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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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공항에서 일주일 지내봤니? - 히드로 다이어리 "공항에서 일주일"Daily NoPD/NoPD's Thoughts 2010. 2. 12. 21:44
예전에 터미널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톰 행크스가 주연했던 영화로 그리 큰 흥행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간헐적으로 영화와 비슷한 실제 상황이 뉴스로 전해지면서 오히려 영화가 더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회사 근처 서점을 점심시간에 배회하다 " 히드로 다이어리, 공항에서 일주일 " 이라는 다분히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히드로 공항은 일전에 이탈리아로 넘어가면서 경유하느라 잠깐 들렀던 공항이라 왠지 책장을 넘겨봐야 할 것 같더군요. 저자는 히드로 공항 운영社의 배려로 (홍보의 목적이 있겠지만!) 공항 한켠에 자신의 책상을 배치해 두고, 히드로 공항을 글로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공항이라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과 사연을 가지고 교차하는 곳입니다. 전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뒤섞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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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너 왜 울어?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2. 30. 00:23
어른들은 참 이기적입니다. 어른들은 생각에 대한 의사표현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의사표현을 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인 " 말 " 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들, 특히 영아들은 의사표현을 잘 못합니다. 말은 단어 몇개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에 불과하고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의사표현의 수단은 " 울음 " 이지요. 어른들은 힘의 우위, 의사표현의 우위를 앞세우며 아이들을 나무랍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를 윽박지르고 있다는 거지요. 언젠가 읽었던 " 잔소리 기술 " 이라는 책에서도 나왔던, "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잔소리를 해야 한다 " 는 원칙이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아주 추운 날, 따뜻한 부츠를 신지 않고 추워 보이는 구두를 신겠다는 아이. 아마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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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가장 초라하고 무례한 사람이 되시렵니까?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1. 27. 15:49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이후 출퇴근길이 무척 빨라졌습니다. 시간이 단축된 것도 9호선 개통 이후의 장점이겠지만, 더 좋은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상파 DMB 가 9호선에선 잡히지 않습니다. DMB 사업자들이 그동안 투자한 장비에 대한 수익도 못올리는 상황이라 신설노선인 9호선에는 설치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사실 DMB 보시는 분들이야 재미꺼리를 잃어버리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간혹 이어폰도 없이 무개념으로 DMB 를 보시는 분들로 인한 짜증스러움이 없어서 좋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중 한명이지요) 여튼, 이렇다 보니 9호선에는 책을 보시는 분들이 좀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부응하고자 NoPD도 요즘 열독서에 빠져 있습니다. 얼마전, 출간된지 조금 된 책을 한권 읽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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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엄마, 버릴 거라면 나를 왜 낳으셨어요?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1. 14. 08:26
인도라는 나라를 참 여러번 다녀왔다. 여행으로 간 것이 아닌 출장으로 간 것이지만, 지난 2년간 오래되어 글자를 알아보기도 힘든 인도 이민국의 도장을 참 많이도 받았다. 일부러 한달, 두달씩의 일정을 가지고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요즘 꽤 많다. 하지만 인도라는 곳은 NoPD 에겐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기에 처음 오르던 출장길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헐벗은 사람들과 수도라 하기에는 너무나 더럽고 오래된, 낙후된 도시의 이미지. 주변 사람들이 입이 닳도록 이야기 하던 샤워 할때는 꼭 입을 다물고 생수로 양치 하라는 이야기들. 간혹 검증되지 않은 소스에서 나온 여행객의 장기 적출 사건들. 인도라는 곳은 그야말로 두려운, 마음이 내키지 않는 나라였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이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