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간만에 삼성카드를 신나게 긁기 위해 코스트코 일산점을 향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코스트코 일산점은 매월 1일과 15일이 정기 휴무일이라 가면 안되는 날이었음에도 생각 없이 갔다가 차를 돌려야만 했지요. 이왕 일산까지 나온김에 오랜만에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을 들렀다 가자는 와이프의 급제안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을 향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알라딘이 운영하는 중고서점으로 좋은 품질의 책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안보는 책을 팔수도 있는 좋은 장터가 되주고 있는 곳입니다.


다른 알라딘 중고서점을 들러보지 않아서 확언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히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은 아이들 책을 구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복층으로 이루어진 알라딘 중고서점은 1층에 성인들을 위한 서적들이 위치해있고 2층은 거의 대부분이 아이들(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위한 책을 위한 공간으로 준비되어 있어 그냥 책을 보러 가기에도 참 좋고 좋은 책들을 싸게 구입하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중고서적들이기 때문에 전집을 통째로 산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긴 합니다 ^^



Apple | 2014:11:01 17:55:38바구니에 보고 싶은 책들을 잔뜩 담아놓고 보는 딸래미들.

일산 알라딘 중고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공간만은 아닙니다. 매장 곳곳에 위치한 커다란 책상과 의자들은 책을 사러온 사람이든 그저 책을 보고 싶어서 온 사람이든 편안하게 앉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책에 푹 빠질 수 있게 해줍니다. 대형 서점에 가보면 구석구석에 앉아서 책을 볼 수는 있지만 이렇게 대놓고 책상, 의자를 준비해 놓고 책을 보라고 하지는 않지요. 지나다니는 직원들의 눈을 신경쓸 필요도 없이 마음 편하게 책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알라딘 중고서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Apple | 2014:11:01 18:12:27


일산 알라딘 중고서점의 2층에 올라가면 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출판사별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사보면 엄마, 아빠가 선호하는 출판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각 출판사들은 자신들만의 색깔과 편집방향, 그리고 가격정책(!!)이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책을 사게되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왠지 더 땡기는 출판사가 생기곤 하죠. 개인적으로는 삼성출판사의 책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ㅎㅎ 삼성출판사가 어떤 책을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웹 사이트를 한번 방문해 보세요. 1년 365일 진행되는 공동구매는 늘 가벼운 지갑의 압박을 느끼게 한답니다 (삼성출판사의 책들 찾아보기 [바로가기])



한번 오게되면 왠지 코스트코에서 신나게 카드를 긁는 것처럼 이런 저런 책들을 사게 되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 이날도 너무 좋은 책들을 많이 발견해서 하나, 둘 담다보니 저렇게 많은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닥터수스의 팝업북이 좀 가격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그외 다른 책들은 참 착한 가격으로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선택할 때는 꼭 동일한 책의 재고를 확인하고 조금 더 상태가 좋은 책으로 골라내는 센스가 필요하다는 점 잊지 마시구요!


요즘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각 출판사들, 온라인 서점들에서는 여러가지 이벤트가 한참입니다. 아마도 정가제 시작되기 전에 재고도 털고 매출도 바짝 한번 올려보겠다는 전략일 것 같습니다. 이런 시기에 특가로 뜨는 책들을 잘 선택하면 정말 싸게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서점 사이트들 들러보시면서 가을을 지식을 살찌우는 계절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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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Daily NoPD/rEvieW2012.12.23 22:22
요즘 대학교에서 컴퓨터나 전산 전공을 하면 어떤 언어를 주로 다루나요? 언뜻 여기 저기서 들었던 이야기로는 자바를 비롯하여 웹과 관련된 언어를 많이 배운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바든 C# 이든, 혹은 Objective C 든 결국은 C 언어에서 기원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한빛미디어의 Head First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된 "Head First C"는 그냥 그럭저럭 C 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 C 언어는 구닥다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줄 멘땅에 헤딩하는 Head First 시리즈의 C 버전 책자입니다. C 라면 손사레를 치면서 포인터의 괴로움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 책은 Head First 특유의 위트로 재미있게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 나갑니다.


책을 읽어보기 위해서 개발 환경을 설정하느라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cygwin 등을 이용하여 gcc 컴파일러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비주얼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별도의 개발 환경을 만드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Head First 시리즈이기 때문에 그래서도 안됩니다. 가오가 떨어져 보이는 CLI (Command Line Interface) 라고 생각하면 절대 오산. 가장 근래의 C11 표준까지 지원하는 cygwin 하나면 개발환경 준비 Okay 입니다!

C 언어를 공부하면서 읽었던 책들은 하나같이 C언어의 기원을 이야기하고 변수와 자료형 등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하지만 HF 시리즈가 괜히 HF 시리즈가 아닙니다. 샘플 코드 몇가지로 그런건 대충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대신 2장부터 치고 나오는 포인터의 바다에 푹 빠져야만 책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C 언어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제어에 강합니다. 대학을 다니던 시절을 생각해봐도 C 를 잘하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하드웨어 제어를 목적으로 하는 학과소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던 것이 그를 반증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그 소모임이 아니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들려오지요. 책이 200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지루해질 즈음, 요즘 장안의 화제인 아두이노가 등장합니다. 맨땅에 헤딩할려면 제대로 하라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아두이노의 습도 센서를 이용한 화분 습도 체크 예제는 C 를 이용해서 하드웨어 제어를 꼭 마우스나 라인트레이서로 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습니다. 시대가 바뀌니 하드웨어 실습 예제도 업그레이드! 뒤이어 후반부에 나오는 OpenCV (Open Computer Vision) 예제는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것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 책은 개요서도 아니고 바이블도 아닙니다. C 에 대하여 왠지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C 의 핵심 요소들을 재미있게 되짚어보고 최신의 하드웨어 제어 라이브러리와 키트 (KIT) 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실험을 하고 싶도록 만들어 C 에 대한 학습 욕구를 극대화 해주고 있습니다. 

근래의 언어들은 GC (Garbage Collector) 와 같은 자동화된 기술로 개발자에게 많은 편리함을 주고 있습니다. C 는 그런 측면에서 분명 구닥다리일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메모리 관리를 해야 하고 포인터를 잘못 지정하면 다른 변수나 상수 영역을 침범하여 쓰레기 데이터를 만들고 프로그램이 멈추도록 할 가능성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 는 GC 와 같은 것들이 이면에서 하는 일을 보다 잘 이해하게 해주고 명품 코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필수 학습 코스임은 분명합니다.

C. 왠지 정복하지 못한 것 같았다면 멘땅에 헤딩하듯 이 책 한번 훌!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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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Daily NoPD/rEvieW2012.04.11 08:07
인생이 왠지 크게 바뀔 것 같은 때가 한 번 있다면 언제일까?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이십대라는 자유를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삼십대로의 나이듦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처럼 느껴질 것이다. "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을 쓴 이하람씨도 스믈아홉이 얼마 남지 않은 늦은 12월, 비슷한 생각을 했었나보다. 홀연히 삼십대를 인도에서 맞이하기 위해 부랴부랴 보딩패스를 챙겨들고 떠난 여행이야기.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지금도 같은 캐치 프레이즈를 쓰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동안 인도 관광청의 홍보 문구는 "Incredible India" 였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그런 문구를 사용했는지는 그들만 알겠지만 인도를 한번이라도 다녀왔던 사람이라면 절로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는 표현이다. 땅이 넓고 사람이 많은 만큼 그 곳, 인도에서는 생각치도 못했던 일들이 하루하루의 기억을 만들어 줄 때가 참 많다.


요가와 명상이 인도에서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번잡한 회사 업무와 사내 정치의 고민도, 학업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긴 인생의 한켠에서 우두커니 잠겼던 고민들도 인도 사람들의 일상을 보는 동안은 잊을 수 밖에 없다. 다만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질 뿐이고, 내가 하던 고민들이 참 부질 없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휘감을 뿐이다.

명목상으로 폐지된 카스트지만 여전히 인도 사람들의 일상은 카스트의 틀에서 움직이고 있다. 불가촉민부터 브라만까지 오랜 세월동안 그들의 생활을 지배하던 율법이 하루 아침에 어찌 없어질 수 있겠는가? 도비고트에서 이른 새벽부터 빨래를 치고 말리는 최하층민들의 삶은 죽은 뒤 갠지스강에 재로도 뿌려질 수 없어 다음 생에서 새로운 삶을 추구할 길 자체가 막혀버린 극한의 삶이다.

온갖 고민들과 생각들이 많던 삼십대의 입구에서 작가가 했던 번잡함, 또 우리가 했던 사치스런 고민들은 그들 앞에서 참 의미없는 것들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세상의 번잡함에서 잠시 물러서 새롭게 삶을 시작하고 싶을 때 인도를 찾는가 보다. 수십, 수백, 수천년 전의 삶과 초현대적인 삶이 뒤섞인 그 곳. 인도는 여전히 우리에게 놀라움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는 것만 같다.

 

- No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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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노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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