린 공동대표의 영입은 크리스 뱅글과 같은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의 문화와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영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돈태 전 탠저린 공동대표가 어느 프로덕트부터 참여하기 시작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갤럭시S5가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디자인에서부터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갤럭시S6가 첫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의 영입으로 삼성전자가 시장에서 어떤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2016년 올 한해 소비자 가전,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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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3.12.20 17:39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글이 제공하는 운영체제이고 삼성이 자사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하여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과 삼성의 차이점을 이런 부분에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직접 운영체제를 만들고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애플과 그렇지 못한 삼성이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꽤 많은 부분을 손댈 수 있지만 결국 운영체제의 코어(Core)까지는 손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운영체제의 버전은 구글이 업데이트하고 나머지 부분은 제조사가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는 등 너무 깊은 곳까지 손을 대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구글에서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한계 때문은 아니겠지만 오래전부터 삼성전자는 운영체제를 자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의 리눅스(LiMo)에도 많은 헌신을 해오고 있고 비록 지금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바다(Bada)라는 운영체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몇 년동안 IBM인텔(Intel) 과 함께 만들고 있는 타이젠(Tizen)으로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타이젠의 디자인 시안들을 보면 사실 현재의 많은 운영체제들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오히려 이런 형태의 테마(Theme)를 만들어 적용하면 그럴싸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삼성이 잘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만큼 일반화된 모습과 사용자들이 익숙해 하는 것을 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유사한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맞을 것입니다.


근래에 등장했던 모바일 운영체제들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8 시리즈가 그런 익숙함을 버린 대표적 사례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는 운영체제 자체에 대한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결정된 부분이기 때문에 타이젠과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윈도 모바일 프레임을 가져가면서 혁신은 불가능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라 보는게 맞겠지요.

타이젠을 만들면서 삼성과 IBM인텔 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과 보이는 부분들, 사람들의 익숙함과 낯설음, 자사의 다른 전략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 등 정상에 오른 기업이라면 당연히 할 고민들을 지금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엊그제 나온 LTE 단말 수익률의 이슈도 타이젠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혁신과 창조는 없는 것을 다시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닐겁니다. 최근 정부가 그러는 것처럼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고 창조라고 우길수도 있지만 그런걸 하라는 이야기 역시 아닙니다. 무엇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나씩 빌드업 해나간다면 그것이 혁신이고 창조가 될 것입니다. 타이젠은 이제 디자인 시안들이 돌아다니고 추측을 낳고 있는 단계입니다. 상반기 출시설도 있지만 조금 더 늦어지더라도 잘 만들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또 하나의 바다를 만들지 않도록 말이죠. (사실 바다는 참 괜찮은 운영체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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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08.10.23 02:29
세계적인 Flash Memory 및 SSD 관련 기술 보유 업체인 SanDisk가 30% 이상 폭락한 시세로 금일 주식시장을 열었다.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당히 많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SanDisk는 10달러 초반대까지 밀리며 52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종합 주가 지수 하락과 금융 불안이 첫째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제 삼성전자에서 전격적으로 발표한 SanDisk 인수 철회가 큰 타격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주당 26달러 선에 매입을 희망했던 삼성전자의 제안에 대해 너무 싸다며 튕겨왔던 SanDisk 경영진으로서는 큰 시련을 만난것이 아닌가 싶다. 전일 발표된 일본 생산라인의 일부를 Toshiba에 넘기는 계약과 무관하게 삼성의 인수 철회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제 포스팅했던 야후의 3분기 저조한 실적과 더불어 IT 분야에서 큰 인수합병 건으로 화자되던 것이 삼성전자의 SanDisk M&A 건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인수 합병의 대상이 되는 두 기업 (야후, SanDisk) 은 저조한 실적과 주주들의 M&A 실망감으로 계속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최대한 저렴하게 회사를 인수합병 하려는 가진자들 (MS, 삼성전자) 과 Frontier 임에도 과도한 투자, 적절하지 못한 시장 점유 등으로 실적이 급격한 하락세를 맞고 있는 기업 (야후, SanDisk) 의 모습은 너무나도 닮아있는 듯한 모습이다. (심지어는 가진자들의 제안 금액이 너무 자신들을 과소 평가했다는 반응 조차도 똑같다).

금융 위기의 끝이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고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야후와 SanDisk 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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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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