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10억을 넘는 인구가 말해 주듯이 온 사방에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빈부의 격차가 커서 부촌과 빈촌의 분위기가 "과연 같은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하다. 희안한 것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부촌의 모습보다 뭔가 정신없고 지저분 하더라도 빈촌의 "사람냄새 나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는 것. 그을린 얼굴에 하얀 이빨을 내보이며 웃는 인도 사람들의 모습이 주는 마력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러시아워 시간의 출, 퇴근길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도 역시 예외는 아닌데, 출근길 보다는 퇴근길이 더 정신없이 차가 막히곤 한다. 워낙에 소형차들이 많다 보니 차로를 임의로 늘리는 것은 예사로운 일인데, 4차선 도로를 6~7 차선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일상적인 풍경이다. 대부분은 타타(TATA Motors)의 차량들 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오면서 곳곳에 현대가 만든 차들이 보인다. 쌍트로(Santro), i10 등은 이 곳 오너드라이버 들로부터 꽤나 괜찮은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사이드 미러는 옵션이다 -_-)

2007년 방문후 2008년 재방문에서 깜짝 놀랐던 점은 버스 중앙 차로제의 도입과 신형 에어컨버스(!)의 등장이다. 우리나라도 도입한지 얼마 되지 않는 버스 중앙 차로제가 인도 델리와 같은 대도시의 중심 도로들에 구축이 되었다. 물론 택시기사나 개인들이 수시로 전용 차로를 이용하다 보니 테러 막기에도 손이 모자랄 경찰들이 (교통경찰 이겠지만...) 전용 차로를 지키고 있는 모습도 이체롭다. 이곳 인도는, 누군가 강제하지 않으면 편한대로 사는 곳이라 그런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도 곳곳의 벽을 가득채운 힌디어들. 무슨 소리인지 도통 읽을 수는 없지만 왠지 우리나라 80년대 동네 벽을 가득채웠던 종교 단체들의 홍보물이라던가, 강연회를 알리는 전단지의 느낌이다. 아마도 사진속의 인물들은 말로 돈을 창출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아닐까? 느끼한 미소가 미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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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인도는 커다란 땅덩어리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다. 중국과 더불어 통계에 잡힌 인원만 10억이 넘는 나라이니, 길거리에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모습은 일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종교도 많고 지역별로 독특한 문화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를 반증해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축제 문화이다.

인도는 각 주(State)별로 정말 다양한 축제들이 있는데, 축제만 전국에 걸쳐 년간 수백개에 달한다고 하니 1년 내내 즐기고 산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즐김 문화의 배경에는 카스트에 의한 현세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즐기고?) 내세에는 더 나은 계급으로 태어나길 바라는 간절함이 베어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여하튼, 이러한 많은 축제중 전국적인 규모의 가장 큰 축제는 단연 디왈리(Diwali)축제가 아닐까 싶다.

디왈리에 밝히는 촛불과 꽃 장식


디왈리 축제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추석과 비슷한 명절, 미국으로 따지자면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느낌의 축제다. 1년 매출의 30~50% 는 디왈리 시즌에 일어난다고 하니 인도인들에게 얼마나 큰 축제인지 감이 올것이다. 이 즈음이면 네루플레이스 같은 전자상가는 물론이고 재래시장도 선물을 사러 나오는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디왈리 기간에는 사람들은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온 사방을 장식하고 밤새 폭죽을 터뜨리며 노는데, 이는 사람들이 신(God)께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알려 집안으로 모시기 위하여 하는 전통적인 풍습이라고 한다. 안그래도 사람이 많은 인도에서 자신을 알리려면 여간해서는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_-...

디왈리 시즌에 델리에 머물기는 했으나, 때마침 테러가 연발하고 있던 중이라 멀리 나가지는 못하고 게스트 하우스가 위치했던 아난드록(Anand Lok) 블럭을 한바퀴 돌면서 디왈리 장면을 담아보았다.

경기 불황이라 얌전해진 모습들 ;;


정성껏 장식을 준비하는 쇼핑몰 점원


디왈리 축제 당일은 전국에 흩어져있던 온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폭죽 놀이를 하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몰려나와 온 사방을 뿌옇게 만들 정도로 폭죽을 터뜨리곤 한다. 대가족으로 보이는 집 앞에서 사진을 몇 컷 담아봤는데, 친절하게도 우리 일행에게도 폭죽을 나누어 주며 "해피 디왈리!" 라고 인사를 건네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경기 불황에 테러로 뒤숭숭한 때라 예년만 하지 못하다는 말들을 많이 했지만, 밤새 터지는 폭죽에 잠못 이루는 디왈리의 맛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 경기가 풀리면 다시한번 인도에 가서 제대로 디왈리를 즐겨보고픈 마음이다. 모두 다함께, "Happy Diwali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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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외국에서 꼭 해야하는 많은 것들중 하나가 쇼핑이다. 누군가는 쇼핑은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 부수적인 것이다 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인도의 캐시미어와 같은 것들은 몇 개 사들고 오지 않는다면 정말 아쉬울 필수 쇼핑 아이템 이라고 생각한다. 인도가 원산지라 질은 물론이고 가격 면에서도 정말 저렴하기 때문이다.

(참고 : 캐시미어는 인도의 잠무카슈미르 지방에서 키우는 캐시미어 염소, 티벳산 염소의 털로만든 제품을 일컫는다. 주로 숄, 스톨, 스카프등을 많이 만드는데, 캐시미어 중에서도 최상품을 인도 사람들은 파시미나라 부르고 있다.)


NoPD는 델리 시내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을 캐시미어 쇼핑의 필수 코스로 강력 추천한다. 빠하르간지 시장이나 칸마켓등 여러 곳에서도 파시미나를 살수는 있지만 좋은 질의 물건을 사기당하지 않고 사는 것은 아무래도 검증된 샵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말 최고급 파시미나의 경우 6000루피(우리돈으로 18만원정도) 를 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사는 것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정갈한 모습의 가계전경


하얏트 호텔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지하 아케이드로 연결된 통로가 보인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한집건너 하나는 파시미나,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집이니 비교해서 구입하기도 좋고 대부분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흥정도 쉽고 바가지를 많이 씌우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인도 사람은 인도 사람이니 처절한 가격 네고는 필수요소다)


마음에 드는 가게를 들어가면 가게 전체에 가득 채워진 캐시미어, 파시미나의 장관을 보게된다. 가격과 등급에 따라서 나뉘어져 있는데 사람 눈높이에 있는 물건들이 적당한 가격대와 적절한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들이다. 보통 1000~1500루피 정도면 괜찮은 물건을 살 수 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는데, 바닥에 큰 천을 깔더니 잘 진열된 물건들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기 시작했다 -_-...


편하게 고르라고 배려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 흐트러 뜨려 놓았으니 꼭 사라는 의미일까? 신경쓰지 말고 바닥으로 물건들을 내려주면 하나씩 손으로 만져보고 펴보고 하자. 어차피 정리만 하는 친구들이 따로 있으니 구석구석 뒤져서 맘에드는 색상, 품질의 물건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색상이 흔히 우리가 좋아하고 유행하는 색상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여기저기에 진주처럼 숨어있는 아이템들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단색류는 의외로 고급스러운 색깔도 많이 있다. 여자 선물을 사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손끝에서 부스스 흘러내리는 파시미나를 받아들고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한참 고르고 있는데 주인이 하나 보여줄게 있다면서 물건을 꺼내 보여줬다. 사진속의 물건은 아닌데 손으로 만든것 같은 엉성함 이어지만 부드러움이 예사롭지 않는데 이내 주인은 "얼마일 것 같냐?"고 한번 맞춰 보라고 했다. 3000 루피를 불렀더니 5500 루피에 파는 물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좋은 물건을 판다는 걸 한번씩 보여주고 싶은 심정인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개의 파시미나를 사든 우리에게 명함을 여러장씩 쥐어주며 친구들에게 소개를 해달라고 씨익 웃는 털보 주인 아저씨의 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인도의 하얏트 호텔. 꼭 한번 들러서 사랑하는 여자친구, 와이프, 그리고 부모님께 고급 파시미나 선물하나 해보는 건 어떨까?

2008/11/12 - [Trouble? Travel!/'07~08 India] - 인도 인드라간디 국제공항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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