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라가 변화하고 있다는 중요한 징표중의 하나가 현대식 쇼핑공간이 얼마나 많아지고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 인도 역시 예외는 아닌데, 전통적인 재래시장이 아직까지 더 많은 가운데 많은 현대적 쇼핑몰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뉴델리는 난개발의 표상인 탓에 인근 위성도시로 개발된 구르가온(Gurgaon)이나 노이다(Noida)에 비해서 현대식 쇼핑몰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최근 많은 쇼핑몰들이 들어서면서 뉴델리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코넛 플레이스는 이제 그만. 도시를 걸어라, 씨티워크!

작년까지만 해도 인도를 방문해서 쇼핑이 필요하면 흔히 CP라 부르는 코넛 플레이스를 자주 방문했었다. 지하에 옛 청계천 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시장도 있고, 유수의 브랜드, 푸드 프랜차이즈가 많이 입점해 있어서 이용이 무척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도를 들러보니 씨티워크라는 새로운 쇼핑몰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

KONICA MINOLTA | 2008:10:26 21:17:49

오, 인도에 이런곳이?

엄중한 경비는 사람이 많은 곳의 필수요소!

요 몇일사이 뭄바이 테러로 인해서 이야기들이 많은데, 실은 올해 초부터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부터 계급의 갈등까지 다양한 이유로 빈번하게 테러가 일어나고 있었다. NoPD가 체류하는 기간중에서 세번의 폭탄테러가 일어났으니 현지의 한인들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말라는 말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KONICA MINOLTA | 2008:10:26 21:20:08

이 곳 씨티워크도 마찬가지였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든 차량의 검문 검색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통로도 뜨겁게 몸을 더듬어 주는 스타일로 철저하게 검문 검색을 하고 있었다. 조금 기분 나쁘리만큼 더듬는 경향이 있지만 다 나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웃어 넘겨야만 했다.

디왈리 대목을 앞둔 훈훈한 분위기

다음 포스팅에서 디왈리에 대한 사진들을 올리겠지만, 인도의 수백가지의 축제중 가장 큰 명절이자 축제가 바로 디왈리(Diwali)다. 미국은 크리스마스 이후 세일기간이 1년 매출의 많은 부분을 좌지우지 한다면, 인도에서는 디왈리 기간의 매출이 1년 매출의 6~70%를 좌지우지 한다고 하니 얼마나 큰 명절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KONICA MINOLTA | 2008:10:26 19:19:15

KONICA MINOLTA | 2008:10:26 19:19:34

인도의 유명한 커피 체인으로는 바리스타(사진 위)와 커피데이가 있다. 사실 맛은 둘다 고만고만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인도 현지 커피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스타벅스는 인도에 진출하지 않은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커피빈과 코스타는 곳곳에서 아주 성황리에 영업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이왕이면 바리스타나 커피데이에서 한잔 마셔보는 것을 강추하는 바이다.

세계적인 브랜드는 이곳에 다 모여있다

인도는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나라로 중국과 쌍두마차를 달리는 나라다. 우리나라 인구 이상의 부유층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 인구의 수배에 달하는 빈곤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 씨티워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20만원씩 하는 나이키 운동화를 사고 등산복을 사는 것이 평범한 인도 사람들의 모습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KONICA MINOLTA | 2008:10:26 19:19:38

신세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인도는 딱히 즐길만한 꺼리가 많은 곳이 아니라, 고궁이나 유적지등이 늘 사람으로 붐비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곳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법. 씨티워크 처럼 분수대, 광장을 가지고 있는 쇼핑몰들은 신세대 연인들이 즐겨찾는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KONICA MINOLTA | 2008:10:26 21:13:46

분수가 뿜어져 나오면, 아이들은 미친(?)다.


삼삼오오 둘러 앉은 젊은 이들은 분수대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커피빈 컵을 하나씩 들고 있는 모습이다. 인도가 변해가는 모습은 이런 곳에서도 더욱 쉽게 눈에 띄는 것 같다.

KONICA MINOLTA | 2008:10:26 21:14:05

디왈리를 기다리며 나무에 가득한 장식용 전등은 비단 우리나라의 나무만이 행사때 수난을 당하는게 아니라는 징표처럼 보인다. 온갖 오색 찬란한 전등으로 치장된 광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곳이 과연 인도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몇걸음 저 바깥은 길거리에 사람들이 누워있고 쓰러져가는 천막과 흐르는 개천에 몸을 씻는 사람들이 여전한 것은 너무 큰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2008/11/24 - [Trouble? Travel!/'07~08 India] - 인도 여행의 필수 쇼핑 코스, 하얏트 호텔 파시미나 샵!
2008/11/12 - [Trouble? Travel!/'07~08 India] - 인도 인드라간디 국제공항 사용법(?)
2008/11/11 - [Trouble? Travel!/'07~08 India] - 타지마할 2편 - [ 손으로 빚어낸 인류 최고의 유산 ]
2008/11/02 - [Trouble? Travel!/'07~08 India] - 타지마할 1편 - [ 그 곳으로 가는 길에서 ]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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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외국에서 꼭 해야하는 많은 것들중 하나가 쇼핑이다. 누군가는 쇼핑은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 부수적인 것이다 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인도의 캐시미어와 같은 것들은 몇 개 사들고 오지 않는다면 정말 아쉬울 필수 쇼핑 아이템 이라고 생각한다. 인도가 원산지라 질은 물론이고 가격 면에서도 정말 저렴하기 때문이다.

(참고 : 캐시미어는 인도의 잠무카슈미르 지방에서 키우는 캐시미어 염소, 티벳산 염소의 털로만든 제품을 일컫는다. 주로 숄, 스톨, 스카프등을 많이 만드는데, 캐시미어 중에서도 최상품을 인도 사람들은 파시미나라 부르고 있다.)

KONICA MINOLTA | 2008:10:26 18:00:11

NoPD는 델리 시내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을 캐시미어 쇼핑의 필수 코스로 강력 추천한다. 빠하르간지 시장이나 칸마켓등 여러 곳에서도 파시미나를 살수는 있지만 좋은 질의 물건을 사기당하지 않고 사는 것은 아무래도 검증된 샵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말 최고급 파시미나의 경우 6000루피(우리돈으로 18만원정도) 를 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사는 것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KONICA MINOLTA | 2008:10:26 18:25:28

정갈한 모습의 가계전경


하얏트 호텔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지하 아케이드로 연결된 통로가 보인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한집건너 하나는 파시미나,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집이니 비교해서 구입하기도 좋고 대부분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흥정도 쉽고 바가지를 많이 씌우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인도 사람은 인도 사람이니 처절한 가격 네고는 필수요소다)

KONICA MINOLTA | 2008:10:26 18:04:14

마음에 드는 가게를 들어가면 가게 전체에 가득 채워진 캐시미어, 파시미나의 장관을 보게된다. 가격과 등급에 따라서 나뉘어져 있는데 사람 눈높이에 있는 물건들이 적당한 가격대와 적절한 품질을 보여주는 제품들이다. 보통 1000~1500루피 정도면 괜찮은 물건을 살 수 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는데, 바닥에 큰 천을 깔더니 잘 진열된 물건들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기 시작했다 -_-...

KONICA MINOLTA | 2008:10:26 18:13:56

편하게 고르라고 배려해 주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 흐트러 뜨려 놓았으니 꼭 사라는 의미일까? 신경쓰지 말고 바닥으로 물건들을 내려주면 하나씩 손으로 만져보고 펴보고 하자. 어차피 정리만 하는 친구들이 따로 있으니 구석구석 뒤져서 맘에드는 색상, 품질의 물건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색상이 흔히 우리가 좋아하고 유행하는 색상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여기저기에 진주처럼 숨어있는 아이템들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단색류는 의외로 고급스러운 색깔도 많이 있다. 여자 선물을 사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손끝에서 부스스 흘러내리는 파시미나를 받아들고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KONICA MINOLTA | 2008:10:26 18:19:04

한참 고르고 있는데 주인이 하나 보여줄게 있다면서 물건을 꺼내 보여줬다. 사진속의 물건은 아닌데 손으로 만든것 같은 엉성함 이어지만 부드러움이 예사롭지 않는데 이내 주인은 "얼마일 것 같냐?"고 한번 맞춰 보라고 했다. 3000 루피를 불렀더니 5500 루피에 파는 물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좋은 물건을 판다는 걸 한번씩 보여주고 싶은 심정인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개의 파시미나를 사든 우리에게 명함을 여러장씩 쥐어주며 친구들에게 소개를 해달라고 씨익 웃는 털보 주인 아저씨의 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인도의 하얏트 호텔. 꼭 한번 들러서 사랑하는 여자친구, 와이프, 그리고 부모님께 고급 파시미나 선물하나 해보는 건 어떨까?

2008/11/12 - [Trouble? Travel!/'07~08 India] - 인도 인드라간디 국제공항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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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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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3일짜리 심천 출장에서 1주일짜리 심천 출장으로 바뀌는 시점까지는 좋았으나
2주짜리 인도 델리 출장으로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흑흑.

그래도, 환율이 좋은 시점에 나가니 (경제에는 안좋으나 출장자에겐 좋은 ;;)
나름 가계 재정에 도움 될만한 포인트 들이 좀 보입니다만,
처자식 처가댁에 보내놓고 나가려니 영 마음이 찜찜하네요.

그래도, 선물로 받은 아이팟 터치가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
므흣!

출장 잘 댕겨올께요~!

p.s. 아마도, 포스팅들이 또 급증하겠지요.
       더군다나 인도는 정말 할일이 없는 동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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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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