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6.06.13 10:01

드디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LINE Corporation.)의 기업 공개가 본격화 되었습니다. 뉴스로는 이미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동시 상장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만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이를 위한 서류를 제출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네이버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그동안 라인의 실적은 네이버의 실적 발표에 함께 포함되어 있었고 중요한 섹션으로 자리잡고 있었기에 대략적인 정보는 대부분 공개되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번 신청서 발표를 통해 보다 정확한 상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인은 2015년 기준으로 연간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일본 엔화의 약세로 인해 1달러에 120엔대에 거래되고 있어 달러 기준으로 다소 작게 계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우리돈 기준으로 대략보더라도 1조 이상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네이버가 분기 매출이 90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라인이 정말 많이 성장했고 이를 통해 그동안 네이버도 체질개선을 많이 하고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라인의 매출과 이익을 살펴보면 매출은 지난 3~4년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근래 시장 확대 경쟁이 소강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성장율 자체는 초기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율 하락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메신저 서비스들이 각자의 핵심 국가와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는 근래의 시장 환경을 생각해보면 나쁜 데이터라고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출처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 글자가 정말 작으니 웹 사이트에서 직접 보시는 것을 권고....



이익의 경우 임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금이 지속적으로 크게 발생하고 있어 이로 인한 착시 효과가 일부 있습니다. 실제 이런 부분을 감안한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SEC 로 제출된 리포트를 상세히 살펴보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재무재표 관점에서는 이런 부분도 비용이기 때문에 같이 감안하여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를 제외한 경우 라인은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며 주식 보상금을 포함하면 비용 지출이 크다 하겠습니다.


YoY 는 매출에 대한 YoY 이며, 2016년 데이터는 1분기 매출의 4배에 보정계수 1.1 을 적용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의 등장, 유니콘의 흥망성쇄가 교차하면서 히트작이 없던 기업공개 시장에 라인의 상장은 최대의 이벤트가 될 것으로 많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기업이기에 더욱 시장의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상장 이후 사람들의 관심사는 네이버의 주가 추이가 어떻게 될 것이고 (지분율이 얼마로 떨어지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라인은 그동안처럼 탄탄한 성장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지가 될것 같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라인 상장 서류 살펴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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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3.12.20 17:39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구글이 제공하는 운영체제이고 삼성이 자사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하여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과 삼성의 차이점을 이런 부분에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직접 운영체제를 만들고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애플과 그렇지 못한 삼성이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꽤 많은 부분을 손댈 수 있지만 결국 운영체제의 코어(Core)까지는 손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운영체제의 버전은 구글이 업데이트하고 나머지 부분은 제조사가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는 등 너무 깊은 곳까지 손을 대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구글에서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한계 때문은 아니겠지만 오래전부터 삼성전자는 운영체제를 자체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의 리눅스(LiMo)에도 많은 헌신을 해오고 있고 비록 지금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바다(Bada)라는 운영체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몇 년동안 IBM인텔(Intel) 과 함께 만들고 있는 타이젠(Tizen)으로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유출된 타이젠의 디자인 시안들을 보면 사실 현재의 많은 운영체제들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오히려 이런 형태의 테마(Theme)를 만들어 적용하면 그럴싸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삼성이 잘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만큼 일반화된 모습과 사용자들이 익숙해 하는 것을 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유사한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맞을 것입니다.


근래에 등장했던 모바일 운영체제들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8 시리즈가 그런 익숙함을 버린 대표적 사례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는 운영체제 자체에 대한 리노베이션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결정된 부분이기 때문에 타이젠과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윈도 모바일 프레임을 가져가면서 혁신은 불가능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라 보는게 맞겠지요.

타이젠을 만들면서 삼성과 IBM인텔 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과 보이는 부분들, 사람들의 익숙함과 낯설음, 자사의 다른 전략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 등 정상에 오른 기업이라면 당연히 할 고민들을 지금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엊그제 나온 LTE 단말 수익률의 이슈도 타이젠 역시 자유롭지 못합니다. 


혁신과 창조는 없는 것을 다시 만들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닐겁니다. 최근 정부가 그러는 것처럼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고 창조라고 우길수도 있지만 그런걸 하라는 이야기 역시 아닙니다. 무엇을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나씩 빌드업 해나간다면 그것이 혁신이고 창조가 될 것입니다. 타이젠은 이제 디자인 시안들이 돌아다니고 추측을 낳고 있는 단계입니다. 상반기 출시설도 있지만 조금 더 늦어지더라도 잘 만들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또 하나의 바다를 만들지 않도록 말이죠. (사실 바다는 참 괜찮은 운영체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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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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