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는 대형 가전제품과 가구들. 침대에서부터 에어컨, 세탁기까지 그 종류도 참 많다. 이런 제품들은 늘 일상생활속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고 사용하는 빈도가 잦은데, 정작 청결상태에 신경을 쓰는 건 하기도 힘들거니와 쉬운편도 아니다. 메리메이드(Merry Maid)의 홈크리닝 서비스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좋은 서비스다.
메리메이드는 에어컨, 세탁기, 침구류 등 일상생활의 동반자들의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청소하고 소독해주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 요소들을 꼼꼼히 분해해서 구석구석에 남아있을 수 있는 때와 찌꺼기, 곰팡이등을 전문적으로 처리해주고 있다. NoPD 도 이 모든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었지만 일단 시간관계상 (아이들 때문에) 스탠드 에어컨만 서비스를 받아 보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던가?
약속된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신 메리메이드 기사님. 스탠드형 에어컨을 처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도구들을 준비해 오셨다. 재미있게 생긴 2층 발판 사다리와 청소 약품들, 그리고 증기를 이용해 소독 처리하는 기계까지 단촐하지만 있을건 다 있는 준비물들이었다.
짐을 풀어 놓기가 무섭게 간단한 작업 설명을 해주시고 에어컨 분해 작업에 착수했다. 보통 집에서 에어컨을 청소하기는 하지만 기껐해야 눈으로 보이고 가볍게 청소할 수 있는 분리형 필터류를 꺼내서 씻고 말리는게 전부였다. 전문 수리 기사가 아니심에도 어떻게 분해하고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다 알고 계시던 메리메이드 기사님. 분리를 마치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곳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평상시에는 손도 대지 않던 상단의 장치(이름은 잘 ;;;)가 첫 타겟으로 잡혔다. 에어컨도 전자기기인 만큼 세정하는 과정에서 습한 것들이 전기장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닐로 물기가 닿으면 안되는 부분들을 막아놓고 세정 작업을 시작했다. 구석구석 꼼꼼히 확인하면서 세정작업을 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약품 작업이 끝나면 바로 증기를 이용한 소독이 시작된다.
증기가 어느정도 빠지고 나서 본 상단의 장치.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부분들이 바로 무언가 세균 혹은 곰팡이 스러운 것들이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이런 상태도 에어컨을 켜놓고 아이들을 거실에서 놀게 했다는 생각에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일단 올해는 메리메이드가 한번 손을 봐주고 있는 중이니 안심!
상단부 청소가 끝나고 하단부 청소가 이어졌다. 하단부는 가끔 필터 정도를 꺼내어 청소한 적은 있었지만 나머지 팬이나 기타 부위는 손을 대기 힘들었던게 사실이다. 필터를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 이외에 메리메이드 기사님께서는 증기 소독을 통해 하단부 역시 구석구석 청소를 해 나가기 시작했다.
한시간 넘게 청소가 진행되면서 이제 슬슬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분리했던 전면 패널을 다시 조립하고 상단의 공기 유입구에 계피향이 나는 천연 세정제로 마무리를 해주셨다. 햇볕에 말리고 있는 필터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센스. 마치 전자제품 서비스 기사님께서 나오신 듯한 느낌에 잘 준비된 세정 전문가를 모신것 같은 한시간 반이 아니었나 싶다.
대형 가전제품들은 일반인들이 구석구석 손을 대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에어컨이든 세탁기든 찌든때, 곰팡이들로 인해서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 건강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참 많은게 사실이다. 메리메이드의 서비스를 한 번 받아보면서 기회가 닿는대로 세탁기들도 한번 처리(?)를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이 닿지 않는 어두침침한 어딘가에 우리 건강을 노리는 나~아쁜 친구들이 있을테니 말이다. 한시간 반동안 고생해주신 메리메이드 기사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바이다!!
- NoPD -
