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ICA MINOLTA | 2006:03:25 16:42:48
융프라우요흐는 인터라켄 동역에서 열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그 높은 곳까지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철도를 설치했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8시 50분에 출발하는 라우터브루넨행 열차가 우리를 Kleine Scheiddeg 역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물론 비싼 요금과 함께 -_-... 보드를 들고 걸어가는 한 젊은 보더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잠시후 놀라운 광경을 보기 전까지는 왜 저친구가 보드를 들고 역에 나타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KONICA MINOLTA | 2006:03:25 17:00:02
열차가 스믈스믈 플랫폼을 빠져나가자 안개 가득한 알프스 산맥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제 인터라켄으로 오는 길에 날씨가 참 좋았으나 다시 흐려진 날씨가 참 괘씸했다. 호텔방에서 융프라우요흐 정상에 설치된 카메라가 보내주는 우울한 눈폭풍이 우리가 올라갈 즈음 잠잠해지기 만을 바랄뿐.
KONICA MINOLTA | 2006:03:25 18:00:30
한시간여를 달린 열차는 우리를 적막한 Kleine Scheiddeg 역에 내려주었다. 융프라우요흐를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일반 철도로는 올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야만 한다.
Canon | 2006:03:24 18:43:18
산악열차는 그 모양이나 종류도 다양한데, 철로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운데에 톱니바퀴 같은 보조장치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열차는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는 기차는 아니었는데 흔히 보던 열차와 비교해보면 뭔가 운치가 있어보인다.
KONICA MINOLTA | 2006:03:25 18:04:51
역 반대편으로 걸어나오니 멀리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의 절경이 펼쳐진다. 근데 사진 오른쪽 편을 보면 하얀 눈밭위에 나무처럼 보이는 까만 물체들이 여럿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이라는 것을알 수 있는데, 역에서 만난 보더도 그렇고 열차에 스키를 들고 탄 사람들은 역에서 내리자마자 스키, 보드를 타고 그대로-_- 자연설을 즐기는 것이었다. 오...마이...갓...! 인공설과 스케이트장처럼 얼어버린 한국의 스키장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짜릿한 광경이 아닐까?
KONICA MINOLTA | 2006:03:25 19:02:55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는 기차를 갈아타면 시끄러운 톱니바퀴 소리가 귓가를 가득 채운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열차 선로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올라오는 동안 열차에서는 어떻게 이 긴 터널이 만들어졌고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물이 상영됐다. 터널 중간에 역이 두군데가 있는데 아마 우리가 멈추섰던 역을 Eigerwand 역이었던 것 같다. 이곳에서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나 안타깝게도, 기상이 좋지 않아 -_-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참고 URL : http://kr.blog.yahoo.com/park6687/896828.html?p=1&t=3

KONICA MINOLTA | 2006:03:25 19:38:46
10분정도 열차를 더 타고 올라가니 드디어 기다리던 융프라우요흐 역이 나타났다. 아마도 전세계에 있는 열차 정거장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 아닐까 싶다. 열차를 내리면 스핑크스 전망대 까지 가는 길에 아이스 팰리스를 지나가도록 되어 있다. 딱히 대단하다기 보다 그냥 사진찍기 좋은 곳이다. 얼음터널이란게 어디 흔한것도 아니니 말이다.
Canon | 2006:03:24 20:53:04
스핑크스 전망대에 도착하면 Photo Zone이 있다. 누구나 한번씩 사진을 찍고 간다는 이곳에서 우리도 증거샷을 남겼다. 3571미터. 유럽의 가장 높은 곳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KONICA MINOLTA | 2006:03:25 19:44:16
지치지 않고 불어오는 거친 눈보라는 융프라우요흐가 저기 -_- 폭풍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상황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아... 저 건너편에 그가 있는데... 한걸음 나가면 금방 날아갈 것 같은 엄청난 바람에 우리는 눈물을 찔끔 흘리며 돌아서야만 했다.
KONICA MINOLTA | 2006:03:25 19:57:15
융프라우요흐에 올라오면 꼭 해봐야 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1) 신라면으로 든든하게 배채우기, 2)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체국에서 엽서한장 보내기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코스다. 신라면을 그냥 사먹으면 8천원-_-정도 되니 미리 쿠폰을 여행사에서 받아가면 유럽의 정상에서 라면을 먹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KONICA MINOLTA | 2006:03:25 20:40:45
날씨가 좋았다면 참 좋았을 융프라우요흐 방문. 다시한번 오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이곳에 아쉬움이 오버래핑되어 섭섭한 마음으로 인터라켄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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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혹자는 루째른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루체른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불리운들 뭐가 중요하겠는가? 스위스의 작지만 단아한 루째른을 한번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그 풍경과 고즈넉함에 푹 빠져서 돌아오니 말이다.

쮜리히 역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들르는 가판대에서 빵과 음료수를 샀다. 날씨때문에 몸이 더 허기져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뭔가 영양 보충이 필요했기 때문. 여전히 빗방울이 곳곳에 묻어있는 창문을 바라보며 신혼여행이라기 보다 Just 배낭여행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여행이 여전히 ing 임을 한참 즐기고 있었다.



KONICA MINOLTA | 2006:03:24 15:02:42

그리 오래 달리지 않아 루째른 역에 우리는 도착할 수 있었다.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는 이른 시간이라 거리는 한적하다. 안그래도 조그만 도시인 루째른에 이 시간, 이 시기에 나타난 관광객은 그리 흔하지 않은 모습으로 비추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한두명의 손님만 태우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전차들은 사람들이 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몇 안되는 징표였다.

KONICA MINOLTA | 2006:03:24 16:38:54

무작정 역을 나온 우리는 큰 호수를 끼고 여행 책자에 나온 " 빈사의 사자상 " 을 찾아 정신없이 걷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은 여름날이면 한가로이 사람들이 풀밭에 앉아 책을 보며 음료수 한잔을 하면 딱 좋을 분위기였지만 이런 날씨에는 왠지 을씨년스럽기 까지한 호수변 산책로. 그 길을 따라 15분쯤 걸어서 도착한 곳이 바로 " 빈사의 사자상 ".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를 위해 죽어간 용병들을 기리기 위한 암벽 조각 작품이라고 한다. 창에 꽂혀 죽어가는 쓸쓸한 사자의 모습이 인상적인 이 곳. 한 무리의 단체 관광객들이 시끄럽게 그 앞을 서성이다 사라져갔다.

KONICA MINOLTA | 2006:03:24 17:15:12

빈사의 사자상을 내려와 마을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가니 " 무제크 성벽 " 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남아있는 성벽을 그대로 두고 사람들이 모여사는 모습과 그 아래를 지나다니는 현대적인 느낌의 자동차들이 이색적이다. 인터넷에서 무제크 성벽을 검색해 보면 참 아름다운 사진도 많이 있던데, 여기까지 가서 뭘 한건지 지나고 나니 참 아쉬운 느낌이다. 스위스-파리 여행기 시작부터 지겹도록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날씨가 문제였던 것이다. -_-+

KONICA MINOLTA | 2006:03:24 18:37:04
KONICA MINOLTA | 2006:03:24 18:39:15

추운 날씨를 견디기 힘들어 서둘러 성벽을 내려오는 길에서 발견한 이름모를 성당. 유럽은 크건 작건 어느 도시에나 성당이 많아서 참 좋다. 맘 편하게 들어가서 경건한 마음으로 사색에 잠기게 하는 성당들. 이곳 역시 많은 여행객들이 지나며 들러서 5분이건 10분이건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자고로 종교란, 마음의 안식처가 되야 하는 곳이지 일상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NoPD의 지론과 맞는 느낌이랄까.

KONICA MINOLTA | 2006:03:24 18:52:52
KONICA MINOLTA | 2006:03:24 18:56:03
KONICA MINOLTA | 2006:03:24 19:06:53

마지막으로 루째른에서 꼭 보고 지나가야 하는 곳. 바로 카펠교다. 독일어로는 카펠이지만 영어로 읽으면 채플교라고 한다. 세계에서(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 다리이며 지붕까지 있는 목조 다리는 찾아보기 정말 힘든 양식이라고 한다. 루째른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유적이랄까. 한가로이 다리 밑을 왔다 갔다하며 여유를 즐기는 백조(거위??)의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KONICA MINOLTA | 2006:03:24 20:01:13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는 길에 잠시 들른 루째른. 정말 여름날 좋은 날씨에 휴양삼아 오기에도 참 좋아보이는 이 도시. 아쉬움 때문에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만 같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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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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