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Fun2015.12.21 08:34

인터넷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웹(WWW, World Wide Web) 기술은 느리지만 지속적인 변화를 해오고 있습니다. 한동안 큰 변화가 없었던 웹과 관련된 기술들은 근래의 HTML5 나 CSS3 와 같은 표현 계층에서의 큰 변화가 이루어졌고 프로토콜 자체에 대해서는 HTTP/2 라는 새로운 버전이 등장하면서 기반 기술 역시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확정된 커다란 변화들 이외에도 IETF (Internet Enginnering Task Force) 에서는 지속적으로 표준에 포함되어야 할 기술들을 검토하고 정의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새로운 에러코드(HTTP Error Status Code)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


IETF 의 문서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이런 정보를 보다 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는 데이터트레커(Datatracker) 웹 사이트를 이용하면 보다 쉽게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트레커에 지난주 17일 날짜로 등록된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HTTP 의 클라이언트 단에서의 에러를 나타내는 4xx 대역의 에러 코드에 451 Unavailable For Legal Reasons 라는 에러코드가 인터넷 드레프트에 제안되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4xx 대역의 에러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404 Not Found 일 것입니다. 웹 사이트에서 제공되고 있지 않은 리소스에 대하여 자료를 요청한 경우 해당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 에러를 회신 받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자주 만나는 에러코드는 403 Forbidden 일텐데요, 이 에러코드는 리소스에 대하여 열람할 권한이 없어나 제한되었을 경우 만나는 에러입니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나 서비스들에서 리소스에 대한 접근 제한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403을 이용해 왔는데요 이들 중에는 단순히 권한 문제가 아닌 정부나 수사기관 등에 의하여 제공을 중단할 것을 명령받은 리소스에 대한 요청 역시 포함됩니다.





흔히 인터넷 검열(Internet Censorship)이라고 알려진 활동들이 많은 국가, 수사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열의 대상 중에는 성인물, 포르노물과 같은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는 컨텐츠도 있지만 국가가 추구하는 방향, 정치적인 노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단되는 컨텐츠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자나 ISP 에서는 요청에 의해 컨텐츠를 차단하게 되고 -일부 국가는 정부에 의해서 차단됩니다만...- 보통 리소스를 삭제하거나 (404) 임의적으로 차단 (403) 하는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새로운 에러코드 451 은 403 에러의 연장선상에서 준비되는 에러코드로 법적인 이유로 인해 컨텐츠, 리소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었다는 의미로 활용되게 됩니다. 이미 관련 업계에서는 451 에러코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위키피디아에도 이미 451 에러코드에 대한 정보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4xx 대의 에러코드가 초반대에 대부분 몰려 있는데 갑작스레 451 번으로 뛰어오른 이유는 위키피디아에 설명된 것처럼 책이 더이상 허용되지 않은 시대를 그린 "화씨 451 (Fahrenheit 451)" 이라는 소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 표준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요소들이 종종 발견됩니다. 어떤 사실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러한 변화를 기술에 표현되는 과정만 본다면 기술과 현실이 동떨어지지많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에러코드로 제정중인 451 Unavailable For Legal Reasons 를 가능한 만나지 않을 수 있는 세상과 인터넷 세계를 바래봅니다!


IETF Datatracker 에서 451 에러코드에 대한 문서 자세히 살펴보기 [바로가기]

위키피디아에 등재된 451 에러코드에 대한 내용 살펴보기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5.17 11:35
생산성 도구로 가장 대표적인 소프트웨어가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도구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는 수십년동안 프레젠테이션 분야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키노트가 스티브잡스의 멋진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각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간극은 큽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비롯하여 많은 웹 기반의 프레젠테이션 도구들이 시장을 두드리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은 여전합니다.

이런 공룡들의 전쟁 틈바구니에서 단순함과 편리함을 무기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서비스가 바로 벙커(Bunkr)입니다. 벙커는 HTML5 로 개발된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저작 서비스로 오래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큰 변화가 없던 벙커가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가 되었고 이와 함께 공식 블로그에 1백만 유로 투자금 유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N 디바이스 시대에 최적화된 HTML5 기반 프레젠테이션 저작도구, 벙커(Bunkr)

 
벙커는 여러가지 오피스 생산성 도구중 프레젠테이션 도구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프레젠테이션들은 다이나믹한 컨텐츠 구성과 다양한 이미지, 그리고 많은 동영상 클립들이 함께 포함되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리소스들을 수집하고 모으고 다시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벙커는 리소스를 모아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해주고 이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간편하게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 수 있게 해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벙커에서는 파워포인트 파일 등을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프로필 기능의 강화를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또 하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슬라이드쉐어와 같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공유 서비스들이 대부분 공유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저작과 네트워킹이라는 색다른 방향으로 신선함을 더해가고 있는 것이지요. 서비스 초기 저작에만 많이 포커스 되어 있던 것에 비하면 비즈니스적인 요소들이 많이 강화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벙커는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서비스입니다. 치열한 분야에 뛰어들었고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좋은 소식들은 서비스가 성장하고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좋은 신호로 보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새롭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그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흥미로운 서비스의 성장을 보는 것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

HTML5 기반 프레젠테이션 저작도구 벙커 살펴보기 [바로가기]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노피디
IT's Fun2014.05.01 12:05
페이스북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4월 3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포럼 f8 에서 발표된 모바일 청취자 네트워크(FAN, Facebook Audience Network) 이야기입니다. 기존 광고 네트워크는 광고주들을 모집하고 광고주들을 대신하여 인터넷 포털이나 방문자가 많은 웹 사이트들과 계약을 맺어 광고를 노출시켜주고 이에 대한 과금을 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대표적인 인터넷 광고 상품입니다. 기존 시장에서는 구글의 GDN (Google Display Network)를 비롯하여 한국에서는 철수했지만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광고 업체인 야후의 자회사 오버추어(Overture) 등이 광고 네트워크의 주요 사업자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광고 관련한 일들을 해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페이스북 서비스의 뉴스피드(News Feed)를 통하여 다양한 광고 모델을 시험하고 있었고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것들을 통해 PC 와 모바일 양쪽에 본격적으로 적용했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상장 이후 추락하던 주가를 반등시킨 일등 공신도 광고, 특히 모바일 기반의 광고 였다는 것은 이미 실적 자료와 많은 시장조사 기관들의 분석 결과로 검증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2014/01/30 - 페이스북, 이제는 모바일 광고 기업이라고 부르자! - 4분기 실적발표 분석)

f8 에서 발표중인 주커버그 (출처 : http://www.insidefacebook.com)


기존에 모바일 기반의 광고도 집행하고 있던 페이스북이고 광고 네트워크 시장에는 구글, 오버추어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FAN 을 발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FAN 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자들보다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어떤 형태로 서비스가 구동되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모든 것들이 공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사실들은 바뀔 수 있겠습니다만 기본적인 서비스 배경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먼저 페이스북이 내놓은 FAN 은 기존 사업자들에 비하여 광고 타겟팅이 무척 정교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광고 네트워크의 핵심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 브라우저 히스토리, 쿠키 등) 적절한 광고주의 광고를 화면에 노출해 주어 보다 많은 클릭을 유도하여 광고주가 지불한 광고 비용에 상응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주는데 있습니다. 기존 브라우저 기반의 PC 시장에서는 이같은 방식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았고 사용자들도 익숙해진 방식이지만 모바일에서는 조금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페이스북 FAN 의 세가지 광고 방식 (출처 : https://www.facebook.com/business/news/audience-network)


모바일 시장에서 사용자들은 브라우저 기반의 웹(Web) 보다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App)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이용하고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같은 사용자 패턴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 간극이 넓어지고 있으며 HTML5 등 브라우저 기반의 기술들이 발달하고 있음에도 당분간은 크게 바뀌지 않을 패턴으로 생각됩니다. (
2014/04/14 - [IT's Fun] - 더 강해지는 앱(App) 생태계, 모바일 웹은 입지를 지킬 수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바일 시장에서 기존 광고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적절한 타겟팅 광고를 내보내는게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자신의 앱에 광고를 삽입하면서 적절한 보상을 기대하겠지만 브라우저 기반의 웹 시장만큼 광고의 효과라던가 수익이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페이스북의 FAN 은 기본적으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기술한 정보들과 업데이트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적절한 광고 타겟팅을 진행합니다. 개별 어플리케이션들이 페이스북과 어떤 형태로든 연결이 되어 있으면 (예: 페이스북 기반의 로그인 등) 실제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식별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페이스북의 FAN 은 페이스북 서비스를 통해 검증된 페이스북의 광고 타겟팅 알고리즘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타겟팅 방법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앱에 노출되는 광고가 사용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것이 FAN 이 가진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스마트 폰, 패드 등 FAN 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광고 방식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출처 : http://www.techcrunch.com)


FAN 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활성화되고 많은 앱들이 채용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FAN 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의미있는 사용자 숫자를 갖게 되면 페이스북은 지금보다 더 많은 광고 수입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FAN 을 통해 더 많은 광고 노출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회사의 존속과 서비스 운영, 상장 이후 공개 기업으로서 주주들에 대한 수익 보장,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광고를 페이스북 서비스 자체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FAN 이 본격화되어 캐시카우(Cash Cow)의 이동이 일어나게 되면 페이스북에 노출하고 있는 광고를 줄일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됩니다. 최근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입니다. 광고주들에게는 정확한 타겟팅이 가능한 페이스북이 좋은 플랫폼이겠지만 페이스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사례입니다. FAN 을 통해 광고를 페이스북 서비스 바깥으로 이동시키게 되면 뉴스 피드를 비롯하여 페이스북 서비스 자체는 광고로 인한 제약을 적게 받는 형태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광고가 없는 깨끗한 사용자 네트워크라면 광고로 인해 발생했던 클레임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소셜 네트워크라는 본연의 기능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쯤에서 페이스북이 19조를 투자했던 모바일 메세징 서비스 와츠앱(What's App)을 연결지을 생각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와츠앱을 이용해서 지인들, 친구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고 관심사를 이야기하면 이 모든 데이터들은 페이스북의 광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광고주와 퍼블리셔들에게 정확한 타겟팅을 위한 데이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더 정확해지는 광고와 깨끗해지는 페이스북의 핵심 서비스들. 페이스북이 가지고 있는 광고에 대한 전략이 왠지 무섭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중기 박스권을 형성하며 횡보하고 있는 중입니다. 실적 발표와 f8 을 즈음하여 정말 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단기로 볼 때 긍정적인 전망들이 많아 앞으로 우상향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FAN 이 기존 광고 네트워크과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 특히 앱 중심의 모바일 광고 시장을 어떻게 바꿔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광고가 사라진 깨끗한 페이스북,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떤 앱을 쓰던 내가 필요로 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광고가 노출되는 시대가 과연 올 수 있을까요?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노피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