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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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무너지는 두바이 신화, 사막의 신기루.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1. 27. 08:43
어제 유럽증시가 폭격을 맞았습니다. 중동 석유 거래의 중심, 두바이의 국영 회사 두바이월드의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자금을 대고 있던 금융주들 중심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빌려준 돈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다면 금융위기 만큼은 아니겠지만, 큰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겠지요. 두바이는 석유가 나지 않는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의 한 도시국가 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두바이 유가는 이곳에서 많은 석유 중개 거래가 일어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석유가 나지 않는 도시국가인데다, 중동의 석유가 고갈되기 시작하면 먹고 살 걱정이 되기 시작한 두바이의 국왕. 국왕의 강력한 의지로 (불도저?) 시작된 것이 바로 두바이의 건설 붐입니다. 세계적인 호텔과 상업 오피스 지구를 만들어서 금융 허브, 경제의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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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휴대용 손세정제, 어떤 제품이 좋은 걸까?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11. 3. 23:24
신종플루 뉴스로 한동안 시끌벅적 하더니 잠시 소강상태인 요즈음입니다. 그러나 신문 구석구석에 여전히 신종플루 이야기가 계속 화자되고 있는걸 보면, 계절 인플루엔자와 환절기가 겹치며 자연스레 사람들이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조금 누그러 진듯한 정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전히 신종플루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요즘 하나정도씩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생각될만큼 대중화 되어버린 손세정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워낙에 종류도 많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어떤 제품을 고르는게 좋을지 참 망설여 집니다. 이럴땐 직접 써보고 판단하는게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프레이 타입 vs. 젤 타입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제품중 괜찮은 제품 두가지를 먼저 선정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클레시스라는 제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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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왜 하필 청담동일까?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6. 4. 08:05
어제, 그제 갑작스레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기사가 있었으니, 바로 청담동의 밤문화(?) 현장 사진들. 퇴폐적인 문화에 대해 일침을 놓으려는 기사라기 보다는 물타기 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이 쏟아지고는 있지만, 청담동 밤문화 라는 아이콘에 정신줄을 놓고 재생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포스팅을 올리는 NoPD 역시 정신줄 놓은 한사람일지도 모르겠다.) 하필 왜 청담동이냐? 한국 사회에서 청담동이 가지는 의미는 조금 특별하다. 1990년대에는 "압구정동", "오렌지족" 이라는 단어가 상류층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들이었다면, 2000년대를 사는 지금은 "청담동", "신사동"이 그 단어를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청담동 사람들 (상류층 사람들") 은 뭘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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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아무일 없었다는 듯,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Daily NoPD/NoPD's Thoughts 2009. 5. 25. 18:20
월요일 아침. 눈을 비비며 일어나 비몽사몽 머리를 감았습니다. 오늘따라 온도가 높은지,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아도 춥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건전지가 다해가는지 빌빌거리는 전동 면도기로 수염을 쓸어내고, 차가운 물로 뜨거워진 피부를 식혀냈습니다. 왠지 늘 타던 통근버스가 타기 싫어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창문을 살짝 여니 불어오는 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오는게, 곧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름모를 음악을 흥얼거리며 여느때의 월요일 처럼 지하철을 갈아타러 버스를 내렸습니다. 흔들리는 지하철에 몸을 맡기고 터질듯한 김밥처럼 꾸역꾸역 타는 사람들을 멍하니 구경했습니다. 토스트로 허기를 채우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넘겼습니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